나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본방부터 시작해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재탕하는 사람이며,
문희여사부터 하이킥 청춘 모두에게 애정을 가져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 사각관계를 흥미롭게 봤던 사람으로서 민용의 찐사는 신지 밖에 없었다는 글들에 반박글을 한번 써 보기로 했음
그렇다고 내가 친구의 전남편과 사귀게 되는 상황을 이해하는 건 아니고 그냥 드라마 애청자로서 쓰는 분석글이자 반박글이라고 봐주면 됨.
1.
시행착오 끝에 정식으로 사귀게 된 민정과 민용
첫 영화관 데이트임
영화 보러 가는 길에 신지 남자친구 영민이
오늘 신지 생일인데 일이 생겨 민정에게
대신 부탁한다는 연락이 옴
민용에게 신지한테 같이 갈 생각 없냐고 묻는 민정이ㅋㅋㅋ미췬나ㅡㅡ
“그 친구가 설마 전남편이 가 주길 바라진 않겠죠.”
신지에게 전화를 거는 민정
신지는 전화를 받자마자 영민과 전통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먹고 있다며 구라를 침
신지의 열정 구라에 민정은 모르는 척 넘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민용과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함
화장실이 가고 싶은 이선생
화장실 앞으로 온 민용은 신지에게 전화를 건다.
구라 모드 ON
“생일 축하한다.”
“어어. 기억해 줘서 땡큐. 아니다. 민정이한테 들었구나?”
민용 - “알고 있었어.”
신지 - “에이, 전적을 봐서 그러실 분이 아닌데”
“그래. 그래서 미안하다. 작년에 니 생일 제대로 못 챙겨준 거 미안해. 그땐 앞으로 챙겨줘야 할 수십 번의 생일 중 하나인 줄 알았지. 마지막이 될 줄도 모르고. 바보같이. 올해는 술도 안 먹고 기억도 하고 있는데 챙겨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이해해라”
전화를 끊고 다시 돌아온 민용과
민용에게 신지의 냄새를 맡은 민정
영화가 끝나자마자 자기 신경 쓰지 말고 신지한테 가 보라 함
?? 무슨 소리
하지만 이미 신지를 신경 쓰고 있다고
확정을 내린 민정은(;;) 이 저녁에 일하러 학교로
도망가고
얼마 안 가
민용과 통화 후 마음이 심란해진 신지에게도
민용을 피해 도망친 민정에게도
누군가 찾아오는데
신지에게는 영민이
민정에게는 민용이 찾아옴
이 에피소드는 신지와 부부 시절과는 달리 민정과 만나면서 점점 연인으로서, 또 사람으로서 발전해 가던 민용이 신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지 못했었던 점에서 굉장히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생각함. 하지만 미안한 마음일 뿐, 민용의 발길이 향한 것은 민정
2.
데이트 중 민용의 고향친구를 우연히 마주침
근데 이 친구가 민정을 보자마자 민용한테 너 그새..
라고 물음ㅋㅋㅋㅋ
아니야앍 같은 학교 선생이야앍
ㅅㅂ
차에 돌아오자마자 분노하는 민정
하지만 본인과의 만남이 알려지면 혹여 민정에게 해가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거짓말을 했던 건데 의도치 않게 민정을 빡치게 해 버림
나 민정이 드라마 안에서 이렇게 빡친거 처음 봄
문희가 돈 빌려가서 안 갚았을 때도 우물쭈물거렸던 사람인데 ㅠㅋㅋㅋ 여튼 민정은 헤어지자 말하고 집으로 가버림
하지만 ㅅㅂ 진짜 헤어질라고 말한 건 아닌데;;;
민용이 잡아주길 원한 건데;;;;
개뿔 연락 한통도 안 옴
어쩌고 저쩌고 해서 만나게 된 둘 사실 윤호가 머리 쓴 건데 민민 게시물이니 패스하겠음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민용이 민정과의 연애를 고민한 건 신지와 민정이 친구라는 점보다 민용의 이혼경력과 애 아빠라는 점이 더 컸음.
다들 민용이가 본인만 생각하는 회피형이라고 하지만 민정과의 연애에 있어서는 그저 민정의 행복이 가장 우선이었던 사람이라 생각함
3.
민정의 언니 때문에 헤어지게 된 민용과 민정
민정은 회식에서 술에 잔뜩 취한 민용을 얼떨결에 집에 데려다주게 되고
(주변 사람들이 미뇽이가 술 취한 건 처음 볼 정도로
민용은 과음하는 사람이 아님)
얜 택신 줄 알고 자기 죽겠다고 내려달라고 지랄
민정과 있는 것이 꿈인 줄 아는 민용
ㅠㅠ
시간만 지나면 모든 게 아무렇지 않게 돼.
내 말 믿어요.
아이씨. 시간이 더디네.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지.
아 진짜 미치겠다.
이게 찐사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4.
수학여행 때문에 강원도에 오게 된 민정은
숙소가 민용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짐도 싸기 전에 유미가 민용의 깜짝 생일파티를 위해
방으로 옴
윤호도 옴
얜 방에 유미와 윤호가 숨어 있는지도,
민정이 숨어 있는지도 모름
그때 스케줄차 수학여행 숙소 근처에 왔던 신지는
민용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찾아오고
둘이 와인을 먹게 됨
다시 시작해 보자고 말하는 신지
민용이 입을 떼려는데
헐 근데 씨발 저기 발 뉘기야
깜짝 놀란 신지는 민용이 입도 떼기 전에
장난이었다고 둘러댄 뒤 방을 나가버리고
유미와 윤호가 민용에게 탄로 나면서
생파가 좃망함
(자세한 건 드라마로 보시길)
모두가 떠난 뒤 장난이라 말하지만 진심같은 신지의 말이 찝찝한 신지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고, 음성메시지로 연락 달라는 말을 남김
하지만 못 떠난 이가 있었으니.
이건 또 뭐야
상황설명 시작하려는데 울리는 벨
좃됨 굿이에요 옴
회의시작ㅋㅋ
존나 긴 회의시간 동안 잠에 든 민정
잠에 든 민정을 보니 함께했던 추억들이 스쳐가기 시작함
민정을 침대로 옮긴 뒤 민정의 짐을 대신 챙기다가
민정이 쓴 생일카드를 보게 된 민용
민용도 답장을 쓰는데
이 편지로 인해 다시 한번 해피엔딩을 맞게 됨
편지 내용은 대충 이러함
‘삶도 사랑도 단애의 끝에 선 듯 느껴질 때가 있죠.
생일카드들.. 잠든 서 선생.. 나.. 그리고 이 방이
문 밖 세상과 상관없는 곳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미 한 번 쉽게 걸려 넘어졌던 창에 그걸 다시 뛰어넘을 자신감 마저 아직 부족한 채 다시 만나 사랑하거나 사랑한다고 말할 일은 그저 이기적이거나 무책임한 짓 일 뿐인지. 하지만 지금 미칠 듯 그러고 싶네요. 도와줄래요?’
민용이 진심으로 민정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자신을 무시하며 헤어지라는 말을 들은 이후에 다시 절대 만나지 않았을거임. 더군다나 자존심도 무지막지하게 쎄고 표현도 서툰 사람이 저런 진심담긴 편지를 썼다는 것 부터에서 정답은 나와있는데
도대체 민용이 왜 민정을 진짜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는지 모르겠어!
문제시 이순재한테 숟가락으로 이마 한대 맞고 율면서 삭제함
그리고 나도 반박했으니
너도 해도 됨
첫댓글 와 마지막 편지 미쳤네........
나도 민정 만나는 동안 민정에 대한 사랑은 찐이엇다 생각..하지만 글에서 반박된다고 하니 내 의견을 써보자면 민정 만나는 동안은 어쨋든 민정에게 올인하고 하니까 민정이 대한 찐사랑이 맞긴한데 동시에 신지에 대한 마음도 자기도 모르게 부정햇을거라 봄 끊을수 없는 존재엿기도 하고..! (민정과 신지가 친구기도 하고 준이때문이라도)
마지막엔 어쨋든 신지를 선택햇고 그래서 현재 찐사랑(마지막)은 신지라고 생각...하지만 민정 만나는 동안엔 민정에 대한 마음도 진심이엇다는거...
민민은 잘 어울리는데 이 둘은 약간 사랑을 해도 서로 신지를 신경쓰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어쩔 수 없는 관계란 거 알지만 그거때문에 + 서민정은 서민정대로 이민용은 이민용대로 지가 이혼남이라고 신경쓰는 거때문에 진도가 에바였던 거 같음… 물론 저는 윤민파였고
아이띵소투!
글쓴눈아 의견에 동의하잔아 근데 민정이를 사랑하면서 마음 밑바닥 지하에 항상 신지가 있었던 거 같음ㅜ(신지를 사랑했다는 말×)
무슨 말인지 알겠잔아 이 부분에 대해선 본문 제일 위에 썼던 것과 2편에 나올 예정이라잔아
제발 더 써줘
망붕모드 ON
아 재밌다..반박 안 합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동이합니다.....
나도 동의함... 마지막에 신지한테 돌아가는 건 죄책감이나 책임감때문이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민정이한테는 이민용이 까칠한 사람인데도 노력도 많이 하고 민정이한테 스며들면서 변화하는데 이민용이 변화한 이유도 결국은 민정이를 사랑했기 때문인 것 같아.
나도 동의해
마지막에 신지가 사고?아무튼 아프고 죄책감때문에 갔다고 생각함..
민용이의 찐사는 민정이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