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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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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 보러 가기 Click-
아…
내일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이런 마른 하늘에 날벼락 브레이크 댄스 추는 소리를...
저에게 옷이라곤 이거 한 벌 밖에 없는데…ㅠ_ㅠ
체크셔츠, 자켓, 청바지…구두…
초등학교 입학식 이후로 이렇게 깔맞춤해서 옷 잘입어보긴 처음인데....
아깝기 짝이 없어 돌아버릴 것만 같습니다.
게다가 이 세팅 고대~~~로 내일 학교도 가고 스터디를 갈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아득해집니다.
뭐라고 따지고 싶지만…
회사의 급한 일이라니 할 말도 없고....
얼굴도 안 본 사이에 전후 사정 꼬치꼬치 캐물었다간
속좁고 집착 돋는 남자로 비춰질까봐
함부로 물어보기도 뭣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배려심 쩌는 척, 쿨한 척 그냥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죠. 내일은 꼭 만나요”
그리고 다음 날…
같은 옷을 입고 학교 도서관에 가자, 같이 취업 준비중인 후배들이
“헐…형 정신 좀 차려요ㅋ”
“집에 좀 가요…”
“소개팅 까여서 밤새 술먹은 거죠 ㅋㅋㅋㅋ”
라는 대사들을 막던집니다.
...
지들도 여친 없어서 소개팅하고 돌아다니던 시절이 있었으면서....
벌써 솔로의 서글픔을 잊다니...
배신자들…
▲의리 없는 놈들 중 甲
저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캠퍼스를 누빕니다.
약속시간은 어제와 같은 7시….
이제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그녀를 만나기로 합니다.
그런데…7시 10분, 7시 20분… 7시 30분….
이 되어도 그 분은 오시질 않습니다.
문자를 날려보지만…답이 없습니다.
나…이렇게 잘 차려입고 만나보지도 못하고 까이는 걸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저기, 핸드폰을 회사에 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들렀다 가는 길이에요!
정말 죄송해요."
...
...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
그래도 썩 기분은 좋지가 않습니다.
그 분은 간곡한 말씀으로 지금 가고 있지만 20분은 걸린다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내일은 어때요?
라고 하십니다…
이음의 모토는 매일 오후 12시 30분, 나만의 이음 아닌가요????????
왜 저에게만 매일 오후 7시, 나만의 까임 인걸까요…
네?
네?
이쯤 되니깐 왠지 짜증도 나고…
기다린 게 억울해서 꼭 만나고 말겠다는 오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그냥….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그 분도 미안했는지 그럼 알겠다고, 빨리 가겠다고 하셔서
망부석이 될 기세로 그냥 신촌 모 백화점 뒤에서 한 없이 기다립니다.
▲신촌 H 백화점엔...슬픈 전설이 있어
그저 지하철 입구만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백화점 안에서 기다릴 것 그랬나 봅니다.
원래 쇼핑을 싫어하는지라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것도 없고,
입구에 있으려니 자꾸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싫어서
그냥 밖에 나와서
1시간 넘게 여름날 무더위 아래에 서있었더니
급 더워져서 백화점 화장실에 세수라도 하려고 들어갔는데....
새로 산 셔츠가 대략...
반나절 소금물에 담궈놓은 김장배추마냥
절여져 있습니다 ㅠ_ㅠ
황급히 수습을 하….기는 개뿔…. 화장실에 뛰어들어가서 보니
등 뒷판이 땀으로 흥건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수습도 되지 않습니다.
고심 끝에... 할 수 없이 절대로 자켓을 벗지 말아야겠다 다짐을 했지요.
그리고... 백화점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아리따운 여자분과 마주치게 됩니다.
앗!!!
+_+
저의 이음녀인 것 같습니다.
프로필 사진으로 본 것 보다 훤칠하신데 피부까지 고운 그녀...
저는 원래 머리가 긴 여자 사람을 좋아하는데...
짧아도 예쁘더군요!
그 분의 아리따운 자태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마음에 응어리 진 게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완전 미안해하며 거듭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화가 눈 녹듯이 사그라듭니다.
5분에 걸친 정중한 사과가 끝나고,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
그 분이 "아무거나요" 신공을 구사하십니다.
그에 굴하지 않고....
이미 치밀한 조사와 검증을 거친 인근의 맛있는 파스타 집을
살짝 권해봤더니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후훗….
사실 전 그 분의 이음 프로필 키워드에 “까르보나라”가 있던 것을 보았지요.^_^V
그 이야기를 하니 그런 것도 기억하시냐며 몹시 좋아하십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
...
밥을 먹으러 가는 30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주파하는 동안,
도저히 할 말이 없습니다.
남자 사람들과는 무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왜 여자 사람과 있으면 그렇게 할 말이 없는 걸까요?
아….
이음 여신님…
소개팅 사연만 읽어주지 마시고
<소개팅의 정석 1>
혹은
<소개팅이 제일 쉬웠어요>
뭐 이런 것도 좀 읽어주세요 ㅠ_ㅠ
말을 해야하는데 말을 해야하는데….
불안 초초해 하는 동안,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인기가 어찌나 많은지 30분을 기다리랍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대기석에 앉아 있는데...
정말 더 이상은 어색해질 수 없을 정도로 어색해집니다.
숨막히는 침묵을 이기지 못했는지 그녀가 간간히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래봤자 이건 뭐…대답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뭐에요?^^”
….
( 전 2년 동안 영화관에 간 적이 없습니다. )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에요?
(저 책 안 읽어요...)
"자켓이 이쁘네요. 어디서 사셨어요?"
...
(가 아니라, 앗! 이건 저도 할 말이 있습니다.)
“백화점에서요!”
….
황당한 표정입니다.
아…역시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어본다고…
옷만 입으면 뭐합니까….
말주변이 없으면 최신 패션도 그저 거적만도 못한 것을...
이.뭐.병...
...
ㅠ_ㅠ
죽음 같은 대기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테이블에 착석합니다.
맛있는 걸 먹다보면 조금 분위기가 호전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은
다 저의 부질없는 착각이었을 뿐...
게다가, 농담삼아
"늦었으니 이건 쏘시는 거죠???"
라고 했더니 표정이 이상야릇해집니다.
아....정말 레알 농담이었는데 ㅠㅠㅠㅠㅠ
그래 알았다 내가 사면 되잖아 이런 표정입니다.
점점 등에 땀이 찹니다 ㅠ_ㅠ
...전 제가 등에 땀이 그렇게 많이 나는 체질인지 처음 알았어요...
에어컨을 더 세게 틀어달라고 주문했지만…
종업원 왈....
"지금 최저 온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손님"
...
...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보기 답답했는지 그녀도 자켓을 벗으라고 권유합니다.
" 그렇게 입고 안 더우세요?
전 티셔츠만 입어도 더운데 벗고 편하게 계세요"
...
그럴 순 없습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정색하고 맙니다.
“아, 안되는데요 그건"
그녀는 또 벙찐 표정이됩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10시가 됩니다.
하기는 만났을 때 이미 8시가 넘었으니....
예의바른 그 분은 차라도 한 잔 사고 싶은데 너무 늦어서 그냥 가야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죠 ㅠ_ㅠ
왠지 이게 마지막일 것 만 같은 슬픈 예감이 드는데,
잡으면 안 될 것 같아 멈칫하는 사이에
그 분은 지하철 역으로 사라지십니다.
저는 그냥 멍하게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jpg
앗 그런데 잘됐지?
연락이 왔다는 그런 염장 사연 아냐?
라는 이음 피플들…
아닙니다.
왜 슬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나…
저는 용기를 내어 그 날 밤부터 그 분께
잘 들어가셨냐는 문자
+
점심시간인데 식사 맛있게 하시라는 문자
+
기타 등등
...
각종 문자를 날렸지만…
답장이라곤 한 통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 놈의 자켓…이래서 사람들은 입던 대로 입어야 하나 봅니다.
그래서 술을 먹으며 함께 샤핑을 하러 갔던 착한 동생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쟈켓만 안샀어도!!!!
니가 괜히 자켓사라고 해서 그런거다!!!
그랫더니 동생이 벙찐 얼굴로 뭐 쌀쌀해지면 입고 아니면
팔에 걸쳐두기만 해도 간지나는 거랍니다.
그 더운 날 뭐하러 그걸 껴입고 있었냐고....
아…
하...
역시 안되는 놈은 안되는 것인가 봅니다.
그래요...더운데 죽을 둥 살 둥 껴입은 제가 등신인가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음 여신님...
저 그날 이후 상처 받고 소개팅을 못하고 있어요.
이번에 프로필 컨설팅 이벤트를 하던데....
다음에는 꼭 <소개팅 대화법 컨설팅 이벤트>
<소개팅 패션 컨설팅> 같은 것도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P.S.그 때 저를 떠나가신 그 여자분....
저 그렇게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그냥 말이라도 한 번 해봤어요. 답장이 없으셔서...ㅜㅜ
<끝>
하...나란 여자 시험 얼마 안남기고도 이런거나 퍼나르는 여자....
...
언니들의 후편뱉으러나는 아우성에 못이겨 기억해야지기억해야지했는데 시험치고 폐인되서 이제야 퍼왔어
쏘리...!!!!
이제 뱉었으니 나한테 화내지마 나 소심소심 열매 평생 매일매일 먹어온여시란 말이에요 뿌잉뿌잉
원본 출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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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거 문제도면 댓글로 좀 알려줘
문제 시 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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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 난 왜 불쌍하지 ㅠㅠㅠㅠㅠ
찌질하기는 한뎈ㅋㅋㅋ뭔가 귀엽고 불쌍해보이기도 해....물론 저 대화방식은 내가 저 소개팅녀였다 해도 깠겠지만...ㅋㅋ
나...남자도 아닌데 왜 편들지 ㅋㅋㅋ 난 주면 가질거야 하하하하....ㅠ
남자도 좀답답하고 여자는 짜증나고..ㅠㅠ
뭔가찌질해보인다.....ㅇ...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건 또 그럼...늦었으니 쏴라...이런 말 친구사이에 해도 난 싫음 ㅠ
안타깝다ㅋㅋㅋㅋㅋㅋ난 저번 글부터 봐서 그런지 이 분 걍 귀여움ㅋㅋㅋㅋ근데 내가 여자 입장이라도 비슷한 반응이었을껴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되는데요. 하는데서 빵터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쌍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쌍하긴한데.....까일만하다ㅋㅋㅋ대화 시도도 여자가 먼저하고 대답도 단답...허허
남자 되게 찌질하다.. 그리고 한심해....
에휴 나 저런사람하고 소개팅했엇는데 여름에 정장비슷한 자켓입고 땀흘리고 어색하게밥먹고. . .징짜. . . 시간이 어찌나 안가던지. . . . . 휴. . 그냥 싫엇어. . . 남자는긴장한티 다내고 우리얼굴에 소개팅해요 써놓은느낌^^;;;;;;;;;;
저번에 일편보고 이편토해내라고 했었는데ㅋㅋㅋㅋ잘봤오!!!
헐 언니 언니가 보낸 사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크로율 쩐다 ㅋㅋㅋㅋ
뭘 ㅋㅋㅋ나 요새 댓글 보는 거 신남 ㅋㅋㅋ
저 남자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이음서 만난거임?ㅋㅋㅋㅋㅋ
으잉ㅋㅋㅋㅋㅋ아냐^^남사친소개 칭구가 겁나웃기다고 해서 만났는데^^;;;;;;남자사이에서만 웃긴듯.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입장이해가고 안타까운데
속사정 몰랐던 여잔 찌질하다생각했을듯 ㅠㅠ
아 불쌍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난다ㅠㅠㅠㅠ여자모르는게죄냐어헝ㅇ허유ㅠㅠㅠㅠㅠ난 여잔데 시발 왜 동감이 되지 나도 남자만나면 말 한마디 못할것같음...
요기 나랑 같은 여시가 있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천만에 ㅋㅋㅋ 요새 댓글 보는 재미로 살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험은...대략 망한듯...
아미친 글쓰는솜씨는 진짜 무슨 스피킹대회나갈정도로 휘향찰란하게도 써놨네 ㅋㅋ 근데 막상현실은 찌질남....인터넷에다가 저렇게 수다쟁이처럼 나불나불대지말구 현실에서좀어떻게 해봐.... 전혀안불쌍한데... 자기가느꼈으면 클럽이나 사교장가서 여자를만나보도록노력을하던가.... 전혀안불쌍
블로그에서 좀 손봐줘서 그런거아닐까? 여튼 찌질하긴 함 ㅠㅠㅠㅠ그래도 난 가질거야...
답답허다...답답해.!!!!!!!!!!!!!!!!!!!!!!!!
자켓때문은 아니란다 등신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 진리가 요기잉네
아이고...ㅠㅠ저번에 강호동은 어케됐나 궁금했는데 덕분에 강호동 결말도 봤따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호동편이 레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는 암것도 모르니까 짜증났을거같고 남자쪽은 남자쪽대로 불쌍하다 ㅋㅋㅋㅋㅋ 저사람도 여자경험 별로없었던가 그러지않았나? 암튼 내 소개팅남이 저래도 답답하긴할듯ㅋㅋ
답답하다.. 그걸 농담이라고 하고 쳐 앉아있나 ㅠㅠ
이 여시 닉네임 싱크빅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실이지앜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상대방 여자라고 생각하면 존나 찌질이 쪼다라고 생각했을듯...자켓이고 나발이고 임마....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결론 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냥 남자 사람이면 다 좋아...
남자 불쌍해 ㅋㅋㅋㅋㅋ
찌질하다............;;; 음.. 나였어도......ㅋㅋ............ 글고 자켓이 이유가 아니라고...ㅋㅋㅋㅋㅋㅋㅋ
이음사연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