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에 대한 편견을 사양한다 <괴물> 고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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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2.0 2006-07-13 18:10] |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괴물에 납치되는 송강호의 딸 현서로 출연한 아역 배우 고아성은 내로라 하는 대배우 못지 않은 야무진 연기로 시선을 휘어잡는다.
15살이 어리다고? 아역 연기는 뻔하다고? <괴물>의 고아성은 아역 연기자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괴물>에서의 연기가 그렇고, 야무진 연기 철학이 그렇다. "아역 배우가 주연인 영화는 기대를 하지 않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화나고 기분 나빠요. 연기는 나이순이 아니잖아요. 아역 배우도 대단한 연기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이렇게 '애어른' 같은 얘기를 술술 풀어가는 고아성은 어른들의 세계를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기보다 '남들과 다르고 싶은 욕망'을 지닌 자의식 강한 10대로 보인다. "연기 학원을 다닌 적이 없어요. 연기학원을 다니다보면 다른 사람을 표절하는 느낌이 들잖아요. 자신이 남들과 다른 새로운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스스로 찾아나가는 게 오히려 장점이 됐던 것 같아요."
"연기는 나이순이 아니다!"
4살 때 CF모델로 데뷔해 13살에 어린이 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한 고아성은 지난 해 MBC드라마 <떨리는 가슴>을 통해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계를 당돌하되, 밉지 않게 그려내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 첫 작품으로 <괴물>을 선택한 고아성은 개성 넘치는 대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성숙한 연기로 또 한 번 관객들을 놀래켰다. 이미 어린이 드라마를 통해 괴물과 연기한 경험이 있는 고아성은, 그래서인지 촬영장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괴물 캐릭터와의 연기 호흡(?)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예뻐 보이는 연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괴물> 촬영 중 동굴 안에 갇혀 있는 장면이 많았던 고아성은 "동굴 장면은 수원 세트에서 촬영했는데 더러운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연기할 때 예뻐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중학교 2학년, 마냥 예뻐 보이고 싶은 시기이건만 고아성은 "평소에 느낀 것을 어떻게 화면에 담아낼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이 앞선단다. 특히 <괴물>에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봉준호 감독의 조언과 촬영 현장의 느낌으로 채워갔다. 고아성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괴물> 하기 전에 <살인의 추억>과 <플란다스의 개>를 봤는데 일반 사람과 다른 정신세계가 보였다"며 "<괴물>에서 감독님 생각을 듣는 게 재밌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연기하는 데 있어 디테일한 연출로 소문난 봉준호 감독의 도움도 컸지만 자신이 대본을 보고 느낀 대로 하는 게 더 좋았다고 말한다.
"감독님 전작에서 다른 정신 세계가 보였다"
고아성은 주관이 뚜렷하고, 그만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사춘기를 거쳤거나, 사춘기를 겪고 있을 나이인 고아성은 "'아성이가 지금 사춘긴가 보네'라는 말을 들으면 어리고 비꼬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진다"고 한다. 어른들이 마음대로 자신을 평가하고 얕잡아보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는 고아성은 연기하는 것과 사진 찍는 것 외에는 보통 무심한 편이다. "실제 저는 활발하지도 않고 무관심한 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할 거예요." 고아성은 어른들을 자신의 친구처럼, 때론 어른보다 더 의젓한 모습으로 그들을 다독이며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성큼 성큼 나아가고 있다. 벌써부터 고아성은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어떻게 자리잡을지, 지금부터 준비해야하는 건 아닌데 많이 생각해 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걱정을 털어놓는다.
<괴물> 촬영 동안 한뼘 이상 자란 키
고아성은 <괴물>을 촬영하는 동안 한 뼘 넘게 키가 자랐다. 그만큼 배우로서의 욕심도 커졌다. 예쁘게 보이기보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영역을 만들고 싶다는 고아성. 아역 연기자의 새장을 열어낼 그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 김수홍
박혜영 기자
좀 지난 기사이지만.. 여긴 안 올라온 것 같아서 올립니다.
이 소녀의 미래가 기대되네요...^^
첫댓글 앞부분에 배두나 그 대회할때.. 그 부분 대사 치는거 빼곤 정말 괜찮던데요 ~! 그 부분이 살짝; 어색;; ㅋㅋㅋ
"삼촌 술에 쩔어왔어" 도 쩜 어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때 좀 어색하다고 느꼈는데 괴물한테 잡혀가가지고 갇혀있을땐 괜찮았어요
오 나도 그생각했는데 ㅋㅋㅋ
오 같은생각 앞에는 어눌했음.
정말 사람 보는 눈은 똑같나봐요...저도 처음부분은 좀 그렇더라구요..
괴물한테 잡혀갔을땐 진짜최고였음ㅠㅠ
저도 처음부분 연기 너무 어색하다고 느꼇삼;;;막판에 연기가 조았음
귀여워^^
'아성이가 지금 사춘긴가 보네'라는 말을 들으면 어리고 비꼬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진다 -> 나도 이랬었다규 ㅋㅋㅋ 니 마음 이해한다!!
저도요. 기분나뻤음 저도 ㅋㅋㅋㅋㅋㅋ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른들이 중딩때 뭐만 하면 사춘기라고 말할때 괜히 기분나빳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쇠야방불꺼라님 저도 그랬었다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너 완소될라그런다 귀엽네
다 컸네 다 컸어~난 저나이때 완전 찌질팔푼이였는데 요즘애들이 그런건지 왜케들 철이 들은거야~귀여워.ㅋ
무심하구나 너 ㅎㅎㅎㅎ 무심한듯시크하게 어울려 ...ㅎㅎㅎㅎ 그나저나 키가 한뼘이상 컷다니....ㅜㅜ 이 언니 부럽다............. 한창클나이..
근데 왠지 이 아이도 너무 성숙해서 어른병 걸릴 확률이 높아보임ㅋ
그래도 다른 또래애들처럼 겉멋들린 어른병 아니라 그냥 진지한 어른병이길 바랍니다. 그럴거 같고요. ㅋ
전에 아이팟이랑 카메라 사진 보니까 초큼 가능성 있음...
싸이가보면, 쵸큼 어른병있음.....ㅋㅋㅋㅋ
어려서부터 연기하면 어른스러워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삼.. 실력 있고 어른스러우면 어른병 아니라 어른스러운 거죠~
연기는 나이순이 아니잖아요- 이말 완전동감..
고아성맘에든다-_-;;;
고집있어보이는 분위기. 앞으로 자신만의 매력가지구 잘 커주길~
얘 진짜 연기 잘하더라구요 특히 괴물이랑 같이 있을 때 연기 ㄷㄷㄷㄷㄷ 앞으로 대배우가 되길 바래요^^
기대돼!! 괴물에서 너의 연기가 돋보였어!!!!
그 엄청난 연기파 배우들한테도 죽지않았던 눈빛연기..
예뻐보이는 연기는 사양한다 이얘기 들으니 발연기하는 누구가 생각나는구나...
괴물한테 잡혀있을때..진짜 연기 잘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