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주의를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가장 많이 드는 예가 '공유지의 비극'이다.
예를 들어서 이렇다.
소유권이 분명하지 않은 자원을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할 때,
누구도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소유권이 분명하지 않은 자원은 쓸모가 없어지지만,
주인이 생기면 열심히 경작하여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북한의 예를 들어서,
사유지인 텃밭은 싱싱하지만,
공유지인 광대한 밭이 황폐해지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싶다.
그런데 생각을 여기서만 그치면 안된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소유권이 분명해야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인 것이지,
사회주의는 나쁜 놈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 민중에게는 소유권이 주어지는 자원이 '거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고 있어야 한다.
(사실은 X도 없다고 쓰려다가 그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언어를 순화시켰다.)
소유권이 분명한 최대의 효율,
즉, 생산수단은 벌써 있는 놈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차지하듯,
지들 것으로 독점했다.
민중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가진 자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이용해서 벌이는 갖가지 사업들,
예를 들어서 ...
거위 똥이나 치워라,
거위 점심 좀 줘라,
거위 앞머리 털 좀 손질 해 줘라,
그래서 내가 아무 일도 안하고 한 달에 10억 벌어가면,
너희는 하루에 감자 두 알이랑 죽 쒀 먹으라고 토끼풀이나 좀 챙겨줄게,
어때 고맙지?
배고파요 ... 월급 올려주세요 요구하게 된다면,
은혜도 모르는 것들이라며 신나게 두들겨 팬다.
극단적으로 우스꽝스런 예를 들었지만,
굶주림은 ... 인간을 병들게 한다.
굶주림으로 ... 사람이 병드는 사회현상을 자본주의체제에서 <물화>라고 말한다.
<물화>현상은 인간을 자꾸 개인단위로 쪼개고 소외되게 만든다.
그리고 소외된 인간은 충분히 불행하다.
특별히 도를 닦느라고 고독을 즐기는 수행이라도 하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외로움에 장사없다.
2.
나는 항상 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몇 가지 중대한 ...
기독교인으로 치면 '기도제목'과도 같은 그러한 것을 가지고 있다.
일단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가 생길까?>
그 다음으로는 ...
<어서 종자돈을 마련해야 내 장사를 시작해서 결혼을 해서 내 자식 사랑주면서 키울 텐데 ...>
그리고 그 다음의 것이 <세계평화>, <지구평화>, <위 아 더 퓨쳐, 위 아 더 월드>
이런 종류들이다.
나는 무슨 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한다.
그리고 인간이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함께 하고 함께 나누는 것에 그 시작점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 옛 선조들이 <두레>, <향악>, <품앗이>등으로 충분히 실천한 <위 아 더 퓨처, 위 아 더 월드>의 삶의 방식이다.
인간은 타인과의 연대에서 외로움을 극복하고,
타인과의 조화속에서 행복을 경험한다.
때문에 나는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
보다 많은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갈구하고 염원하고 있다.
3.
<무상급식>과 같은 사회제도적장치들이,
한나라당의 서울의 모 위원의 말처럼 '무책임한 싸구려 감동'이 아니라,
원래 민중에게 주어져야했을 것을 당연히 요구한 것,
그리고 당연히 제 자리에 있어야했던 것으로 본다.
원래 있었어야 할 당연한 것,
1995년 네팔 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서 피켓 들고 시위를 벌였던 내용,
"때리지 마세요, 월급주세요,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사장님 나빠요."
같은 것들 ... ...
그들에게 처음부터 주어졌어야 할 사람대접 ...
나는 인간에게 처음부터 주어졌어야 할 아주 당연한 것을 <인권>이라고 생각하고,
<무상급식> 역시 같은 선상에서 이해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철저히 객체의 고독을 경험하는 없이 사는 사람들,
그러면 그들을 자꾸만 객체로 나누는,
그 쪼개짐의 단위를 하나씩 지워나가면 문제해결이 되는 것 아닐까?
수돗물로 배 채워서 성공신화를 쓴 기업인의 자수성가 이야기보다는,
밥 먹어야 할 때 돈 없어서 배 굶는 학생이 없는 것이,
훨씬 인간적이라고 본다.
<무상급식>의 소유권은 정부의 인심에 달려있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진 것이어야 했다.
첫댓글 일단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가 생길까?>=) 솔직담백한 울 승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우째 하고 많은 구절 중에서 고런 것만 딱딱 캐취하시는지~ 울 일해님은 못 말려~ ^^*
왜냐면 일해의 관심도 별반다르지 않으니껜두루.(이거안되남. 울 한바다님이 보실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음핫. 지극히 소박하고 현실적인 <어떻게 하면 '아내'가 생길까>로 대해석중인 '1人'......'';;;;
빙고 ^^ 정답입니다 ^^ ;;
유경험자의 명언 / 거시기를 따라가지 말고, 거시기를 따라오게 하라. 그길 만이 살길이다. ㅍ 내가 말해놓고도 낮간지러서
거시기가 거시기해서 거시기하여야겄습니다. 거시기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