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기수가 된 동기가 있다면?
A-중학교 재학 당시 공부는 나름대로 했었다. 인문계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서 우연히 마사 고등학교 입학 안내문을 보게 되었다. 작은 체형으로도 주역이 될 수 있는 기수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누구의 조언 없이 과감하게 결정했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가 녹록지 않았지만, 강한 자신감으로 표현해서 결국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지금 기수로 활동하고 있다.
Q-기수후보생 시험을 한번 낙방한 것으로 안다?
A-맞다. (웃음) 하지만 오히려 그 덕에 쉬지않고 기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욱 꾸준히 노력했던 것 같다. 장수 목장에 가서 예비 경주마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번의 실패 경험이 지금으로서 오히려 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과하다 싶은 관심도 부담스럽진 않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면 팬들의 반응에 관한 부담보다는, 소속조의 부담이 더 크다.Q-데뷔하던 날 2승을 거두며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A-기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과하다 싶은 관심도 부담스럽진 않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면 팬들의 반응에 관한 부담보다는, 소속조의 부담이 더 크다. 그만큼 소속조 성적을 위해 감량이점을 살릴 수 있는 수습기수로서의 위치를 다해야 한다. 데뷔하던 날 운이 좋아 거둔 2승에 자부심이나 이목을 끌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Q-4조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다. 마방분위기는?A-이제 겨우 한 달여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마방 식구들의 항상 밝은 모습이 좋다! 식구들 간의 단합 속에 서서히 융화되고 있으며. 조교사(박윤규)님 역시도 모든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더욱이 기수로서 활약했던 분이시라, 신인기수가 겪는 성장통에 관해서도 항상 조언해 주시며, 새벽조교를 통해 기본기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신인에게도 기회를 지속적으로 주시고 있다. 그런 마방의 믿음을 기대로서 부응해야 하는 내 자신이 관건이다.
Q-많은 모의 경주를 치렀겠지만, 실전 18전이 주는 의미가 있는가?A-경마는 “마칠인삼”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또한 고작 18전의 기승횟수지만 게이트 열림과 동시의 전쟁이라는 것을 느낀다. 기수들 간의 포지션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모의 경주에서 느끼지 못한 것을 알게 되자 목요일 저녁 출마표가 뜨면 내가 기승하는 경주마의 번호와 그 것을 토대로 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느라 하루를 다 보낸다. 18전의 출전기간 동안 가장 중요하며 빠른 대처법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한 부분이기도 하다.
Q-마사고를 나온 만큼 동문 선배들의 활약처럼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A-당연하다. (조)인권선배가 올해 현재 다승 3위이다. 그리고 (장)추열선배도 두각을 보이며 벌써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학교(마사고) 명예도 중요하다. 그만큼 긴장하고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 더불어 마사고 동문들은 모두가 좋은 평가 속에서 잘 되었음 좋겠다.
Q-동기들인 이혁, 이아나 기수 역시도 좋은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A-잠자는 시간만 빼 놓고 훈련 생활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이들의 능력은 그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소질이 뛰어나다. 내가 이들에 비해 운이 좋아 먼저 첫 승을 기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본인들이 지닌 기량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보장한다. (웃음)
Q-체형이 상당히 다부져 보인다?A-다부진 체형이라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불만이다! 기수치고 작다. 근육이 많은 편이라 나 스스로 내 몸이 두껍게 느껴진다. 타 기수분들에 비해 적겠지만 체중조절 역시 고생하는 편이다. 몸 자체가 단단해 쉽지 않은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힘쓰는 부분 이외에 부드러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넘치는 힘을 빼고 부드러움을 보강하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몸 자체가 단단해 쉽지 않은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힘쓰는 부분 이외에 부드러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넘치는 힘을 빼고 부드러움을 보강하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Q-대화를 해보니 표현력이 상당히 좋다?A-표현을 딱 부러지게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남들에게 ‘명쾌한 것이 좋다’ 하면서 정작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모순이다. 흐지부지 한 것은 딱 질색이고 무엇이든 확실하게 해야 맘에 든다 그 덕에 상대방들과 부딪치는 일도 빈번하지만, 그렇다고 뒤에서 다른 이야기를 듣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욕심이 큰 편이다. 수습기수지만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우승도 많이 하고 싶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기수로 명예와 부를 누리고 싶다!Q-욕심도 상당히 많아 보인다? A-솔직히 욕심이 큰 편이다. 수습기수지만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우승도 많이 하고 싶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기수로 명예와 부를 누리고 싶다!
개인적인 최종 목표는 내가 외국에 나가 기수로 활동하는 것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는 나 정도의 실력을 지닌 기수가 넘친다는 것을 내 모습으로 대변하고 싶다.Q-되고자 하는 바람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A-앞으로 6개월 후면, 외국으로 연수를 떠난다. 반년이라는 긴 기간인 만큼, 승수를 많이 챙겨 놓고 연수를 다녀오고 싶다. 그리고 아직 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 기수가 없다. 개인적은 최종 목표는 내가 외국에 나가 기수로 활동하는 것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는 나 정도의 실력을 지닌 기수가 넘친다는 것을 내 모습으로 대변하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A-모든 것이 빨랐던 기수 서승운입니다. 그 덕에 팬들이 주시는 응원의 힘도 빨리 느꼈습니다! 너무 좋더라고요. (웃음) 18전만에 2승을 거두었지만 혹여라도 부족한 모습이 보여도 질타보다는 애정어린 응원 많이 부탁 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검빛”팬들과도 지면을 통해 처음 인사를 전합니다. 좋은 활약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 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