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단은 꿀풀과 속단속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낮은 산에 드물게 분포하는 폴로 원줄기는 높이 1m 정도며 곧게 서고 네모지며 전체에 잔털이 있다. 마주나기로 달리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심장꼴 달걀 모양이고 잎몸은 길이 13cm, 너비 10cm 정도 또는 그 이상 되는 것도 있으며 위로 갈수록 점차 작아진다. 잎끝은 뾰족하며 잎밑은 심장 모양이고 뒷면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둔하고 규칙적인 톱니가 있다. 7월에 줄기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에 붉은빛이 도는 4~5개의 꽃이 층층으로 돌려 나와 전체적으로 커다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며 낱조각은 털 같은 돌기로 되며 잔털이 약간 있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이며 윗입술은 모자처럼 생기고 겉에 우단 같은 털이 빼곡히 달린다.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져서 퍼지고 겉에 털이 있다. 수술은 4개로 그중 2개가 길고 암술대는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넓은 달걀 모양으로 꽃받침으로 싸여 익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속단(續斷)’이라는 이름은 한자에서 드러나듯 부러진 걸 이어준다는 의미인 듯하다. 부러진 뼈를 이어주는 골절 치료 효과 때문이라는 설이 그럴싸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한자명 그대로의 약재명을 지닌 식물이 있다. 산토끼꽃과의 두해살이풀인 산토끼꽃(정충화의 식물이야기 881번 참고 바람)이 그것이다. 가을에 채취해 말린 산토끼꽃 뿌리를 ‘속단(續斷)’이라 부르기에 이 속단과 많이들 혼동하고 있으나 속단의 약재명은 ‘토속단(土續斷)’이라는 점으로 구분된다. 한방에서는 속단의 말린 뿌리 또는 전초를 ‘토속단’이라 부르며 청열, 소종 효능이 있어 창옹종독, 보간신, 활혈, 요통, 하지동통 등에 약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꽃송이들이 마치 자이드롭 놀이기구에 탄
사람들처럼 둥글게 꽃이 피고있어요ㅎ
오! 그 무시무시헌 놀이기구. 아닌 게 아니라 비슷하군요.
선생님 오랜 만에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