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부산사회복지사협회에서 진행한 보수교육 잘 마쳤습니다.
올해 초, 참여형 8시간 교육을 제안했고 받아들여졌습니다.
부산에서는 복지관 지역복지 담당 선생님들과 공부하겠다고 공지했고,
스물두 명의 선생님이 신청하셨습니다.
부산협회 김향미 선생님께서 서울에서 내려가는 양원석 선생님과 저를 위해
교육장소를 부산역에서 가까운 곳을 섭외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산진역 2번 출구에 있는 부산협성타워 14층 부산공익근무요원교육센터에서 진행했습니다.
교육장 경치가 아주 멋있었습니다.
부산항과 부산역이 한눈에 보이는 근사한 곳이었고,
옥상에는 산책할 수 있는 정원이 있었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편리했습니다.
언제나 제가 진행하는 교육은 마주 보는 인사로 시작합니다.
두 줄로 서서 인사하길 부탁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시계를 보며 안내했습니다.
* 향미 선생님이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첫 강의는 양원석 선생님의 복지관 사회사업론.
이번 양원석 선생님 강의에서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은
복지관 동료 사이, 다른 팀과의 관계였습니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를 친한 관계가 아닌
신뢰의 관계로 만들어야 한다.
훌륭한 축구 선수가 경기 중 세 골을 넣었어도
인터뷰할 때는 팀의 승패 여부에 따라 소감을 달리 말한다.
경기에 패했는데 나 혼자 세 골 넣었다고 자랑할 수 없다.
이렇게 다른 팀, 다른 동료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일해야 한다.
복지관 안에서 개인과 환경에 각각 따로, 업무로 나눠 개입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말씀도 메모했습니다.
"복지관을 어떻게 정의하든, 설령 우리와 다를지라도 스스로 개념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개념 위에서 실천해야 한다.
닥치는 대로 선한 일이라고 다 해버리면 오히려 우리 설 자리를 잃게 한다."
이어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사전에 복지관 사업 설명서 원고를 보냈고 읽어오셨기에
짧게 몇 가지 복지관 사업을 예로 복지관다운 실천을 설명했습니다.
12시 30분에 오전 교육이 끝났습니다.
점심은 김향미 선생님께서 사주셨고,
교육에 참여하신 사상구장애인복지관 최선화 관장님께서 맛있는 커피를 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한 시 반에 모여 두 명씩 짝꿍을 정하고 산책했습니다.
산책하며 오전 교육 소감 나누기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오신 학산복지관 김진의 총무과장님과 산책했습니다.
양원석 선생님과 제 교육을 꼭 듣고 싶으셔서
대구에서 멀리 부산까지 교육 받으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최근 푸른복지의 책들을 대부분 읽었는데,
학산복지관도 그렇게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과장님은 이번에 김종원 선생님 홍보 사회사업 교육을 받고 감동하셨답니다.
대구에서 이런 교육이 열리기를 바라고, 그래서 부산 선생님들이 부럽다고 하셨어요.
복지관 희망 연수를 설명하고 제안했습니다.
김진의 과장님과 연수가 열리는 걸 생각하고 하나씩 풀어갔습니다.
누구를 만나 여쭈면 좋을지, 뜻을 함께할 분이 누구 신지 등을 살피니 이룰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을 했습니다.
참석하신 선생님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는 사업 다섯 가지를 선정했고
사업별로 4~5명이 한 모둠을 이뤄 두 시간 동안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 사업을 복지관답게 실천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정리했습니다.
장애인 대규모 단체 나들이 사업, 주민 방범단 활동, 교육문화사업, 후원사업,
그리고 주민 영화동아리 운영 등에 관해 나눴습니다.
양원석 선생님과 제가 각 모둠을 다니며 이야기를 거들었습니다.
주민 자율방범단 활동.
이 사업을 궁리한 모둠에서는 오래 이야기 나눴습니다.
왜 복지관이 이 일을 해야 할까?
지역사회에 필요하다고 다 맡아 한다면 그 끝이 어디일까?
그렇다면 이 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누가 주체일까? 잘할 수 있고 잘해왔던 곳은 어디일까?
파출소의 자율방범 활동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지역주민 누군가 이런 질문들을 하신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사업에 관해 깊이 궁리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귀합니다.
이런 생각을 던지고 답하면서 의식이 생기고, 그렇게 우리 실천이 마땅함을 좇게 되길 기대합니다.
모둠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각 발표 후 양원석 선생님께서 생각을 보태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마무리 인사.
오늘 교육을 통해 배운 것 한 가지, 적용할 것 한 가지를 나누는 비전워크숍을 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 아쉽게도 나누지 못했습니다.
대신 마무리 인사 때 배운 점이나 적용할 점을 서로 나누며 인사하자고 했습니다.
포옹인사를 부탁했습니다.
부산에서 같은 일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기를 원했습니다.
서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명단을 사전에 받았는데,
복지관이 아닌 곳에서 신청하신 분께는 일일이 전화드려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대부분 이해해 주셨고, 다른 교육으로 옮기셨습니다.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분들만 모이는 교육이니 이미 시작 전 기대가 많았고,
그래서 교육 내내 대화가 진지했고, 내용이 풍성했습니다.
○
실제 진행한 교육 일정표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
홀트수영복지관 김천수, 강인혜, 김성희 선생님
동원복지관 권혜진, 김지연, 윤지현, 최인영 선생님
개금복지관 김경목, 박현애 선생님
반송복지관 김영은 선생님, 덕천복지관 오지환 선생님,
대구학산복지관 김진의, 김영준 선생님
용호복지관 남만석 선생님, 모라복지관 이은미 선생님,
전포복지관 손희정, 배형운 선생님,
사상구장애인복지관 최연영 관장님, 서재용, 민영숙 선생님
서구복지관 박묘숙 관장님, 그리고 SINGPACK 이흔 선생님.
고맙습니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부산역 근처에서 저녁 먹었습니다.
부산에서 유명한 초량밀면. 그리고 만두~
양원석 선생님께서 김향미 선생님과 제게 사주셨어요.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재용이도 참석했네....
직장동료와의 관계.. 친한관계 보다는 신뢰의 관계를 쌓아야 한다.
공감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한동안 들리지 못하였는데, 짬을 내어서 들려 봅니다. 강사님들과 선생님들로 인해서 기분 좋은 날의 한 순간처럼 그 날의 기억을 생각해 보는 거 같습니다. 삶의 활력과 신선함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 기분 좋은~~~ 날~~~
그리운 배형운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