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의 포문을 열며 트렌드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액세서리! 여기 당신 앞에 펼쳐진,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8가지 잇 액세서리에 주목하면 패션의 폭풍 속에서 그 누구보다 재빨리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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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 MOMENT
티없이 맑은 하늘과 에메랄드 빛을 머금은 투명한 바다를 닮은 루사이트 소재가 올 봄 액세서리 트렌드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입체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버버리 프로섬의 퓨처리스틱 뱅글과 슈즈 굽을 투명하게 디자인한 까샤렐, 루사이트 소재 클러치에 골드 스터드를 장식해 쿠튀르 이미지를 창조해낸 펜디까지 여러 가지로 응용된 루사이트 소재는 이번 시즌 포인트 액세서리로 패션 피플들의 위시 리스트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반짝이는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믹스된 프라다의 비닐 백과 슈즈까지 더해지면 클리어 열풍이 조만간 런웨이를 넘어 리얼웨이까지 점령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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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EFFECT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은 패션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시즌엔 스트로 소재를 사용한 에스파드류부터 코르크와 우드를 사용한 플랫폼 슈즈, 원목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우드 핸들의 토트백, 거친 질감의 마 소재로 동양적인 느낌을 연출한 숄더백, 그리고 내추럴한 이미지를 완성해주는 밀짚모자까지, 마치 대자연의 품에 안겨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액세서리가 런웨이에 대거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내추럴 액세서리는 가죽 스트랩을 짚처럼 꼬아 완성한 위빙 백과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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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E SEASON
블랙 레이스로 꽃 모양을 형상화한 발렌티노의 힐과 앵클 스트랩에 레이스를 달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린 잭 포즌, 신발 자체를 촘촘한 레이스 망사로 만들어 란제리 룩과 절묘하게 매치한 돌체 앤 가바나 등 롤리타 걸을 대표하는 레이스 디테일이 이번 시즌 캣워크에 등장해 패션 피플들의 눈길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쇼에 올라온 순간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은 레이스 액세서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바네사 브루노의 레이스 커프스와 무릎 워머! 맨 살에 레이어링된 블랙과 화이트 컬러 레이스 워머는 하늘거리는 란제리 룩과 어우러져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번 시즌 롤리타 신드롬의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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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EXTURE
2010년 S/S 시즌 액세서리 트렌드 중 가장 신선한 것이 있다면 바로 텍스처의 효과를 부각시킨 액세서리의 등장이다. 러플과 프릴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볼륨을 살린 백과 슈즈부터 가죽을 꼬고 뒤틀어 울퉁불퉁한 촉감을 자아낸 것, 알렉산더 맥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기괴한 텍스처의 플랫폼 슈즈까지, 각양각색의 텍스처를 활용한 액세서리가 런웨이를 넘어 리얼웨이까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런 텍스처 액세서리는 전체적인 룩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어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링을 원하는 패션 피플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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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NGE SHOW
프린지의 활약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바바라 부이와 에트로, 폴 앤 조에서 선보인 족히 30cm는 될 듯한 프린지 장식은 걸을 때마다 특유의 율동감을 자아내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보헤미안 스타일을 단번에 완성시켜 주었다. 프린지를 가장 극적으로 활용한 디자이너는 루이 비통 쇼의 마크 제이콥스로, 그는 프린지를 비롯한 태슬과 토글 장식을 한데 엮은 다채로운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이번 시즌 그가 추구하는 월드 트래블러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밖에 발목을 여러 번 감싸는 스트랩 팔찌, 팔을 감싸 길게 늘어뜨리는 뱅글, 아마존 밀림의 부족을 연상시키는 귀고리 등 올 봄 프린지 액세서리는 한 단계 진화되어 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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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Y ALERT
‘스포츠’란 단어와 함께 톡 쏘는 애시드 컬러가 연상된다면 이번 시즌엔 잠시 접어두자. 올 봄 스포티 액세서리는 블랙 앤 화이트로 한층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되었으니까. 라코스테, 에르메스, 토미 힐피거의 캣워크에 줄지어 나온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액세서리는 모던함과 우아함이 곁들어진 소녀의 이미지를 완성시켜 주는 에센셜 아이템으로 작용했다. 좀더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런웨이에 테니스 라켓을 등장시킨 에르메스와 라코스테처럼 실제 운동 기구를 액세서리로 연출하거나 럭비공 모양을 완벽하게 본뜬 알렉산더 웽의 클러치로 위트를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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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COQUETTES
볕에 잘 말린 건초들이 쌓여 있는 한가로운 농촌을 배경으로 자그마한 바게트 바구니를 들고 수줍게 걸어가는 소녀, 칼 라거펠트가 꿈꾸었던 컨트리 걸이 올 봄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 숲 아래 등장해도 놀라지 말 것. 이런 컨트리 걸은 비단 샤넬 컬렉션에만 등장한 것이 아니라 펜디와 니나 리치, 안나 수이 등의 캣워크에서도 큰 활약을 펼친 명실상부한 잇 걸이기 때문이다. 활짝 만개한 흰 꽃을 머리에 장식한 샤넬과 꽃 모양 팔찌와 반지로 걸리시한 매력을 배가시킨 니나 리치 등 컨트리 액세서리는 프릴과 러플이 뒤덮인 미니 드레스나 시폰과 레이스 소재 의상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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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ACCENT
이번 시즌 런웨이를 뜨겁게 달군 밀리터리 트렌드가 액세서리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총알을 군데군데 박아 넣은 발맹의 와이드 벨트나 작은 포켓 안에 총알을 넣어 와일드한 느낌을 살린 장 폴 고티에의 벨트를 비롯해 각종 버클 장식과 스트랩, 포켓과 고리, 체인을 사용해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밀리터리 룩을 풀어낸 디자이너들이 수없이 많다. 이렇게 보란 듯이 밀리터리 룩을 연출하기가 조금 망설여진다면, 카키색 모자나 브라운 벨트를 스타일링하거나 캐멀색 레이스업 부츠에 카키색 양말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밀리터리의 파워풀한 느낌을 살릴 수 있으니 걸들이여! 올 봄에는 카키와 사랑에 빠져보길….
첫댓글 오호 .. 이거 좋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