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 동반자살 생존자 병원 치료 23일 강원 양구에서 동반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생존자 3명이 춘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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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지역에서 잇단 동반자살로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양구에서 또 다시 동반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8일 정선에서 첫 동반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원도 내에서 이달 들어 벌써 5번째 동반자살 및 기도가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30분경 강원 양구군 양구읍 웅진터널 인근 46번 국도 교차로에 주차된 싼타모 승용차에서 이모 씨(40·서울 중랑구)와 박모 양(19·춘천시) 등 남녀 각각 2명씩 4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해 쓰러져 있는 것을 산불감시원 윤모 씨(39)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 양은 이미 숨져 있었고, 이 씨 등 생존한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중태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 창문에 청테이프가 부착돼 있었고, 승용차 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화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윤 씨는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중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 밖에 남자 1명이 쓰러져 있어 달려가 보니 차량 안에 3명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소가 각기 다르고 이전 사건과 유사한 방식이라서 이들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동반자살은 이달 8일 정선 민박집(4명 사망), 15일 횡성 펜션(4명 사망), 17일 인제 승용차(3명 사망) 등 열흘 사이 3건의 동반자살로 11명이 숨졌다. 이어 22일 홍천 펜션에서의 네번째 동반자살 기도는 펜션 주인의 빠른 신고 등으로 다행히 미수에 그쳤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