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하반기 양호, 문제는 내년?… 브로커리지 수익 위축 가능성
연말까진 배당주 투자매력 부각… 내년에는 보수적 접근 불가피
최근 국내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대금도 올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 투자자들 사이에선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증권사 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29포인트(-1.53%) 하락한 3114.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기간 2.60포인트(-0.25%) 줄어든 1034.62에 마감됐다.
코스피는 최근 세 달 간 평균 3214포인트, 코스닥의 경우 같은기간 평균 1038포인트 대에서 횡보세를 보인 상황이다.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33조3420억원, 2분기에는 27조677억원으로 감소했다. 3분기(8일 기준) 들어서는 26조722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며 증권사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올 하반기까지 증권사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29조1579억원 수준까지 회복되며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또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남아있어 투자은행(IB) 부문 실적개선이 기대를 모으고, 이외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시킨 증권사들이 많아졌다. 실적방어가 충분한 상황에서 하반기 증권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배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사 중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라며 “각각 7.0%, 6.8%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시 거래대금 이탈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증권사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지난 4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후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트레이딩(상품운용) 부문 수익성 감소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최근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도 진행해왔기 때문에 급격히 실적이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이 높은 IB부문에서 수익창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증권주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의 경우 내년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2021.09.10.
첫댓글 작년에도 내년에 위축 될 거라고 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