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키를 보완하고 S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하이힐은 유행에 상관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패셔니스타의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하이힐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척추나 허리, 무릎 질환 외에도 요즘에는 발과 발가락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한국 여성 10명 중 1명꼴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이힐 질환의 새로운 복병으로 주의가 필요한 무지외반증 알아보기.
1. 무지외반증이란?
무지외반증이란 일명 '버선발 기형'이라고도 불리는데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뼈가 툭 튀어나오는 족부 불균형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15° 이상 휘어져 있으면 무지외반증이라 판단하며 이 각도가 30° 이상이라면 심한 중증이다. 또 좌우 발의 발가락 변형 각도나 형태가 다르기도 하다.
새끼발가락 기형 무지외반증도 있는데 이는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15° 이상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40, 50대 여성의 10명 중 1명에게 생길 정도로 흔하지만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혹은 적절한 전문 치료기관을 몰라 방치하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2. 원인 및 증상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다. 폭이 좁은 하이힐을 오래 신는 생활습관을 가진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유발되는 후천적인 원인과 엄지발가락이 너무 길거나 둘째발가락이 엄지발가락보다 긴 것 등 가족력에 의한 선천적인 원인이 있다. 이외에도 평발이나 납작발, 골반의 변위 등도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된다.
무지외반증은 튀어나온 뼈 때문에 외관상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볼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심하다. 제1 중족골의 통증이나 주위 신경의 눌림으로 인한 신경통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는 증상도 나타난다.
무지외반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변형이 심해지고 엄지발가락 외에 나머지 발가락들마저 같이 기울어지며 발바닥의 굳은살 및 신경종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신경종이 생기면 감각이 떨어지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걸음걸이에 문제가 발생하고 2차적으로 무릎과 고관절, 허리 등에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형태의 변화 이외에는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3. 치료
무지외반증 환자의 치료 여부는 환자의 불편함 정도와 의학적 소견을 종합해 결정하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다. 아무리 변형이 심하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외관상의 개선이나 예쁜 구두를 신고 싶어서 수술받기를 원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수술 부위에 흉터가 남으며 수술 후에도 하이힐 등의 불편한 신발은 신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1) 보존적 치료
보존적인 치료는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가장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추천하며 운동화를 신는 것이 가장 좋다. 엄지발가락의 돌출 부위 및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되지 않도록 신발 안에 교정 안창을 넣기도 한다.
통증은 없고 변형만 있는 경우에는 6개월에 1번씩 주기적으로 관찰을 한다. 통증이나 변형이 경미하다면 앞 공간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신발 교정을 한다.
2) 수술적 치료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서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매우 다양한 수술법이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환자의 나이, 변형의 정도, 환자가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 등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수술법은 일반적으로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과 연부조직을 늘여주는 것이다.
4. 예방
무지외반증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면 중족지 관절의 운동 범위가 약간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기능상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환자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수술 후 원하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다. 기존에 나와 있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전 신발 선택에 제한이 있었던 사람들의 55% 정도는 수술 후에도 선택에 제한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데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볼이 넓어 착용이 편한 것을 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무지외반 증상들 초등학생의 무지외반증
발의 성장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 완성된다. 이 시기에 '다리와 측만증과의 관계'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어린이 자율신경실조증은 어린이 우울증, 등교 거부, 과식증, 거식증, 설사, 변비, 측만증, 두통, 어깨 결림, 현기증(저혈압증) 등을 일으킨다.
중고생의 무지외반증
스포츠 장애가 주요 원인이다. 중학교 2학년생의 피로성골절 발생률과 50세 이상 여성의 피로성골절 발생률이 같다는 연구 발표가 있다. 중고생 때 스포츠 장애를 일으킨 사람의 98%가 무지외반 혹은 망치발가락 증세를 보인다. 그러므로 격렬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발의 밸런스를 정돈해주는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여성의 무지외반증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무지외반이 많은 것은 여성의 근력이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으로 발바닥이 불안정하다면 목으로 보완하려는 반작용으로 경추가 변형되기도 하며 변형된 목뼈가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갑상선 이상과 같은 증세를 일으킨다.
남성의 무지외반증
남성의 무지외반은 두통, 어깨 결림, 현기증, 자율신경실조증, 허리디스크, 변형성슬관절증, 갱년기 장애 등을 일으킨다.
오른쪽 발의 무지외반증
오른쪽 다리는 힘이 조금 더 들어가 중력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보행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있지만 만일 오른쪽 발에 무지외반이 있으면 상반신에 심각한 2차적 장애를 발생시켜 허리디스크, 목의 변형, 자율신경실조증에 따른 뇌경색,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요인이 된다. 부정맥으로 심장병, 당뇨병 등과 같은 생활습관병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생활 속 지혜
■ 구두 밑창으로 딱딱한 것은 피하고, 푹신한 것을 골라 발과 바닥이 닿는 마찰력을 최대한 줄인다. ■ 가느다란 굽보다 통굽이 안정적이다. 굽의 두께가 가느다란 것보다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데 안정적인 통굽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하일힐은 주 3일, 6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다. 하이힐을 매일 착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발에게도 쉬는 날을 주어 발의 피로를 풀어주자. ■ 편한 신발을 가방 속에 휴대한다. 외출시 여유분으로 굽이 낮은 신발을 가방에 휴대하고 다닌다. 하이힐을 신다가 발에 무리가 오면 편한 신발로 갈아 신어 잠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 굽을 자주 갈아준다. 구두가 한쪽 굽만 닳아 기울지 않도록 굽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타킹 착용을 피한다. 미끄러운 스타킹은 자칫 발목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꼭 신어야 한다면 미끄럼 방지용 스타킹을 신자. ■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 족욕을 해주거나 발운동을 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발 운동법으로는 발가락으로 물건 집어 올리기, 발바닥으로 골프공 굴리기 등이 있다. ■ 다리를 가슴보다 높게 해서 잔다. 잘 때, 베개 등으로 다리를 가슴보다 높게 해서 자면 발의 부기가 빠지고 피로가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