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하버드대 치대 칸타르시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치주질환이란 쉽게 말해서 잇몸과 같이 치아를 지지해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게 해서 치주질환이 알츠하이머병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치주질환이 걸린 생쥐를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입속에 있는 박테리아가 뇌로 이동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박테리아가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지나치게 활성화시킵니다. 그로 인해 신경 염증이 발생하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엉킴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럼 치주질환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플라크라고 부르는, 치아 표면에 생기는 무색의 끈적이는 세균막 때문입니다. 우리 입속의 수많은 세균과 침이 합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것을 잘 닦지 않으면 치석이 되고, 치석에서 독소가 나와 잇몸에 염증이 생겨 치주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70세 이상의 인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치매 환자들의 치아 개수가 정상인보다 적다는 것이 발표된 적도 있었습니다. 치아 개수와 뇌 인지기능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치아로 음식을 씹는 것이 두뇌에 좋은 자극을 주고 각성효과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구강 건강은 구강 건강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잇몸에 혈관이 있어서 구강 세균이 온몸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당뇨나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지고, 위에 말씀드린 대로 뇌 건강까지 악영향을 주어 알츠하이머까지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신체 오복(五福) 중 하나가 건강한 치아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잘 먹는 것을 뜻하는 말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에 비춰보면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구강을 건강히 관리하는 것이 곧 전신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지으신 치아는 여러모로 놀랍습니다. 우리의 치아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씹을 수 있는 단단함을 갖고 있고 아주 작은 이물질도 느낄 수 있는 섬세함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치아를 건강히 잘 관리합시다.
솔로몬 왕의 노래, 아가서를 보면 신랑이 신부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면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대의 이는 털을 깎으려고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 같이 희구나. 저마다 짝이 맞아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구나!” 건강한 이, 건강한 신체로 백세 시대를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시 13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