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시 옥색치마’로 시작되며 작곡자 금수현의 장모인 김말봉(1901-1962)이 작사하였고 금수현이 경남여고에 재직 중이던 1946년에 지었다.
민속적인 내용을 소재로 2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1946년 봄 어느 일요일 한낮 작곡가 금수현의 장모가 되는 김말봉 씨가 처제 처남과 함께 놀러 오셨다. 아내가 식사 준비하러 부엌에 들어간 사이에 장모님이 작곡가 금수현씨 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사위가 작곡을 하니까 나는 가사를 써 보고 싶네"
그래서 금수현은 혹시 써놓은 시가 있느냐고 물었다. 장모는 오래 전에 지어 둔 자작시를 회상하면서 눈을 감고 조용히 읊기 시작했다. 원래 이 시는 3장이었는데 둘째 장을 깜박 잊어버리고 장모가 낭송한 시는 첫 장과 마지막 장이었다. 그래서 가곡 그네의 가사도 2절까지이다.
시를 듣는 금수현의 눈앞에 댕기를 맨 처녀의 그네 뛰는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다. 그리고 입 속에서 멜로디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그는 곧 오선지에 선율을 옮기고 반주를 붙인 후 노래를 부르면서 피아노를 쳤다.
첫댓글 가곡. 그네 잠시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