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개막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올해는 과학 유관행사들의 합동개최로 ‘4차산업혁명도시, 대전’을 부각시키기 위해 예년에 볼 수 없는 대규모로 열려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4일 까지 진행될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엑스포시민광장과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역시 가장 인기있는 곳은 VR(가상현실) 부스다. VR은 이미 테마파크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 골목 상권까지 들어서 있어 청소년들은 시중에서 비싼 값을 내고 타는 VR머신을 무료체험하기 위해 2시간 줄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이오닉 자율주행 VR시뮬레이터&마이크로 모빌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위험에 처한 주인공이 자율주행자동차 EV를 타고 무사히 탈출하는 내용을 담은 가상현실 영상 체험을 즐길 수 있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는 초소형 전기 스쿠터 체험까지 가능하다.
‘로봇 AI를 이용한 loT 체험’에서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이용해 모든 가전제품 조종과 자율로봇 AI의 loT서비스를,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체험’에서는 자유낙하, 롤러 코스터, 우주여행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험들을 가상현실 세계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인텔코리아와 함께 하는 ‘해커톤, 메이커톤 대회’에서의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동안 쉬지 않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력을 겨루는 IT대표행사이기도 하다.
‘VR번지점프 체험’에서는 VR을 통해 상공 1,000미터 이상의 고공에서 용암이 들끓는 화산 속으로 뛰어드는 가상 번지점프 등을 체험할 수 있는가 하면, ‘VR 테마파크 버츄얼 아일랜드’에서는 버츄얼 아일랜드라는 돔 형태의 테마파크에 골드러쉬 1대, 화이트래빗 3 대, 랩터헌터 1대, 워터바이크 3대 등 4종 8대의 VR체험 기구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
특히 엑스포시민광장에는 '대전영재페스티벌'도 열려 40개 부스에 긴 줄이 늘어섰으며, 각 부스 운영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 어른 뺨치는 설명과 체험콘텐츠 조립 실력을 선 보였다. '빛에 따라 반응하는 AI선풍기' 부스의 정세영 교사(대전 목양초)는 "부스 콘텐츠 선정, 부품 구입과 조립 모두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스 운영자로 참가한 목양초 6학년 신유찬 군은 "전기 길만 알면 전선 연결이 어렵지 않아~ 빨간 선은 전기가 나가고, 까만 선은 전기가 들어오는 거야"라며 자기보다 한 두 살 어린 체험학생들의 부품 조립을 친절하게 돕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24일까지 다양한 부대행사와 같이 진행되는데 지난 해 처음 선보이며 학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X-STEM' 강연이 올해도 열린다. 'X-STEM'은 '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으로 이루어진 과학문화 융합 강연으로, 각 분야 저명한 과학자들이 출연해 과학호기심을 풀어 줄 것이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