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개잡이/보틀
산다는 건 역시 핵심적으로
진주를 낚아채는 게 아닐까
영롱한 진주든
암울한 진주든
아니 살아가고 오면서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얼마나 많은 순간을
얼마나 깊은 영원을
동그란 진주로 만들었냐에 따라
아니 진주로 기억하느냐에 따라
모종의 삶의 성패여부가
아무개 죽음의 완성도가
좌우되지 않을까 진정코 생각해보는
정월대보름도 한참 지난 추운 밤이다
---비제의 진주조개잡이 노래를 듣고 낙서함 ㅎ
카페 게시글
▣-창작 자작시
진주조개잡이
보틀
추천 2
조회 79
23.02.09 23:05
댓글 10
다음검색
첫댓글 조개의 암덩어리가 영롱한 구슬로 사람들의 목걸이로 팔찌로 악세서리로 빛을 내는 게 아이러니 하네요.
시를 감상하면서 비제의 진주조개잡이 노래를 오랜만에 듣게 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보틀 시인님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Good luck.
아 진주가 조개의 암덩어리인가요 몰랐습니다 ㅎ 노래가 좋지요 ㅎ 부르는 테너에 따라 느낌도 다르고요 ㅋ
고맙습니다 진주조개님 편안한 밤 되세요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날 오전시간 컴앞에 앉자서
자작시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가네요 겨울비가 내리더니 이제 끝쳐네요 좀 많이 내려쓰면
하는 마음인데 아쉬네요 한주도 잘 마무리를 하시고 봄 향기가 찾아온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세요..
겨울비가 내려 더 추워질줄 알았는데
외려 기온이 오릅니다 ㅎ 감사합니다
착한서씨님 편안한 밤 되세요
도저히 낙서라고 보기에
너무나 좋은 작품입니다
사람의 마음 가운데 진주 하나는
숨겨 놓고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완전 핵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네요
이제 완연한 봄이 올 것입니다^^
아 과찬이신데요 ㅎ 사실 시는 이렇게 서술 기록형 낙서를 터잡아 좀 더 극적으로 예술적으로 써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ㅋ 비도 내리고 머잖아 봄이 오겠지요 ㅎ 고맙습니다 예향님 즐거운 밤 되세요
결국은
진주를 다루는 형태가 관건이군요
비제의 진주가 진주를 낳은 글
즐감합니다
저녁 시간 편히 보내세요
보틀님^^
오페라를 본적은 없지만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슬프면서도 인생의 좋은 때를 추억하게 됩니다 ㅎ 사실 좀 더 디테일하고 극적으로 써야 되는데요 너무 개인적이라 딱딱하게 쓰고 말았네요 ㅋ 고맙습니다 향린님 즐거운 밤 되세요
세상에서 진주가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그럴까
한참 생각해보게 됩니다
Cue를 날리셨습니다, 보틀 시인님~
아 그러신가요 여기 그대머문자리 창작방에선 베베님은 이미 진주가 되신거 같습니다만 ㅎㅎ
근데 이 노래 좋지요 ㅋ 들을 때마다
열네댓번 반복해서 듣게 됩니다 ㅎ
땡스어랏 베베님 고운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