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신앙(가천교회) 23-24, 하은이 형, 선물이야
12월 24일, 하은 군 주일 예배에 동행했다.
꼬박꼬박 이런저런 일이 있고 이유와 핑계가 있었지만, 오랜만이라 여러모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은 군이 드릴 헌금을 봉투에 담고 주보를 챙겨 자리에 앉았다.
양반다리를 하고 의자에 앉도록 돕고, 이리저리 고쳐 앉게 거들었다.
“하은이 형, 선물이야.”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더니 재준이다.
지폐 한 장을 내밀며 말한다.
하은 군은 짐짓 당황한 기색.
옆에 있던 이수정 집사님이 얼른 나서서 무어라 속삭인다.
상황을 보니 주일학교 아이들도 성탄절 간식 준비에 용돈 얼마씩 내기로 한 모양인데,
그 돈을 하은 군에게 바로 주려 한 것이다.
귀엽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분위기상 모른 채 넘어간다.
예배가 시작되려 하는데 입꼬리가 씰룩댄다.
“하은이 형 선물이야.”
재준이가 현관으로 들어서며 인사한다.
김은삼 목사님과 김안나 사모님, 신균성 집사님, 이수정 집사님, 유미영 성도님…,
주일학교 아이들로 금세 북적북적한다.
손님들로 북적일 때, 공간 속 즐거운 흥분이 메워지는 기분이다.
하은 군도 함께 느낄 것이다.
가천교회에서 하은 군 이웃 직원 들 간식까지 준비했다.
“월평빌라에 다 함께 모이는 강당 같은 게 있습니까? 아, 전에 없다고 했지요?
우리가 한 분 한 분 나눠드리는 게 좋겠습니까? 아니면 나중에 선생님이 나눠 주실래요?”
목사님 말씀 가운데 존중하려는 배려를 읽는다.
하은 군이 처음이라, 성탄절 간식이 처음이라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앞선 생각처럼 차츰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각자 출석하는 교회에 갔다가 아직 귀가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 천천히 직접 전해드리겠다고 이야기한다.
단박에 목사님이 뜻을 알고 ‘잘 부탁한다’며 건넨다.
하은 군이 준비한 선물을 동생들과 나눈다.
작은 가방마다 인형과 과자를 하나씩 담았다.
여덟 개를 준비했는데 두 개가 부족하다.
자진해서 나중에 받겠다고 양보한 두 명에게는 다음 주일에 전하기로 했다.
찬양이 울리고 웃음소리가 흥겹다.
성탄, 성탄이다.
2023년 12월 25일 월요일, 정진호
와! 성탄절이네요. 은이 얼굴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은이도 선물 준비해 줘서 고마워요. 신아름
가천교회 성도님들, 고맙습니다. 성탄절에 친히 찾아오셨군요. 대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준비한 손길과 마음 헤아리며 잘 먹겠습니다. 하은이 귀하게 여겨 주시고 늘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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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은 군은 정말 뜻깊은 성탄절을 맞이했겠네요. 하은 군의 표정에서 행복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