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다 읽고 난 후 자리에 앉자마자 거짓말처럼 그 분이 휠체어를 타고 음악회장으로 나타나셔서 놀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실은 그 전에 오셨는데 제가 알아보지 못했던거였지만, 아무튼 별 일이 있어서가 아니고 바쁘셔서 그러셨다니 참 다행이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양성우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모든 들풀과 꽃잎들과 진흙 속에 숨어사는
것들이라고 할지라도,
그것들은 살아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신비하다
바람도 없는 어느 한 여름날,
하늘을 가리우는 숲 그늘에 앉아보라
누구든지 나무들이 깊은 숨소리와 함께
무수한 초록잎들이 쉬지 않고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이 순간에,
서 있거나 움직이거나 상관없이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오직 하나,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들은 무엇이나 눈물겹게 아름답다
첫댓글 전에 음악회 한다고 하면 먼 길 마다않고 달려와주시던 풍경가족들이 가끔 생각납니다. 그 때의 활동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도 장소는 바뀌었지만 꾸준히 즐겁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녀님의 플룻 연주를 넋을 잃고 들었었어요,,, 동심이 살아 있어 참 아름다운 모습이셨어요,, 늘,,, 지금처럼,,, 그리고 건강하게...
오랜 기억입니다. 플룻과 키타의 앙상불 연주를 듣던 그때가 새삼스럽습니다. 어느곳 어느때인들...그 고운 연주는 모든이들의 가슴에 벅차 마음을 열게 하지요
갑자기 따님이 잘 있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건강하시고...
풍경에 영원한 소녀!!
들꽃소녀님 지금도 어느날 어디서 연주회가 있다고 말씀하시면 시간을 맞춰 볼 텐데요. 늘 한결같은 들꽃소녀님 세월이 갈 수록 더욱 신뜻하게 소녀다워 지는 비결좀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