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부인 김윤옥 씨의 명품 핸드백이 재경위 국감의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송영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6개 지방국세청 국정감사 중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가방을 소지할 정도의 사람이 월 1만5000원의 건강보험료를 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늘색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있는 이 후보 부인 김윤옥 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송의원에 의하면 실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진 속 가방의 가격은 1080만 원. ‘에르메스’는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로 특히 송영길 의원이 문제 삼은 이 후보 부인의 핸드백은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선호 하는 고가의 가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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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상에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부인의 명품가방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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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부인의 명품 가방 논란은 이미 인터넷 상에서 몇 차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 정대선 씨와 노현정 전 KBS아나운서의 결혼식에 참석한 김윤옥 씨가 들고있던 하늘색 ‘에르메스’ 가방이 논란의 화두를 던진 것.
결혼식 당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후보 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 상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문국현 대선후보 부인의 10만 원 대 가방과 비교 사진을 통해 이 후보 부인의 씀씀이를 지적했다.
이날 송 의원은 이같은 김윤옥 씨의 명품 가방 사진을 증빙자료로 제시하며 이 후보가 납부한 건보료의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이명박 후보가 건강보험공단에 소득금액을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한 것이다.
한편 송 의원의 공세가 계속되자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2003년까지 사업소득에 대해서만 건보료가 부과된 것이며 2004년 이후 임대소득 역시 건보료 산정에 추가됐다”며 “송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또 “국감이 또 이명박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로 전락해 한심하다”며 “이 자리에서 건강보험료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과 문석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까지 가세하는 등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자 정의화 재경위원장이 휴회를 선언, 이날 재경위 국감은 낮 12시30분께 정회됐다.
ⓒ 조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