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능선이 닫힌 이래, 설악산에서 능선은 공룡능선과 서북능선 밖에는 없는 셈이지요.
오랜만에 설악 서북주능을 탑니다. 오색령(한계령)을 들머리로.
오색령 정상석 뒤로 흘림골 칠형제봉을 담아봅니다.
금시 한계령 삼거리
저 중앙에 펑퍼짐한 바위 봉우리는 공룡능선의 주봉 1275봉입니다. 마등령쪽에서 보이는 날카로운 모습과는 사뭇 다르죠.
앞에는 용아장성이 펼쳐져있습니다. 왼쪽 멀리는 황철봉이고요.
이 무렵 서북능선은 철쭉이 좋고, 그리고 털진달래도 좋지요.
귀때기청봉 너덜이 나타나고.
귀때기 너덜은, 황철북봉 3단 너덜을 제외하면 국내 넘버 원입니다.
경관을 중심으로 한다면 그냥 넘버 원일 수도 있겠고요.
저기에 용아장성 9봉 위로 봉정암도 들어옵니다.
오늘 시계가 아주 길어요. 멀리 보입니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작은 꽃잎에, 잎사귀에는 솜털이 보송보송한 털진달래..., 끝청, 대청, 중청, 소청, 그리고 귀때기청봉에 많이 있습니다.
보통은 설악산 산방이 끝나는 5월 중순이 절정입니다.
오늘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볼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남설악 가리봉은 멋지지요. 귀때기 너덜겅도 멋지고요.
공룡과 용아, 그리고 오른쪽으로 소중대 청봉..., 날이 좋아서 소청 옆으로 화채능선의 삼각김밥 화채봉도 선명하네요.
내설악 뷰가 다 들어오지 뭡니까!!!
가리봉, 주걱봉과, 그리고 오른쪽 멀리 안산도 같이 담아봅니다.
설악산 서북주능의 맹주 귀때기청봉...,
산 잘타는 오랜 산친구 마운틴님 뒤로 점봉산..., 가리지 좀 마봐요.
좋은 날이네요, 시야가 맑은.
귀때기 청봉의 위용은 역시 이쪽에서 봐야!
저 뒤로 보이는 건 남설악 백두대간 점봉산입니다. 방태산도 보이고요.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능선이 웅장합니다.
지나온 서북능선을 돌아봅니다.
큰감투봉, 1408봉
저기 뾰족 안산까지 가볼까합니다.
인생사진 찍어준다고 했는데, 생각보단 별로네. 발밑은 그래도 아찔합니다.
돌로미티랑 비슷하게 나올줄 알았다는 ㅋㅋㅋㅋㅋ
살짝 내리던 소낙비가 그쳤습니다.
트레일 어딘가에 떨어뜨린 휴대폰..., 왕복 2km, 잃어버린 휴대폰 찾기 알바도 다행히 잘 마쳤습니다. 찾아주신 용대리 아주머니 감사^^.
철쭉은 비 온 뒤 더 싱그러워 진듯하고 내 맘도 환해졌습니다.
대승령, 여기서 흑선동계곡으로 내려가면 황장폭포, 백담사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대승령이 '봉'이 아니라 '령'인 이유죠.
대승령에서 직진합니다. 폰 때문에 지체되긴 했지만 좀 더 가볼 데가 있거든요.
돌아보면 귀때기 뒤로 대중소 청봉들, 옛날 명칭으로는 청봉이 봉정이고, 봉정이 곧 청봉이었다고 하네요.
영토석이 봉우리 이름으로 굳어져버린 이 봉우리는, 대한민국 설악산 국립공원 서북능선의 '대한민국'봉입니다.
저 돔형 봉우리가 설악산 안산입니다.
무슨 성채와 같아보입니다.기가 막히지요? 가을 안산의 단풍도 대단합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안산도 오랜만이네요, 그 놈의 코로나... ㅜ
안산 정상에서는 탕수동 계곡, 즉 십이선녀탕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치마바위와 고양이바위
우리나라 삼대종주를 혹시 아시나요?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지리산 화대종주, 육십령에서 구천동까지 덕유산 육구종주...,
그리고 대청봉에서 남교리까지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종주입니다. 지태, 설태는 논외로 하고요.
웅장한 가리봉능선, 저기는 비법정 탐방로입니다. 주걱봉은 이쪽에서 보면 진짜 주걱처럼 생겼습니다.
안산을 내려와서 다시 안산을 돌아봅니다.
네이버 산행 블로거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던 산타나의 명언 하나,
"어떤 산이든 '가야 산'이고, 안 가면 '안산'이다."
가야산, 안산 드립 ㅋ.
네이버 산행블로거들의 산행 멘토(?)였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대승령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숏컷으로 내려왔는데, 5년만에, 길은 있는 듯, 없는 듯 지극히 희미해졌네요. 작은 알바 몇번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길로 안산 가는 건 하지 말아야겠네요.
'구천은하', 대승폭포를 별칭하는 각자
건폭 대승폭포는 울나라 삼대폭포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물이 없네요. 설악산 대부분의 폭포는 비와야 폭포입니다.
토왕성폭포, 독주폭포, 잦은바위골 백폭...
내 기준에서 넌 설악에서도 4등, 5등하는 폭포야, 어쩌면 조 옆의 소승폭포에도 질 수 있는.
산타나 최애산 설악산...,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가야산 맞습니다.
ㅋㅋ안산요즘 날마다 안산~~~
멋지십니다.
설악산은 언제 가더라도 경이롭지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마치 화산 폭발한듯..ㅎ ㅎ
맑은날의 설악 하늘..끝내 줬습니다.
끝내줬던 설악날씨
정말 날씨덕분에 산행이 즐거웠지요.
이탈리아 돌로미테는 아닐지라도
구름만큼은 그곳 못지않게 멋집니다.
저도 이곳에 뷰가 남달라 가보았습니다
멋졌어요~~~
철쭉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분홍빛이 아주 곱습니다.
설악산에 핀 철쭉이라 더욱 예쁜거 같았습니다.
차고 맑은 공기 때문이려나?.. ..
정말 기대하지 않았는데 철쭉꽃이 예쁘게 피어있었고 대승령 가기전까지 꽃길 이었습니다.
천상의 화원에서 놀고온 기분 ! ㅎ
와아~~!!
부라보~~!!
저렇게 멋진 뷰를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
눈에 담고 또 담고..질리지 않는 풍경입니다.
날씨가좋아 멀리까지 다 보였네요.
제가 갔을때는 이른시간 이라서 구름이많고 어두워 조금 아쉬웠는데
사진으로 대리만족 ! ㅋ
@타잔_ 언제 지나가셨대요. 여튼 지역사회 경제에 도움 많이 주시는 산꾼입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설악산을 즐기시는 모습 보면, 설악산 참 좋아하십니다 ㅎㅎ
맞은편 가리봉 능선만 없다면 마치 숨은벽 능선을 내려다 보는것 같습니다.
저 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ㅋ
저 가리봉 능선은 언제쯤 가 볼 수 있을까요?
저의 산행 역사가 끝나기전에 열려야 할텐데..
가리봉..., 길고, 높고, 힘든 산행입니다. 열리기를 기다렸다가는 갈 수 없겠지요, 어느 세월에.
휴식년제로 잠깐 막아 둔다던 화채능선은 30년도 넘게 막혀있는데 ㅎ
@Santana? 가리봉은 이렇게 생겼고 설악산 서북능선의 완전한 조망터이기도 하지요.
@Santana? 저는 못 가보겠군요.흑흑.. ..
@Santana? 나도 가리봉은 못갈것같고 가리봉동이나 가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