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달에 교통비로 돈이 나오긴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출퇴근용 돈이죠...근데 대부분 서울 기준을 책정되어 있어서 지방과는 현실에 동떨어져 있습니다.
재수 좋아서 자기 동네의 동대로 부임받는 상근들은 괜찮겠지만, 대부분은 자기 동네가 아닌 다른 동대로 배치 받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서울이 아마 버스비가 600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살고 있는 마산같은 경우는 680원입니다. 예전에는 서울기준 500원으로 지급되었는데, 아직 교통비가 인상되었다는 소리는 못들었습니다)
예비군 훈련할때 동네 상근들이 부대로 들어가서 훈련 시작시 민증 검사하고, 참석자 파악을 하죠. 그리고 (대부분은)중간에 동대로 돌아와서 업무 보고, 오후에 훈련 마칠 시간에 맞추어서 다시 부대로 들어가서 민증 돌려주고, 기타 업무를 봅니다.
하루에 4번을 부대로 들어갔다 왔다 해야 합니다.
동미참 훈련 같은 경우 일주일에 5일을 합니다.
그럼 총 20번을 갖다 왔다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차비를 계산하면 서울기준 600원을 잡고 600 X 20 = 12000 원입니다.
이런 동미참 같은 훈련은 보통 한달에 2~3주 정도 합니다.
대부분 상근들이 자비로 보충합니다.
마음씨 좋은 동대장들은 차비를 챙겨주는 경우가 있긴 있지만, 대부분의 동네 상근들은 자비로 충당합니다.
예비군 훈련 받는 예비군 아저씨들, 물론 현역시절부터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는데에는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향토사단의...아니...국방비 자체가 엄청 없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제가 알기론 재작년인가...3년전인가 인상된 금액이 1500 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비군들의 푸념에...괜시리 상근병의 푸념만 보태는데...
예비군 아저씨들이 힘든만큼 상근들은 더 힘듭니다. 보시기엔 방위...뭐 그리 힘드냐 하시겠지만, 예비군과 부대 간부 사이에 낑겨 죽어나는 것은 상근병들 밖에 없습니다.
물론 예비군들의 처우는 개선해야합니다.
하지만...처우 개선에 앞서 그에 합당한 진정한 예비군정신부터 보여 주심이...
어떠한 권리를 내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그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예비군들의 예비군 군기는 그야말로 엉망입니다. 욕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상근 생활 하면서 진짜 예비군...말그대로 예비로 준비된 군인...같은 예비군은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훈련 시간에 짱박혀 자고 있고, 말리는 조교들에게 욕이나 하고, 싸움이나 걸기 일쑤이며, 훈련이 끝나고 나면 훈련장 곳곳에 널려있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등....
기분 나쁘시겠지만, 이것이 예비군의 모습이라는데에는 대부분 공감하실 것입니다.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막무가내로 2~10년동안(간부들은 10년이상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나라에 충성했으면 됐지...더 이상 뭘 바래느냐며 푸념하시기 보다는 진짜 예비군의 모습부터 보여주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