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무더운 날씨에 많이 힘드시죠?
지난 주, 후쿠오카다녀왔습니다.
좀 늦었지만 후기올려드립니다. 재미가 있을지~ ㅎ
많이 낯익은 장면이죠? 그렇습니다. 회원님들이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후쿠 상공입니다.
저도 2년 만에 가보는 터이라 많이 설레더군요.
마치 그리던 애인을 만나러가는 달뜬 마음이라고나 할까? ㅋㅋ
아뭏든 그랬습니다.
입국과정은 다른 회원님들이 이미 말씀하신대로 순조로웠지요.
mysos를 차질없이 작성하였지만 혹시라도 어떤 트집이라도 잡힐까, 긴장했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입국길목이 2층에서 1층으로... 다시 2층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안내하는 일본 공항관계자들의 잔뜩 경직되어 있는 얼굴을 보니
나도 모르게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려고 해서 당황했었습니다.
딱히 말거는 사람도, 터치하는 이도 없이 통과, 또 통과해서 한숨돌리고 보니
이렇게 셔틀버스 정류장 앞까지 왔습니다.
공항 셔틀버스도 이렇게 교체되었네요. 버스 두대가 연결되어서 예전보다 2배 길어졌습니다.
금방 출고되었는지 새차 냄새가 나고 차 안이 많이 넓더군요. 앞으로 공항이 활기를 띠면 제대로 활약할거란 생각입니다.
공항역에서 내려 기온역까지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분명 집에서 출발할 때 챙겼던 요놈이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는겁니다. 할 수없이 다시 만들었지요. 교통카드 5백엔~
그리고 2천엔 충전하고 플랫폼 앞으로 직진~~
오랜만에 온 후쿠는 어떤 분위기일지...
뭐 다를 바 하나도 없었습니다.
기온1+1도 그대로이고~
회원님들이 즐겨찾던 야오이겐도 그 자리 그대로~
버스를 기다리면서 식당 안을 기웃거렸더니 안에 직원이 까치발을 하면서 나를 쳐다보길래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 그랬더니 그도 아는 척 인사를 하더군요.
동경으로 입국을 해서 교토에서 며칠 일을 보고 후쿠오카에 왔지만,
체류하는 내내 비가 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실 분이 계실거 같아 입다물겠습니다. ㅋ)
이 날도 이른 저녁부터 비가 오더군요.
조금 전에 만든 교통카드로 나카스방향 버스에 올라타면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많이 기다렸지. 타마야~ 형님이 오셨다."
얼마 전 화재가 났다던 대동원을 지나 나카스 강 건너 점점 다가오는 타마야~
참으로 애증어린 건물입니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죠? ㅍㅎㅎㅎ
예약해놓은 길건너 토요코인 호텔에 짐 내려놓고 얼른 샤워~
얼마나 날씨가 끈적거리는지.. 일본에 있는 내내 무슨 진드기가 붙어있는 것 처럼
가려워서 힘들었습니다. 샤워 후 한숨 자고~
드뎌 입장을 하고말았습니다. 스스로에게 박수~~ (그동안 잘 견뎠어 안과장..)
카운터에 들러 회원카드를 다시 만들고..
직원여식이 얼마나 '아리가또 ~ '를 연발하며 호들갑을 하는지~
(그동안 많이 쌓아두었겠네요. 오라버니~~)
(니가 모르는구나. 과거 내 별명이 저~빠야 - '저 오빠 이상해. 맨날 이겨')
낯익은 신라면도 비치되어있고...
업장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슬롯코너가 이렇게 유리문으로 칸막이 되어있더군요.
2년 만에 찾아온 내 놀이터, 이곳저곳을 돌아보다가 문득~
애는 아까 입장할 때는 못봤었는데, 출입문에 이러고 서있었습니다. 애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에반 게임 중 애가 나오면 아타리 확률이 높은거만 압니다.
그런데 지난번 동경 에스파스에서도 겜 중 애를 봤었는데, 하즈레~~
별로 신뢰가 안되는 여아입니다. 나에게는~
'에반겔리온'은 에니메이션이기는 하지만 일본 초등학생보다 20~30대의 젊은애들 사이에 더욱 인기가 있다더군요.
(동경에서 근무하는 조카애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일본 청년들이 좋아하는 문화적 매력을 방대하게 망라했다네요.
그래서 에니메이션은 물론이고 SF, 성우, 심리학, 종교, 컬트 마니아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게되었고,
그 결과 비디오, 만화, CD, 캐릭터 상품 등 에반겔리온과 관련된 상품의 매출이 3천억엔에 이르렀답니다.
또 등장인물(저는 거의 모르지만...)의 복장을 한 섹스업소 서비스 걸(대개는 이미지 클럽)이 등장하기 까지 했더군요.
2000년에 발생한 의문의 대폭발에 의해 세계인구의 과반수가 사망한 15년 뒤, 이야기의 무대는
우리나라 신도시 아파트단지를 연상케 하는 "제3 신 동경시"입니다.
위의 그림은 에반 게임 중에 자주 등장하기도 하지요.
초고층빌딩이 즐비한 미래도시는 인류를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적, 사도의 습격에 대비한 요새 도시입니다.
UN 소속의 '인류보완위원회' 직함의 특무기관 델프는 사도와의 결전에 대비해 만든 인조인간이 바로 '에반겔리온'...
델프는 에반 게임을 하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게임 중 델프의 안경 안의 눈이 번쩍 뜨이면 쪼금 더 아타리 확률이 높아지는거 같긴 한데 저는 별로~
이렇게 에반겔리온 스토리를 어느 정도 알고난 후 게임을 하니깐 처음엔 흥미증진...
그런데 통상이 좀 지루하더군요. ㅋ
저의 기억엔 약 5천엔 넣고 첫 아타리가 되었는데,
게임 감을 잃었는지 나름 다이 상태가 괜찮았는데... 6연타 잡고 무슨 생각인지 털고 일어났는데~
그 다음 사람이... 더 말씀 안드려도... ㅋㅋ(아뭏든 그랬습니다.)
잘 놀고 나오니깐 비가 오더군요.
업장에서 비닐우산 하나 얻어서 텐진공원에 가서 좀 걷다가 숙소로 돌아옴.
다음날인가 회원님들께서 좋아하시는 프라자 본점으로 달려~
항상 그렇듯이 바깥 분위기는 을씨년스러운데.. 안에 들어오면 대부분 후끈~
그런데 슬롯매장은 왠일인지 문을 닫았더군요.
지금은 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라자본점도 역시나 에반게리온 자리는 만석입니다.
오전엔 대체로 잠잠하더니 점심 후 부터는 여기저기 장타가 많이 나오더군요.
"異世界生活"(이세계생활)
- 우리말로 이렇게 읽혀지는 기종입니다. 표현 그대로 말한다면 죽은 후의 세상에 대한 얘기겠죠.
왜 파친코엔 퇴마, 귀신, 혼령과 관련된 기종이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
아침에 단타잡고 350회전 쯤에 멈추어져 있는 다이에 들어가서
약 3만엔 정도 들어갔을 때 첫 아타리가 되어서 약 1만 1천발 정도 나온 듯~
예전 페이스 880에서 즐겨 게임했던 단바인 스타일의 기종이더군요.
출옥이 엄청 스피디했습니다.
회원님들, 기억나시죠?
丸龜製麵(환구제면), 프라자 정문 앞에 있는 음식점..
실은 게임보다도 이 음식점엘 와보고 싶었습니다.
홀에서 서빙하는 백발머리 할머니의 미소와 친절은 여전하시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내내 건강 잘 챙기셔서 하늘길 활짝 열릴 때 후쿠에서 뵙겠습니다.
마지막 영상은 에반겔리온 서드 임팩트 영상입니다. ^^
한국인이 없어도 타마야나 혼텐은 여전히 사람이 바글바글...
잘 지내시오? 어찌 회사일이 많이 바쁜 모양~
출정을 갔어도 제일 먼저 떠났을 양반이 그리워만 하고있고... 안됐네 ㅋ
정성이담귄 글내용 잘보고갑니다.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진정한 승자십니다.
혼텐은 슬럿.구슬 번갈아 가며 휴무했던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아, 그렇군요. 번갈아가며 휴무~~
다낭에서 많이 즐기셨습니까? ㅎㅎ
여름휴가 잘 보내십시오. ^^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랫만에 사진보니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나네요.
저도 직장이 인천인데 반갑네요. 안과장님 덕분에 대리만족 했습니다~~
많이 가보고 싶으시죠? ^^
그래요. 곧 하늘길이 열려서 비행기에 올라탈 때 그 흥분과 설레임은 대단할겁니다.
며칠 지난 글에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가고 싶어서 욕이다 나오네 ㅜㅜ 잇키 따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05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