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병의원이 쉰다고만 생각하고 집에서 지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이때는 소방방재본부(119)와 응급의료정보센터(1339) 전화를 통해 병원을 이용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종합병원 응급실은 명절에도 문을 연다. 그러나 가정 응급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①배탈이 나면=누워서 안정을 취하면서 보리차, 꿀물, 유산균 음료, 스포츠음료 등을 마시며 소화제를 먹는다. 어린이나 노인은 병원을 이용하도록 한다. 상한 것으로 의심되는 음식을 먹은 지 반나절이 지나 복통 고열 설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식중독일 가능성이 크므로 곧바로 병원으로 간다.
②칼이나 낫 등에 베었을 때=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상처 부위를 수건으로 묶은 뒤 심장보다 높이 들어 지혈하면서 병원으로 향한다. 손가락이 잘렸을 때는 잘린 부분을 깨끗한 가제나 천으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뒤 얼음물에 담가 병원으로 가져간다. 간혹 물에 씻거나 알코올병에 담가 오는 사람이 많은데 이럴 경우 조직이 죽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③뜨거운 것에 데었을 때=10분 정도 찬물로 적신 깨끗한 수건을 번갈아 덮어 줘 상처를 식힌다. 된장은 물론 화상연고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가 빨갛게 보이는 정도라면 이런 처치로 충분하지만 물집이 생겼거나 살갗이 하얗게 변했다면 찬물로 식힌 다음 화상 부위를 물수건으로 덮고 병원으로 간다.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김에 덴 경우 별로 심하게 보이지 않아도 깊은 화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④동물에게 물렸을 때=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소독약을 바르고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싸서 병원으로 간다.
⑤골절이 의심될 때=다친 부위가 아프고 움직일 수가 없으며 만지거나 움직이면 매우 아프고, 피부 색깔과 형태가 변하면서 심하게 부으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널빤지 등 단단한 물체로 상처부위를 고정하는 것이 좋지만 자신이 없을 경우 섣불리 시도하기보다는 반듯이 눕히고 119나 1339로 전화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