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간이식탁
글//筆利利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어깻죽지가 아프고 다리도 삐걱거린다
진통제 몇 알
입안에 털어 넣고 잠자리에 든다
잠자리라야 고작 네발 다소곳이 모으고
구석쟁이에 기대면 그만이지만
가끔은 자다 말고 술상으로 불려나와
고주 알 메주 알
오줌처럼 지리는 국물에 싸대기를 내어준다
만약에 배알이 있다면
그저,
내일은 불이될 거라고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고
아침이 오기 전에 저 문을 부수고 나갔을 텐데
아직은 生이 더 만만해보여
헐거워진 기억들을 꼭꼭 조이고
또다시 구석쟁이에 날개를 접는다
몸 밖으로 꽃대 하나 가지를 내민다.
첫댓글 어디가 펺지 않으신 모양이시네요.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 글은 식탁을 의인화한 시입니다 식탁의 일생묘사...
네에~그렇군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