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산 야구장이다. 거센 바람이 머리카락을 맘대로 가지고 논다. 햇님도 숨바꼭질 하느라 바쁘다. 무릎 담요까지 목에 매고 맨발로 뒷걸음질 한다. 운동이란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행복 항아리를 비운다. 우선 한글을 만들어 수다상을 차리게 해 주신 세종대왕님께 감사 드린다. 맘대로 맘껏 표현하고 사니 명경지수다. 심신 건강에 최고다. 맨발까지 보태니 건강지수가 만점이라 다들 부러워 한다.
힘든 사람들에게 감히 조언하고 싶다.
자신을 사랑하라. 이기적이어도 된다. 맨발하라. 방하착 하라. 소속감을 가지라. 글로 말로 표현하라.
내가 실천한 결과 지금의 행복과 건강을 가졌기에 감히 조언 한다.
흐린 하늘에 갑자기 햇살이 쏟아진다. 따땃하다.
인생도 그렇다. 가끔씩 얼굴을 쏙 내미는 햇살이 행복이다. 구름도 기꺼이 받아 들일 때 파랑새는 내 정원에서 노래한다.
새벽 네 시 반. 오늘은 야근 가는 날이라 먹을거리를 푸지게 챙겼다. 오후까지 자연인으로 지내려고 요플레. 얼음옷 입고 있던 찌짐을 데워 가방에 담았다.
어제 배운 새 작품 .역전인생. 에어로빅이 훨씬 몸에 붙는다. 마치고 마시는 녹차.수다꽃이 달다.
독서회 사임당 언니와 어김없이 꽃자리를 가진다. 화수분 가방을 열어 단감.착한 빵을 내놓는다. 찌짐을 내놓으니 낮에 먹으란다. 언니와의 대화는 늘 긍정적이고 따뜻하고 밝아서 좋다.
언니는 가족들 아침 챙기러 가고 홀로 남았다. 이래도저래도 시간 디자이너의 하루는 옹골차다.
나 홀로 만찬을 가졌다. 데워 온 찌짐 몇 넙띠기를 두류산 공기와 함께 폭풍 흡입했다. 늘 과식이다. 늘어진 위장을 제 자리로 돌려 놓으려고 맨발로 뒷걸음치며 수다상 차리고 있다. 묘기 대행진 나가도 될 것 같은 자만심이 솟구친다. 나를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권한다. 인간극장.강연 백도씨. 아침마당.기네스북까지 추천하겠단다. 난 이대로도 행복 항아리가 터진다. 욕심주머니가 작으면 행복 항아리가 커진다는 진리를 원래부터 알았다. 아무런 욕심이 없으니 살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