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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민국 박사모 (박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아케
정권 수명 재촉하는 이명박의 꼼수 [14] | |
황기언(kuhwang) [2009-05-15 02:1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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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떼기로 간판내리기 직전의 한나라당을 물려받아 뼈를 깍는 강도높은 개혁 드라이브로 환골탈퇴시켜 좌빨세상 10년을 종식시키는 정권교체의 터전을 닦은 장본인이 박근혜 전 대표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렇게 거듭난 한나라당에 끼어들어 의원 줄세우기 협박과 회유로 경선을 통과한 이명박이가 대권까지 거머쥔 것 또한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나아가 박근혜가 각고의 노력으로 변모시켜 놓았던 한나라당을 구태로 회귀시킨 결과가 지난 4.29 재보선의 참패다. 노무현 정권과 승부를 겨루었던 모든 선거에서 40 : 0 으로 완승했던 그런 한나라당이 이명박의 수중으로 들어가자 0 : 5 로 전멸한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선거 참패의 패닉에 빠진 이명박측이 갈팡질팡하며 쏟아내는 면피성 언동에 박근혜의 발목잡기가 패배의 원인이라며 책임론을 들먹이는 철면피가 등장했다. 국가권력을 독점하는 대통령 책임제의 무소불위 정권이 야당도 아닌 여당의 일원인 박근혜가 발목을 잡아서 선거에 패했다는 낯 뜨거운 소리를 태연히 지꺼린 것이다. 이 말을 뒤집어면 박근혜가 나서주지 않으면 자생력 상실한 치유불능의 망조든 정권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0 : 5 참패는 국민들의 직접 투표로 이명박의 실정을 심판했던 것임에도 패배의 반성도 책임지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 파렴치한 이명박 세력들이 민심 떠나간 선거 패배를 엉뚱한 곳에다 뒤집어 씌우려 든다. 지난 노무현 정권이 40 : 0 의 완패에 9번씩이나 당 대표를 교체했던 그런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정치판의 협잡꾼들이 이명박 정권의 실체다. 이미 4.29 재보선의 책임소재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63.8%가 이명박의 오만한 독선으로 꼽았고 19.3%가 자진해서 이명박에 협조하지 않은 박근혜의 책임으로 응답했다는 보도다.
선거 참패의 주범으로 당을 분열시킨 이명박을 지목하는 여론이 비등해 지자 이명박과 박희태가 박근혜의 방미중임을 틈타 친박계보의 김무성을 꼬드겨 원내대표로 추대한다는 수작을 해법이라고 내 놓았다. 엄연히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출하는 당헌당규를 깔아 뭉개고 당직을 제 주머니에든 알사탕 나누어 주는 것 쯤으로 인식하는 이명박의 행태가 합의된 경선룰을 제 입맛데로 뒤집는 경선으로 대권을 낚아챘던 수법 그대로다. 문제는 이런 꼼수를 박근혜가 받을 것으로 믿었다는 자체가 경이롭기만 하다. 사람이 사고하고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제 생겨먹은 데로 겠지만 이런 도덕 불감증인 자들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고 집권여당의 대표니까 임기 시작하자 마자 레임덕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지난 후보경선에서 재미보았던 꼼수의 맛을 잊지못해 매사를 편법과 변칙으로 해결하려드는 체질화된 이명박의 잔머리 굴리기와, 자신을 버리드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원칙과 정도의 길을 걷겠다는 박근혜가 원천적으로 융합이 이루어질리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당을 쪼개지 않는한 부도덕과 도덕성의 충돌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출했기에 피할수없는 숙명적인 이 나라의 재앙이다. 이러고도 이 정권이 온전하다면 이것은 나라꼴도 아니기에 앞으로 다가올 선거마다 이명박의 꼼수정치 응징으로 이어질 것은 불문가지다.
한나라당에서 회자되고 있는 국정의 동반자라는 것은 지난날 김대중과 김종필이라는 이질적인 두 정치집단의 정권탐욕이 낳은 DJP 야합 처럼 국가권력의 지분이나 특정한 직위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그리고 박근혜는 입법부인 여당의 가장 비중있는 의원신분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신의 소임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대두되는 국정현안의 쌍방 논의를 통해 국가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 증폭시키는 높은 정치행위인 것을 마치 박근혜가 자리를 탐내는 것으로 인식하는 이명박의 저급한 국정 동반자 개념의 재 정립이 선결 문제다.
언젠가 비록 전 정권의 인물일지라도 능력 위주의 탕평인사를 거론한 박근혜의 언급을 두고 이명박과 그 측근들이 모종의 정치적 계산이 아니냐고 가자미 눈을 치켜뜨는 것에서 고소영과 강부자라는 인사 실패의 진상을 보았다. 이런 수준의 이명박이가 가뜩이나 자신의 위상을 앞질러 날이 갈수록 욱일승천하는 박근혜에게 행여라도 국정의 파트너로 날개 달아주는 짓을 할리가 없다. 4.29 재보선의 경주 공천에서 이미 경주 시민들이 한 차례 비토했던 정종복의 재 공천은 박근혜 세력의 확장을 막겠다는 꼼수로 드러났듯이 이명박에게 박근혜는 결코 국정의 동반자가 아닌 철저한 견제의 대상인 것이다.
이명박의 이런 야비한 정치적 계산은 먼 산 보듯하는 당내 이명박측이 박근혜가 무조건 이명박을 도와야 한다는 명분으로 들고 나오는 것이 차기보장의 협박이다. 이명박은 이명박이고 박근혜는 박근혜일 뿐인 각자의 정치적 행보에 단지 같은 당의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몰락이 훤하게 내다 보이는 이명박이 저지른 실정의 뒷 치닥거리 용도로 끌어들이려는 물귀신 수작을 하고 있다. 3자가 보아도 이명박과 멀리할수록 차기가 가까워진다는 이치를 이 등신들이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체 하는 것이던 간에, 지난 17 대 총선에서 노무현 탄핵의 후폭풍에 실려 응겹결에 국회로 입성했던 열린당의 함량미달 "탄돌이" 들이 18대 총선에서 대부분 사라졌듯이 맹한 이명박의 "맹돌이" 들도 18대를 끝으로 여의도에서 얼굴 볼일 없지싶다.
이재오가 정치재개를 위해 껄떡대는 10 월의 재보선에서 제 2의 정수성이 자신을 표적으로 은평구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김무성을 원내대표로 코를 꿰어 박근혜를 선거판으로 끌어내려는 이따위 꼼수 짓거리를 계속하다가는 국민들의 반감이 고스라니 이명박에게로 되돌아 갈 것이다. 그렇치 않아도 경제 난국에 편승해서 경제 전문가 CEO 행세로 대통령이된 이명박의 실체가 시간이 갈수록 쥐뿔도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날 터인데, 속았던 속였던간에 더 이상 진정성없는 잔머리 굴려보았자 결론은 정권 수명 재촉하는 국민들의 저항이 기다릴뿐이다.
어차피 대세는 박근혜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있는 것이기에 천하장사가 나서도 서산에 지는 해를 도로 끌어올릴수 없듯이, 어두운 밤이 지나고 새로운 날에 새로운 태양이 뜨오르는 것 또한 막을수 없는 섭리에 순종하라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2012 년의 대선까지는 국민들이 박근혜의 보호자가 되어줄 것이고 그 다음에는 박근혜가 국민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줄 그날을 학수고대하는 국민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실을 직시하여 앞으로의 시간은 박근혜 편이라는 말귀를 알아듣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