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白楊山)
해발 641m의 백양산은 부산의 도심 중심부인 부산진구와 북구, 사상구의 경계부분에 솟아있는 산이다. 이 산은 북쪽으로는 금정산과 이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실낱같은 능선이 주례에서 숨을 죽이며 엄광산으로 맥을 이어가는 낙동정맥 능선에 있는 산으로서 부산사람들에게 심장과 같은 중요한 산이다.
백양산이란 명칭은 버드나무 일종인 백양(白楊·사시나무)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백양산은 주변 고을에 따라 산의 이름을 달리하여 각각 불리웠다. 즉, 남쪽은 당감동 뒷산의 천년고찰 선암사에 의해 선암산으로 불렸고, 그 반대편 서쪽에서는 모라 운수사의 이름을 본따 운수산(雲水山)으로 명명됐다. 조선시대 좌수영지(左水營誌)‘병고조’(兵庫條)에는 운수산을 봉산(封山)으로 정해 놓고 수군의 병선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나무를 반출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만큼 당시 백양산에는 수목이 울창했음을 살펴보게 하는 자료이다. 하지만 1740년에 작성된 동래부지에는 백양산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백양사라는 사찰 이름이 나오는데 “백양사는 금용산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백양산은 이후 금용산에서 분리되면서 불리워진 이름으로 백양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백양산은 구포의 주산인 주지봉(蛛蜘峰/일명 낙타봉)과 이어진다. 산 정상이 마치 거미가 웅크린 모습의 암봉이 연이어 솟아 있어 낙타봉으로도 불리며, 이 길은 백양산에서는 가장 옹골찬 산길로 시랑골과 음정골이 흘러내린다. 시랑골 골짜기에는 차디찬 샘터가 있어 찾는 이가 많이 있다.
초읍의 성지곡 수원지에는 어린이 대공원이 있으며 이는 1909년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수원지이다. 주변에는 일제시대 때부터 조림한 편백나무가 장관으로 삼림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신라시대에는 백양산 정상일대의 분지에서 화랑도가 훈련을 했고 선암사의 유래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백양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초읍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시작하여 성지곡 수원지 위의 만남의 광장→불태령→백양산→애진봉→삼각산→주례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이용되며,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소요된다.
대체적으로 백양산은 부산도심의 산답게 다양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이어져 개인의 능력에 맞는 산행을 할 수가 있는데, 대표적인 산행코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어린이대공원→만남의 광장→만남의 숲→불태령→백양산→애진봉→삼각봉→갓봉→개림초등학교 [산행시간 ; 약 5시간]
2. 당감동 선암사→임도→애진봉→백양산→불태령→만남의 숲→만남의 광장→금정봉 갈림길→자연학습원쉼터→만덕고개→깔딱고개 샘터→케이블카 정류장→금강공원 입구 [산행시간 ; 약 5시간30분]
3. 용운사→삼각봉→애진봉→백양산→낙타봉→삼경장미아파트 [산행시간; 약 4시간]
4. 초읍시립시민도서관 뒷길→대진아파트→갈림길(왼쪽능선)→금정봉→능선길→만남의 광장→불태령→백양산→애진봉→삼각봉→물개바위봉→체육공원→철탑→신라대학교 [산행시간 ; 약 5시간]
5. 어린이대공원→놀이공원→삼림욕장→만남의 광장→불태령→백양산→애진봉→삼각봉→물개바위봉→체육공원→철탑→신라대학교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6. 부산보훈병원→능선(오른쪽)→삼각봉→애진봉→백양산→불태령→만남의 광장→삼림욕장→어린이대공원 [산행시간 ; 약 2시간30분]
7. 구포 삼경장미아파트→주지봉[蛛蜘峰/낙타봉(575m)]→불태령(619m)→백양산→애진봉→삼각봉(454m)→신라대학교 [산행시간 ; 약 4시간]
8. 어린이대공원→석천약수→불태령→낙타봉→619m봉→백양산→애진봉→595m봉→운수사→신모라 백양터널 입구 [산행시간 ; 약 3시간]
9. 신모라 사거리→백양터널 입구 산불감시초소→임도(부도3기)→운수사→철탑→595m봉→애진봉→백양산→619m봉→낙타봉→체육시설A.B→덕천주공아파트 [산행시간 ; 약 4시간]
10. 만덕로타리→병풍암 석불사→전망대→망미봉→남문→남문마을→만덕고개→금정봉 갈림길→만남의 숲→산불초소(돌탑봉)→불태령→백양산 직전 낮은 돌탑봉→범방산 갈림길→구포3동 [산행시간 ; 약 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