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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 팔복과 그 의미(마태복음5장)
마태복음 5장은 7장까지 이어지는 예수님의 설교를 바탕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특히 5장 3절에서 11절까지 나와있는 여덟가지의 복은 천국의 복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있지만 종국적으로는 완전한 하나의 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팔복은 처음의 네가지와 다섯번째부터 여덟번째까지 두가지를 분리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 네가지는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는 의가 없음을 발견하는 단계를 말하고 있으며 다음의 네가지 복은 이미 복을 받은 사람이 행하여 할 책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팔복에서 말하는 복은 헬라어로 "마카리오이"를 말하는 것이며 그것은 성도가 누리는 축복의 최상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복이 가져오는 결과는 바실라이아(천국)이며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세계속에서의 행복과 평화인 것입니다
산상수훈은 성경과 세계문화 가운데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있어야 할 가장 완전한 수준의 윤리체계를 여덟가지 삶의 모양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산상수훈이 갈릴리 지방의 어느 산지에서 행하여진 예수님의 설교 전문인지, 혹은 마태가 여러 곳에서 증거한 예수님의 설교를 편집한 것인지에 대한 신학적 견해차는 있으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마태복음의 기록에 나와있는 산상수훈의 모든 말씀을 증거하셨고 이 말씀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를 변화하는 가장 핵심적인 말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상수훈은 복 있는자의 조건과 진실로 복된자의 축복을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기록되어 있는 8복이 모두 지상의 일시적인 물질과 명예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종말론적 영원한 축복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축복의 한 단면이 아니라 축복 자체를 다루고 있는 산상수훈은 그 조건으로 하나님을 향한 진실된 성도의 신앙 자세를 말씀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서 영원한 천국의 기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심령이 가난한 자는 왜 복이 있으며 그 복은 무엇인가?(5장 3절,누가복음6:20)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마태복음 5 : 1~7 : 29까지의 말씀은 산상수훈, 즉 팔복 (beatitudes) 에 관한 내용입니다 팔복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특별한 복됨의 선언으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5장 3절에 있는 말씀 가운데 심령이라는 단어는 성령을 가리키는 말과 동일한 프뉴마 (pneumati) 로 해석됩니다 가난한 자 (ptochoi) 와 관련해서 기본적인 두가지 정의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자들, 곧 정상적인 삶을 사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질이 결여된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영적으로 불리한' 자들,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에 있는자' 들에게 더욱 더 큰 의미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의 메세지를 경청한 사람들로 하나님의 은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들 자신에 대한 혹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만심을 회개하였습니다 (마3 : 2~9)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영적 빈곤상태에 빠진 백성인 것입니다 즉,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첫째, 스스로의 한계성을 느끼고 하나님밖에 도와줄 분이 없음을 인정하는 자 (시69 : 29, 70 : 5, 74 : 21, 86 : 1~6, 사 61 : 1, 습 3 : 12) 둘째, 하나님 앞에서 오만한 자들과 반대되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 오만한 자들로 부터 박해를 받는 자이고 (시37 : 14, 86 : 14), 셋째, 자신의 죄를 통회하며 회개하는 자입니다 (시 34 : 6, 51 : 17, 사 66 : 2)
이러한 사람이 받게되는 복(마카리오이)은 하나님 나라의 구원에 동참한자가 누리는 영적 특권으로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임하는 영역일뿐만 아니라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수고의 댓가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에서 비롯되는 선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하여 영육간에 축복과 평안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2.애통하는 자의 복은 무엇이며 그 결과는 무엇인가?(5장 4절, 누가복음6:21)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Blessed are those who mourn for they shall be comforted)
고통은 무엇인가? 사람을 비참하게 하고 극도의 슬픔과 비애를 느끼게 하는 행위적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고통하는자는 헬라어로 "호이 팬둔테스"로 읽혀지며 이것은 자신에게는 구원받을 아무런 의가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회개하고 자복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애통하는자가 누릴 수 있는 복은 과연 무엇인가? 애통은 사람들이 내세웠던 윤리적 가치와 도덕적 규범에 대한 교만을 슬퍼하며 회개하는 영적 애통을 말하며 이로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의를 향하여 애쓰는 아음에 대한 위로의 축복인 것입니다
본문 성경에 나와 있는 말씀 가운데 애통(哀痛)이라는 단어는 우리말 사전에 몹시 슬퍼하다, 또는 몹시 애달프고 슬프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영원토록 죄인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처지와 형편을 몹시 슬퍼하고 괴로워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러한 참혹한 현실앞에서, 진실된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위로와 자비와 긍휼을 입게 되고 구원에 이르는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꾸밈없는 그대로의 상한 심령입니다(시편51:17) 화려하고 수려하지만 결코 빛나지 않는 우리의 가식과 교만의 옷을 벗어 버리고 애통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를 하나님께서 위로와 자비의 큰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3.온유한 자가 누리는 땅의 기업에 관한 축복은 무엇인가?(5장 5절, 로마서4:13)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Blessed are the gentle for they shall inherit the earth)
온유한자는 헬라어로 "호이 프라에이스"라고 읽으며 자신의 의를 나타내지 않고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가득 품고 있는 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칼빈은 온유를"부드러운 마음으로 살며 노하기를 더디하며 절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적 격노에 대하여 관용을 취하는 덕성"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온유란 잘못된 것에 대하여 회개하고 회복되기를 인내함 으로 기다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말하며 이러한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이되어 우리도 동일한 온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온유함을 가진자가 누릴 기업으로 받을 땅은 무엇인가? 세상의 죄악으로 만연되어 있는 이땅을 말하는 것인가? 멸망을 초래할 이땅은 결코 아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모든 곳을 말하고 있으며 천국의 축복을 기업으로 보장하신다는 대명제인 것입니다
온유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마11:29) 시편 37편 11절에서 인용된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 가운데의 땅은 이 땅의 수많은 토지와 부동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축복이 이 땅에 임하게 될 때에 그의 의를 입은 우리가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진실된 삶을 누리는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것이나 우리가 혼돈하고 추구하고 있는 이 죄악된 땅의 소산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온유한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원칙은 천국민으로서의 확증을 말씀하고 있으며, 그것은 하나님의 보증인 동시에 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시37:11, 롬4:13)
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을 배부름의 축복은 무엇인가?
(5장 6절, 누가복음6:21)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Blessed are those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for they shall be satisfied)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쫓아서 살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우의 부족과 필요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의에 풍족하고 갈증이 없는 사람들은 세상과 타협하며 불의한 삶을 통하여 부와 명예와 삶의 만족이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 두가지의 경우 모두 어느 한쪽은 목마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땅의 목마름과 갈증도 피부로 느끼면서 인내함으로 이겨나가지만 풍족하고 갈증이 없는 사람은 영적갈증을 전혀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의와 영적 갈급함을 느끼며 의지하는 사람들의 갈증과 배고픔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배부름은 영혼의 평안함과 하나님의 은총인 것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배부름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부터 나온다는 불변진리의 축복인 것입니다
의에 굶주리고 갈증을 느끼는 것은 중생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있어야 할 생리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믿음의 의를 따라서 살아가고있는 이유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로서 주를 위한 불편함과 고통과 괴로움이 오히려 복을 부른다고 말씀은 위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풍족함과 배부름은 성령충만과 은혜충만 그리고 말씀충만을 포함하여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만족함과 풍성함을 약속으로 주는 것입니다(눅6:21)
5.긍휼히 여기는 자의 긍휼에 관한 축복은 무엇인가?(5장7절, 마가복음11:25)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Blessed are the merciful, for they shall receive mercy)
긍휼(矜恤)은 가엽게 여겨서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줄수 있는 도움은 무엇인가? 에수 그리스도는 우리 자신의 고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도 자기 자신의 고통으로 여겨 함께 극복하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삶의 고통과 시련과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들의 삶에 함께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불쌍히 여기고 십자가에 친히 돌아가신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우리에게 배푸신 은혜로 부터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긍휼로 인하여 우리가 또한 자랑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자비와 은혜로 긍휼의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6.마음이 청결한 자가 누리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축복은 무엇인가?
(5장8절, 히브리서12:4)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Blessed are the pure in heart, for they shall see God)
마음은 헬라어로 "카르디아"를 말하는것으로 심령으로 해석되는 "프뉴마"와는 다른 정신, 의지, 감정을 포함하는 인간 존재의 중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헬라어 "카다로스"라는 "청결"은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기려는 두가지 마음과 탐욕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마음속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정신과 의지가 비록 세상에 몸을 담고 있지만 그 마음만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을 섬기려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함을 믿음으로 계승하며 예수님의 순수한 신부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을 대면할수 있는 축복은 직접적인 대면보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말하는 것입니다
7.화평케 하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은 무엇인가?
(5장9절, 로마서14:19)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shall be called sons of God)
'화평케 하는자'는 '평화를 만드는 자', 또는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 '화목을 사랑하는 자'로 해석되는 헬라어 "호이 에이레네포이오이" 로 신약성경에서 본절에만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과 화평하거나 불화한 사람들 사이에서 화목을 위해 그들에게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입니다 즉, 본래 죄인이었던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놓여 있는 평행선과 같은 높은 담을 허물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화평케 하는자의 본질적인 모델인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아 모든 성도들이 그들과 그들 사이에서 화목을 주도함으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와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곧 천국백성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천국을 누릴 수 있는 영광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 축복중의 축복인 것입니다
8.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들이 누리는 천국 소유권은 무엇인가?
(5장10절, 베드로전서3:14)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Blessed are those who have been persecuted for the sake of righteousness,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세상은 결코 자유로운 곳이 아닙니다 그들이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려 할때에 고통을 받게되고, 우상과 타협점을 찾아 현실적이 될 것을 요구받게 되며, 또 한 온갖 음해와 술수에 휘말리며 많은 누명과 슬픔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12절은 "무릇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을 것"이라고 결단을 준비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누려야 할 최상의 선택인 천국을 위하여 인내하고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러한 핍박을 받을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단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관광명소가 아닌 것입니다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축복의 열쇠를 가진 자에게 주어지는 엄청난 특권인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의를 위한 핍박은 유한한 세상에서 결코 한시적일 수 밖에 없으며 또한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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