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졸업생 차영기 입니다.
지금은 군 복무 중입니다.
철원 3사단 백골부대 22연대 7중대에서 현재 군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상병이지만 8월이면 저도 병장입니다.
선생님께서 까페 개설하시고 회원 등록이후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지난 5월 31일에 상병휴가를 가면서 집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처음보지만 뱃지와 명찰 교복이 낯익은 여학생들이 타는걸 봤습니다.
그때 그애들이 제 앞에 와서 서길래 혹시 덕원고등학교 다니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10개월만에 휴가를 나와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학교가 다 지어져서 이전했다는 것도 그리고 남녀공학이 되었다는 것도....
그 애들에게 18기 졸업생이라고 하면서 선생님 잘 계시냐고 물어보니 여전히 예전에 저희가 대대로 불러왔던 그 별명으로 불리우시면서 잘 계신다고 하더군요....
짧은 대화였지만 학교에 대한 향수가 몰려오는 순간이었습니다.
학교 다닐때 점심시간에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모르는 수학문제를 가져가면 아무런 핀찬도 없이 항상 웃으시다가 진지하게 또 알아듣기 쉽게 그 문제를 풀어주시던 선생님....
학년초에 학교에서 사라고 했었던 보충교재들을 한꺼번에 몽땅 잃어버렸을 때 그걸 쉽게 찾아주신 선생님....
'한의대 가겠습니다.'라고 했었을 때 '아직은 니가 성적이 좀 모자란다.차라리 재수라도 하면서 꾸준히 공부해봐라.'고 격려해주시면서 3학년 들어 성적이 꾸준히 오를 땐 격려해주시던 선생님....
항상 맨 앞에 앉아있던 저와 제 짝 민혁이를 잘 격려해주셨던 무섭지만 인자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지금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전 재수해도 실패해서(재수할 땐 모의고사 성적은 잘 나왔었습니다^^)영남대학교 법대 차석으로 들어가서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고시원에서 공부하다가 2001년 12월 겨울에 군에 입대했었습니다.
지금은 동생이 면회와서 잠시 외출했다가 복귀하기 전에 이렇게 염치없이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영대생이지만 제대후 복학하면 편입하려고 지금 군에서 틈틈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영어 단어를 다 까먹은 바람에 고등학교 영어부터 다시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 아직까지 기억하시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1999년에 선생님께서 지도하셨던 3학년 3반에 차영기라는 학생이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이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건강히 잘 계시고 저희 후배들 잘 지도해 주십시오.
나중에 전역하면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백골! 계속 근무 하겠습니다.
선생님 뵙고 십습니다.
카페 게시글
게시판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墮落天使
추천 0
조회 56
03.06.22 17:00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99년에 고3이였다면 저랑 동기네욤~헐~~^^ 민혁이라면 제가 ㅇㅏ는 여민혁이가 맞겠죠? 지금 같은 동아리에 있거든요~ 헤~~세상좁죠? 공부열심히 하세요~^^
네...같이 공부 열시미 해봅시다-_-a 언니야 친구가?ㅋ_ㅋ
흑..감동의 눈물이..ㅠ_ㅠ 글 잘읽었어요..항상 건강하십시오!
절 아직까지 기억하시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너무했다.선생님이 널 기억하지 못한다고하면 벌써 치매라도걸렸단 말인데,괘씸하고나...군생활열심히 하고 제대하거던 한번보자..... 넌 이제 죽었다고 복창해라
복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곱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