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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백미..~헤네라리페 정원 최고로 아름답다는 곳.. 연못과 주위에 나무들이 너무 조화로운 곳.. 우리가 알함브라 궁전을 보았을 때 가장 많이 보아왔던 곳이다.. 영화로움 뒤에 묻어있는 자신의 성을 빼앗긴 울분이 묻어이있는 곳이기 때문에.. 인생무상.. 가진다는 것의 덧없음.. 자기 것을 지키지 못할 때의 한..~ 뭐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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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환상은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음악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 애수에 젖은 차분하고 감상적인 그 곡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알함브라 궁전에 간다는 거 자체가 완전 꿈만 같은 일이다.
내 생전에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생각했던 기대했던 이상으로 나를 감동시키고 놀랍게해 준 알함브라 궁전의 웅장함과 아름다움 정교함에 대해서 무슨 언어로 표현을 해야할지 답답함마저 느낀다.
대충대충 넘어가지 않고 하나하나 작은 것마저 아름다움으로 채워넣으려던 사람들의 작은 정성에 경의를 표현하고 싶다.
다섯-- 스페인의 예술적 자부심--프라도 미술관(마드리드)
유럽의 3대 미술관 루브르 미술관,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에서 기억나는 그림은 무엇보다 벨라스케즈와 고야의 그림들, 안젤리코, 엘 그레고,보스,,,보티첼리,치치아노, 브뤼겔
벨라스케스는스페인 태생의 화가로 24살에 궁정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스페인에서는 고야,벨라스케스,엘 그레코를 3대화가라고 칭한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벨라스케스의 그림이 약 50여점 정도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바로 이 시녀들(LAS MENINAS)라는 그림이다.
이 시녀들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가운데 앙증맞은 표정으로 서있는 마르가리타 공주이다.
벨라스케스는 이 공주를 여러차례에 걸쳐서 그렸다.
핑크 마르가리타,블루마르가리타..(이 그림은 빈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어린 공주가 너무 보고 싶어서 빈으로 마드리드로 달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그림은 공주가 5살때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 5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기품있고 당당하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해맑은 그 표정 지워지지가 않는다..
강대국이었던 스페인의 예쁜 공주가 무슨 걱정이 있으랴싶지만 그공 주에게도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다.
그 당시 왕가에 근친혼의 풍습이 있어서 유전병으로 공주는 커가면서 얼굴이 점점 길어졌다고 한다.
커가면서는 어릴 때 통통하면서 맑은 모습이 점점 없어졌던 것 같다.
공주는 나중에 오스트리아로 시집을 가서 22살의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어릴 때 여자라면 한 번씩 꿈꾸었던 공주에 대한 환상
현실 속의 공주는 유전병에 대한 후유증으로
원치않는 정략 결혼에 희생양이 되기도 했고..
공주에 대한 세심한 애정과 배려로 공주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알 수 없는 아련함과 애잔함이 묻어나온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만난 마르가리타 공주--
참 많이 기다려 온 전시라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밥도 안먹고 달려가서 전시회 첫 날 보고 왔다.
예전에 비엔나 에서 빈 사 박물관에 갔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을하루라도 더 빨리 누리고 싶어서였다..
가장 많이 보고싶었던 그림은 역시 벨라스케스의 그림이었다..
한참을 서서 마르가리타 공주를 보고왔다.
내 안의 가장 유치하고도 속물스런 근성은 공주위 화려한 삶에 집착을 한다..~
22살에 유전병이 의심되어서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궁정 안에서 마음껏 누렸을 그 호사스러움이 자꾸만 부러워진다..
20살 시절엔 누군들 화려한 삶을 동경하지 않겠냐만 신데렐라 처럼 화려한 비상과 불꽃처럼 살다가 죽은 사람에 대한 부러움은 현실의 삶을 왜곡 시키기도 했다..
보여지는 화려함이 전부가 아닐진데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집착은 아주 평범하면서도 편안한 일상을 누추함으로 느껴지게 한다는 것을..
나이가 이렇게 들고나서야 아주 조금씩 천천히 깨닫게 된다..
내가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는 것은 평범한 나의 일상이 지루하다는 것이 아니다..
웅덩이에 고인 물처럼 아무런 몸짓을 하지않고도 편하게
살아가는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에 대한 반감일 뿐..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며 그 안에서 얻어지는 보람과 행복으로 나 자신을 가꾸는 이 평범한 삶.. 부족함없이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공주의 삶..
그러나 다 보이는 대로가 전부나 진실이 아님을 ..
아니, 이 세상에는 어쩌면 진리라는 게 정말로 없을지도 모른다.
니체의 말대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힘만 있을테지..
보이는 부분이 얼마만큼 나를 대변하고 있는지..
마르가리타 공주 뒤에 있었을 그 속의 애잔함..
여섯--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스페인 현대 미술의 산실
파카소,달리, 미로,칼더, 디에고 등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이 미술관을 찾은 이유는 무엇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때문이다.
교과서에 워낙 조그맣게 나와서 그 정도로 큰 줄은 몰랐는데 엄청난 대작이다.
3x7미터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이 한창이던 1937년 바스크 지역에서 일어난 독일군의 무차별 폭격을 그린 그림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폭격을 당하는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전쟁이 주는 부조리함을 고발한 작품이다.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면 몸서리 쳐진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에는 저런 부조리한 상황이 없을까.
인간이 존엄하다는 게, 저렇게 뒹구는 동물들과의 틈사이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전쟁과 같은 부조리한 상황에선, 인간은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으며,아무런 대응책도도 없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아도르노 말처럼, 아우수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건 정말 야만인지도 모른다.
내가 사람이란 사실이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절망의 비이성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를 건져주고 일으켜 세워준 것은 무엇에 대한 기대 ,희망이었을까..?
일곱-- 정열적인 세비야와 중세 도시의 모습 ,톨레도
세비야는 김 태희의 선전으로 한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도시
세이뱌의 스페인 광장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던 김 태희의 모습으로도 기억는 곳..
세비야는 이슬람이 지배했을 때 이슬람교도들의 수도였던 곳으로,비제의 화려한 오페라 (카르멘)의 배경이 된 곳이고, 로시니의 (세빌리야의 이발사)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세비야를 모르면 세상으 멋을 모르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이 말은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고장을 알리기 위한 과장이 섞여져 있기도 하겠지만, 그럴법도 하다는 수긍의 마음도 생긴다.
흥겨운 음악이 어디서든 흘러나오고,오렌지 향기 가득하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쫓겨난 이슬람교도들의 한이 느껴져서 일까
지독히도 햇빛이 눈부시고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이 도시 어디에선가 은근히 묻어나는 슬픔의 냄새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말
어쩌면 너무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워서 그렇게 서러운 도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내게 그렇게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도시들이 있다
세비야도 그렇고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왜 그토록 그곳에서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는지..
우리의 야경의 한강이 넘 아름다워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가장 아름다운 느낌을 간 직 한 채 떠나는 그 느낌들을..
이 도시는 화려한 느낌의 세련된 여인들보단 귀도 레니가 그린 아직은 청순하기만한 어린 소녀의 풋풋함과 그 이면의 수줍음과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뒤범벅이 된 베아트리체 혹은 뭉크의 그림에서 보는 사춘기 소녀를 보는 느낌이 든다.
따사로운 햇빛, 줄지어 있던 노천 카페 ,선술집 형태의 타블라오에서 기분 전환 하며 흥겨움을 토해내는 사람들, 오렌지 향기 가득했던 환했던 세비야대학교의 낭만, 이 대학이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이었던 카르멘이 일하던 담배공장이었다고 한다.
톨레도,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중세적인 모습을 간직한 곳
좁은 골목길, 엘 그레코의 집--,그리스 출신이지만, 스페인을 사랑해서 스페인에서 활동했던 화가
비슷한 시기의 다른 화가들과 비교해서 친근하고,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성직자들을 표현해서 더 많이 친근한 느낌을 주는 화가이다.
크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도시들도 좋지만, 아스라한 느낌을 주는 이런 작은 도시들도 참 정이 간다.
스페인은 아직도 내겐 정말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다.
어설프게 알아서, 더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싶어 안달이 나고 몸살나지만,좀체로 알려주지 않는..
누군가에 대해 얼핏 호기심이 생기고 많은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순간에 무슨 연유인가로 그 소통의 단절이 되었을 때 많은 아쉬움이 남는 거처럼, 스페인도 내겐 마찬가지이다.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해 뭘 안다고 말할 수 있겠냐먄은, 더 없이 차올랐던 그 느낌은 생생하다.
잠시나마 ,그래도 내 일부인 것처럼 다정했던 도시를 상실할 때 그 공항에서의 느낌은 아직도 짠하다.
어느 나라에 대한 후기를 쓸 때 척척 못써내려가는 것은 그 도시에서 받았던 그 좋았던 느낌과 마지막에 헤어지는 그 상실감의 느낌을 다시 또 겪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말미에는 더할 나위없이 힘들다,
동여맸을 때는 못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달래주어야 하니까..
상실감은 더 이상 내 앞에 존재하지 않을 것에 대한 ,어차피 이제는 돌아갈 수 없어,되돌릴 수 없어 아픈 그 감정들을 구체화시켜서 괴롭힌다.
일시적으로라도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것들을 ,다른 지금의 상태로 되돌리는 이행의 과정들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마음을 다시 열어보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일종의 애도 과정을 통해서,,내가 쏟았던 감정이 혹은 부질없는 것은 아니었다라는 위안과,새로운 도시로 내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
조금이나마 친숙했던 도시를 뒤로 한 채,새로운 도시로의 호기심 내지 욕망은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삶이라는 행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증거..다시 또 아플지라도..
여덟신청곡:
노벰버 레인--건스 앤 로지스
잔인한 11월이다.
그저 잔인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뚜렷한 이유도 모르고 뚜렷한 내맘도 모른체 헤매인다.
분석이 안되는 내 맘
내가 원하는대로 늘 가지않던 맘이지만..
너무 지치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서 이제는 좀 쉬라고 이런 슬픔을 느끼며 마음 아파지는 것일까.
살면서 누구나 다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이고 순환이라지만.어떻게 나는 손을 쓸 수가 없다.
보다 서로의 존재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서로 치유해주면서 서로 공감해주면서
서로 격려해주면서 의미를 확장시키는,, 이러한 체험들은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준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겠지.
내게 실망을 주고, 뒤에서 험담을 해대는
사람들의 부풀린 감정을 거의 읽지 못하는,있는 그대로 파악하려는 마음이 어리석었을까
나 또한 있는 그대로 내 감정을 표현하며, 부풀리지도 축소하지도 않고 살아가기에 남들도 모두 그러하리라는..
착각이었나봐,어리석은건가봐
너무 큰 기대였을까
너무 무리한 생각일까.
사람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힘이 부족했던 것일까
그래서 이렇게 밤새 도록 쉬지않고 이 노래를 듣는다.
노벰버 레인이 있어서 그나마 숨쉴 수 있는 것 같다.
11월이라서 다행이다.
이 노래가 너무 어울린다.
음산하고 햇빛 많이 없는 차가운 날씨와 거칠지만 힘있고 호소력있고,그 안에 많은 열정이 숨겨져 있는 엑슬로스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
진정한 연결이 이루어지지않았다는 사실에 영혼이 더 공허해진다.
불안과 허기짐은 항상 안고가야할 짐일까.
11월이라 다행이다.
날이 추워서라고 말할 수 있어서..
어쨌든 난 엑슬로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울컥하는 이 마음이, 게리모어나 랜디로스의 기타보다보다 더 구슬픈, 잭슨 브라운보다 더 심연을 건드리는 목소리 때문이었노라고 변명하고 싶어진다.
잭슨 브라운 아직도 좋아하니..?
슬픔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 단계를 잘 거쳐간 사람들이 남들의 고통에 감정이입을 잘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안다.
나 또한 늘 그러한 사람이기를 소망하고,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이 노래를 통해서 마음껏 고통을 느끼고 , 또 그렇게 듣다보면 어느 순간 흘려보낼 수 있으리 생각된다.
마음껏 흘려보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겠지..
어쩌면 인간 존재로서 이러한 고통쯤은 겪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
맘껏 슬퍼한 이 시간 뒤에 비워내고,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되길 기도해주길..
(초가을엔 배롱나무 때문에 좋았어요~)
가을엔 이상하게 전에 비슷한 패텬으로 전개되던 일에도 더 깐깐하게,그리고 자책하며 반응합니다. 기분 좋을 때는 흠.. 자격지심과 따라잡을 수 없는 뭔가에 대한 질투를 하는구나..라고 받아치던 마음들도, 한없이 심리적 추락을 합니다. 내가 뭔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내 존재의 이유로 불편하다는 사람들과 굳이 교류를 그렇게 해야할까, ..예전엔 종종 이러한 무력감이 들 때마다 도무지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저를 들들볶아대고, 괴롭히는 방법밖에 ,누구에게 손내밀 줄도 몰랐고..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젠 이러한 기분을 도와줄 사람을 적절히 찾을 수 있다는 것,그리고 이렇게 고백하여 떨쳐내는 것만으로 새 힘을 얻습니다. 어쩌면 타인이 미운게 아니라 정말 누구 말대로 그냥 가을이 범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상처 없는 사람은 없으며 , 나는 정말로 불완전한 사람이란 사실이 몸서리쳐지지만,,그래서 더불어 살겠지요. 내 안의 감정 외면하지 않고, 교묘하게 이용하지도 않고,힘겹게 버텨내면서 오롯이 느끼겠습니다. 한뼘 더 성장하고, 한가득 타인을 품으라는 뜻으로 알고 달게 받겠습니다.^^
When I look into your eyes
I can see a love restrained
But darling when I hold you
Don't you know I feel the same
당신 눈을 바라 볼 때면
억제하고있는 사랑이 보여요
하지만 당신을 안고 있으면
나도 같은 느낌이란 걸 알잖아요
Nothing lasts forever
And we both know hearts can change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in the cold November rain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감정도 변한다는 걸 알아요
차가운 11월의 빗속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는 건 쉬운게 아니죠
We've been through this
such a long long time
Just trying to kill the pain, oh yeah
고통을 없애려고 애쓰며
우린 오랜 시간동안
먼 길을 걸어 왔어요
But lovers always come
and lovers always go
An no one's really sure
who's letting go today, walking away
하지만 연인들은 사랑했다가
또 헤어지곤 하죠
누가 오늘 또 누군가를 떠나보낼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When you take the time
to lay it on the line
I could rest my head just knowing
that you were mine, all mine
당신이 여유를 두고
솔직히 털어 놓는다면
당신이 나만의 사람이란 걸 깨닫고
머리를 좀 식힐 수 있을텐데요
So if you want to love me
Then darling don't refrain
Or I'll just end up walking
in the cold November rain
그러니 날 사랑한다면
억지로 참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저 차가운 11월의
빗속으로 떠나겠어요
Do you need some time on your own
Do you need some time all alone
Oh everybody needs
some time on their own
Oh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 all alone
당신만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당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누구나 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죠
당신도 당신만의
시간이 필요할거에요
I know it's hard to keep an open heart
When even friends seem
out to harm you
But if you could heal the broken heart
Wouldn't time be out to charm you
심지어 친구들마저도
당신에게 상처를 줄 것 같으면
마음을 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사랑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 아닌가요
Sometimes I need
some time on my own
Sometimes I need
some time all alone
때로는 나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때로는 나 혼자 외톨이가 되는
시간도 있어야죠
Everybody needs
some time on their own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 all alone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당신도 당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겠죠
And when your fears subside
And shadows still remain, oh yeah
I know that you can love me
When there's no one left to blame
두려움이 가라 앉고
그림자가 아직 남아있으면
당신이 날 사랑할 수 있다는걸 알아요
비난할 사람이 없어지면 말이에요
So never mind the darkness
We still can find a way
Nothing lasts forever
Even cold November rain
그러니, 어둠을 신경쓰지 마세요
우린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죠
차가운 11월의 비도 마찬가지죠
Don't you think that you need somebody
Don't you think that you need someone
Everybody needs somebody
You're not the only one
You're not the only one (x4)
누군가 필요하지 않나요
누군가를 원하지 않나요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를 필요로 하죠
당신만 그런게 아니에요
당신만 그런게 아니에요(x4
마지막--페르소나 벗기
아름다운 것에 대해 유난히 집착을 하는 나로서는 나이 든다는 것이 참으로 많은 상실감을 가져 오게 하더군요. 늘 언제나 화려한 외모, 재치있는 말솜씨, 다양한 화제들로 중심의 한가운데 서서, 영혼의 허기짐을 달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조금씩 밀려나야함을 알았고, 그것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많이 아팠고, 그래서 아마도 공부를 미친 듯이 혼자 해댄 것 같아요. 아마도 여전히 젊은 날처럼 싱그럽고 청순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겁니다. 공부를 통해서 나를 끈질기게 들여다보면서, 내가 가진 문제점들과 그동안 나를 억압하거나 나를 불안하게 했던 것들의 실체를 희미하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나의 진실한 내면이 아닌 포장으로 보여주는 부분에 대한 환호가 늘 불안했던 것이지요. 사람들이 칭찬과 탄사를 받기 위해 난 언제나 밝고 강하고, 당당한 모습만 연출했던 거지요.
연예인을 했으면 잘 했을거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이 그걸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공부를 혼자 하고부터, 서서히 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내 안의 있는 그 침울하고도 ,우울한 느낌들. 벤야민이 가졌다던 그 심오한 슬픔.
자신의 내면의 그러한 성향을 은닉하고 감추며,하나라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했던 그 처절한 싸움들.
결국은 어쩌면 내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듯한 고통이었을지도..
이제는, 내 자신이 알고 있는 나의 나약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지요.
남들 앞에서 강해보이고 멋있어 보일 필요가 없었지요.
나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고 글로 말로 풀어가면서, 나자신을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나 자신의 울퉁불퉁을 껴안게 되었지요.
왜 그토록 남들의 사랑과 인정에만 목말라 했을까요. 나를 숨겨가면서..
내 생각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이젠 더 이상 불안하고 알 수 없던 세계가 아닌, 그저 내가 나인 그 이유에 가깝게 ,나자신에게 맞춰가면서 살아야겠다,그게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가을이면 심하게 앓는 그 우울의 늪에서도, 예전같으면, 그 모습 감추고 또 사람들 앞에서 시시덕 거렸겠지요. 그러나 그냥 나 우울하니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놔두라, 혼자 바닥까지 갔다가 다시 일어서겠다 그렇게 말하고, 조금씩 손 잡아 줄 수 있는 , 공감 잘 하는 친구들과만 맘을 터놓았습니다.
내 모습이 아닌 과장된 모습으로 타인들과 함께 있는 게 가장 벅차지요.
그렇게 가을 내내 노벰버 레인을 들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받아들인다고 해서 포기하기는 아니겠지요.
쓸데 없는 곳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 정말로 필요한 곳으로 나가게 해야지요.
많이 아프고, 많이 쓰리면서, 제가 얻은 가장 귀한 체험은 공감입니다.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이라는 공감..
누군가의 마음을 읽어주는 능력이지요.--내 마음에 다다르면서 얻게 된 선물
누군가의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누군가가 감추고 있는 ,억압하고 있는 마음은 없는지, 타인을 전혀 판단하지 않고 , 그저 들어주는 , 같이 치열하게 겪어내주는,그러면서 서로 보듬으며 감싸안는..
세상에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은 나라는 확신에서 시작되는 타인의 마음에 진정으로 다다르는 길..
그렇게 관계의 가시에 찔려서 휘청거리는 누군가에게,혹은 내게 서로에게 흡수가 아닌 공존으로 상호의존으로 나아가는 길.
오늘은 유난히도 늦가을의 햇빛이 따뜻합니다.
스페인에서 느꼈던 그 아찔했던 햇살..
감사합니다.. ~! 사니브로님 ..반갑구요. ^^제일 가보고 싶은 나라셨군요. 유럽의 다른 나라와도 분위기가 확실히 구별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들만의 분위기가 확실히 있는듯해요. 가우디의 그 숭고한 일생. 그 어이없는 죽음도 다 예술의 한 과정이자 부분인듯 싶었어요. 바르셀로나에선 온통 그의 숨결만 느끼는듯 했어요. 가우디 가우디.. 정말 이 도시는 가우디가 먹여살리는 것 아닌가. ..
저도 3일에걸쳐 읽었네요..그냥 쭉 훝어볼 글이 아니었기에..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진솔하게 꺼네놓은 글들이기에 몇번씩 보곤 합니다..그 거울에 저를 비춰보기도 하면서...아직도 못 가본 스페인,,님의 글을 따라 스페인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항상 지금처럼 아름다움을 간직하시길,,
나무야님 ..정말 감사드려요. 늘 과분한 칭찬..그래도 그 칭찬 한번 듣고나면 한달 살아갈 힘을 얻는듯해요. ㅎㅎ 내면을 너무 확 들어내놓는다는 생각..그래서 넘 창피하고 숨고싶어진다는 생각을 늘 해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토해놓고 나면 삶이 정말 그래도 조금은 가벼워지는듯해서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예쁘게 늘 지켜봐주시는 분들 때문에 부끄럽지만..자신에게 솔직한 것 같아요. 승주님에게 늘 그리운 소식 듣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나마..그리움 달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무야님.. ㅎㅎ
역시 정직은 자유함을 얻는 첩경이군요.
정직은 자유함을 얻는 것 같아요. ㅎㅎ 일정 부분 많이 자유로워지지요. 자신을 드러내면서 얻는 자유.. ㅎㅎ 자유란.. 또 일정 부분 소외도 가져오구요.. ㅎ 자유를 포기하고, 일정 부분 무엇인가의 관계에 뛰어든다는 건.. 또 그만큼의 제약을 받는다는 얘기인 것고 같고.. 자유가 넘 외로운 과정이기에 함부로.. 함부로.. 뛰어들지는 못하겠더라구요.엥 이건 뭔 얘기지.. 나도 헷갈리지만.. 아 누가 정리좀 해줬으면 좋겠다.. 자유,고독, 제약, 소외..에 대하여..
요즘 제가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순위로 스페인을 벼르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너무 부럽네요~^^* 저도 몇년전 20일정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이후로 딱 맥도널드가 질렸답니다.ㅋㅋ~ 스페인 하면 역시 가우디와 피카소 미술관, 아람브라 궁전이죠. 더 나이먹기전에 가봐야하는데...아직 기운 남아있을때 열심히 돌아댕겨야겠죠?!~ 2년안에 꼭 가봐야지. 얍!!
맥도널드 ㅎㅎ 질리기.. 전 원래 느끼한 거 잘 먹고 실은 밥을 참 안좋아하는 편인데도 밥이 넘 먹고싶었어요. ㅎㅎ기운남아 있을 때 ㅎㅎ 에고 아무래도 유럽은 많이 걸어야 하니까, 기운 남을 때 돌아다녀야 하긴 할 것 같아요. 2년 안에 벼르고? 있는 밀밭여우님의 꿈이 성취되길 바라며.. 그때 또 밀밭여우님의 시선으로 바라 본 스페인 여행기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