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1)
지장地藏의 두 글자를
7지의七地義와 3덕장三德璋으로
풀이하면 그 이름이 더 분명하게 드러 납니다.
칠지의七地義란
토지土에는 일곱 가지의 뜻이 있는데,
이는 지장보살의 덕성을 땅에 비유한 것입니다.
첫째는,
능생의能生義이니,
토지가 능히 일체의 생물을 생장시키는 것처럼,
보살이 능히 일체중생을 설법으로 생장시킨다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능섭의能攝義이니,
토지가 일체 생물을 섭수하여
자연계 가운데서 평안히 쉬게 하듯,
보살은 일체 묘법으로
대각성大角星 가운데서 편안히 쉬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능재의能載義로서,
토지가 일체의 광식물 등을 능히 싣고 있는 것처럼
보살이 일체중생의 고통을 실어
저 언덕彼岸에 이르게 함으로써
모든 것을 즐겁게 하는 까닭입니다.
넷째는,
능장의能藏義이니,
토지가 능히 일체 만물을 마음대로 가지고 생장하듯이
지장보살은 묘한 선행을 통해서
모든 중생들을 전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까닭입니다.
다섯째는,
능지의能持義이니,
토지가 능히 일체 만물을 마음대로 가지고 생장하듯이
지장보살은 묘한 선행을 통해서
모든 중생들을 전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까닭입니다.
여섯째는,
능의의能依義이니,
토지가 일체 만물의 의지처가 되듯,
보살이 일체 만물의 의지처가 되는 이유입니다.
일곱째는,
견뇌부동의堅牢不動義이니,
땅의 성품이 견고하고 실다워서 이동하는 마음 없듯,
보살의 심성이 다이아몬드와 같이 견고하여
감히 파괴하지 못하는 까닭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닦은 바 행을 의지하여
만물이 생장하는 까닭으로 지地라 한다.”하였습니다.
3덕장三德璋의 ‘장藏’은
비밀秘密, 포용包容, 함육涵育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보살이 깊은 선정禪定 가운데서
일체중생의 잘못을 그치게 하고
지극한 선에 나아가 화도化導 함육涵育하므로
이름을 ‘장’이라 합니다.
세상에는 창고를 ‘장’고라고 하는데
수많은 금, 은, 보석을 그 속에 넣어 잘 관리하여
능히 가난을 구제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여래의 지덕智德, 단덕斷德, 은덕恩德의 3덕을 갖추어
부처님의 평등한 지혜로 일체를 비추어 보아 알고
잘못을 풀어저며 은헤를 갚음으로써
해탈을 얻게 하기 때문입니다.
2)
보살菩薩의 뜻을 보면
‘보살’은 범어 ‘보디사트바(Bhodhisattva:菩提薩)’로서
‘보리’의 ‘보’자와 ‘살타’의 ‘실’자만 떼어서
약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보리’는 ‘깨달은 자覺者’ ‘길道’의 뜻이고,
‘살타’의 ‘유정’,
‘중생’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깨달은 중생’ ‘깨달을 중생’이라 하고
‘위로는 불도 구하고,
밑으로는 중생을 제도코자 하는 사람’,
‘사홍서원의 의대한 정신을 가지고
세상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 풀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의 인격을 완성한
성자를 아라한阿羅漢이라고 하고
10신信, 10주住, 10행行, 10향向, 10지地의
보살도를 수행하여 불교를 실현코자
노력을 하는 이를 보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삼세제불이 모두 칭찬하고 역대현성이 다같이
우러러 보는 것이 보살인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그 보살의 마음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부딪힘이 있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3)
본원本願은,
원願이라 하면 한 가지 일에 대하여
뜻을 세우고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전진하는 마음입니다.
‘마하지관摩訶止觀’에서는 이것을 ‘서誓’라 하고,
‘뜻이 불분명할 때 결정하는 마음’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을 ‘다라니’,
‘권성징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4)
경經에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경’은 범어 ‘수드라(Sutra)’로서
‘수다라修多羅’라 음역하고 계경契經,
선線이라 번역합니다.
‘계경’의 ‘계’는 중생의 근기를 맞추어
설해진 진리의 뜻이 있고,
‘경’은 천만 겁이 지나가도 변치 않는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선’은 흝어진염주꽃 같은 것을 하나의 실로 꿰어
질서있게 정리하여 놓은 것을 말하므로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은
‘지장보살의 본원을 설한 경’이 됩니다.
《지장경》에 얽힌 일화를 보면
좌군左君 이화의 어머니는 독실한 불자였는데
아들이 24살에 어머니가 병이 나서 혼수상태에 빠지자
3일 동안 지장경을 독송하니
그의 어머니 꿈에 지장보살이 나타나
“당신의 명은 이미 다 되었으나
아들의 지극한 정성에 힘입어
12년 동안을 연장해 줄 테니
좋은 일을 많이 하라.”하였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가 꿈을 깨고 보니 병이 말끔히 나아져
그 때부터 선행을 하여 무려 30년을 더 살았다고 합니다.
또 〈상입기湘入記〉의 기사에서는
어떤 사람이 그의 부인이 아기를 낳을 달이 되었는데
진통이 없자 걱정이 되어 지장보살을 부지런히 부르면서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을 읽었는데
그 공덕으로 아기를 낳으니
태는 다 썩고 아기는 거꾸로 태어났으나
산모는 이상이 없었답니다.
어떤 사람이 그 부인에게 말하기를
36세에 임신으로 고통이 있을 거라고 하더니
그 말이 꼭 맞았답니다.
이들 부부는 지장보살님의 가피와
지장보살본원경의 원력이 아니었으면
큰일났겠다 싶어 경 잃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더욱 더 깊이 사랑하며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지장보살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다음 시간에는 그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2022년 05월 15일 06:11분에
창녕군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
[출처] 지장보살님은 어떤 분이실까요?|작성자 도반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