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는 만들어 줄 순 있으리..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 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들]
시간여행. 인류가 꿈꾸고 있는 꿈같은 얘기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현실이 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정말 그럴까?에 영화는 판돈을 건다.
영화 속 팀은 시간여행을 잘못 이용하여 마음에 들었던 메리를 완전히 놓치는 상황에 처한다.
아버지의 절친(극작가)의 작품이 초연될 때 출연배우가 대사를 까먹는 실수를 막기 위해 그 시간으로 갔다왔으나 바로 그 시간에 만날 운명이었던 메리를 놓쳐버린 것이다. 시간이 지난 현실에서 메리를 찾아갔을 때 당연히 메리는 그를 알지 못했고 이미 다른 남자의 여친이 되어 있었다. 팀은 그 남자와 메리가 만나기 직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극적으로 인터셉션하여 메리를 만나고 결혼까지 골인한다.
물론 스토리는 이게 다가 아니다.
영화는 묻는다. 당신이 시간여행을 통해 바꿔버리고 싶은 상황이나 결정이 있었는지?
상처주는 말을 하였던 때, 좋아했던 사람과의 이별, 가족의 사고와 죽음, 금전적 손실과 파산...
문제는 지나온 세월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슬프고 억울하고 속상했던 사건의 연속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삶은 고난과 절망 그리고 한숨, 승리와 기쁨 그리고 환희로 총총히 엮겨져 있는 천조각과 같은 것이다.
시간여행을 통해 좌절과 절망의 순간을 바꿔보려다 결코 버리고 싶지 않은 소중한 인연과 아름다운 경험을 함께 잃게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영화는 삶의 자세, 인생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계몽적인 교훈을 던진다.
즉 네가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일을 지금 저지르지 말라는...
매 순간마다 진실되게 살고, 사람을 사귈 때나 얘기할 때 신중하고, 일단 선택한 것은 사랑하고 후회하지 말라는...
오랜만에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온 영화였다.
누구에게나 멀지 않은 장래에 나쁜 결과를 초래할 나쁜 버릇과 습관이 한 두가지 있기 마련이다.
잦은 과음, 줄 담배, 무뚝뚝함, 일중독, 버르장머리 없는 말버릇, 게으름, 낭비습관...
그것들로 인해 우리가 언젠가 맞이할지 모르는 암울한 미래의 어느 순간에
'아~ 난 시간여행이 필요해'라고 말하다더라도 이미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묵직한 중력감이 나른한 오후의 내 어깨를 짖누른다.
-끝-
첫댓글 저도 봤는데 교수님글을 보니 영화가 주고자한 메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