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007460) “가스화 설비 양산…텐배거로 키운다”
美레드라이온과 공급 계약
플랜트부터 시공까지 수주
새만금공장 양산시설 구축
연간 100기 생산 가능
필리핀 금광사업도 박차
삼양감속기 IPO 가시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케이아이씨(007460)(KIC) 본사 사무실. 사장실에 걸린 조그마한 칠판에는 케이아이씨(007460)의 미래 먹을거리인 가스화(Gasfication) 설비 사업을 이끌 주요 멤버들의 이름이 꿈틀거리고 있다.
10여명의 가스화설비 태스크포스팀은 과거 이 사장이 대우종합기계에 몸담으며 해외 건설기계 국내 양산시설을 함께 만들었던 동료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상진 사장은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며, “생산 시설을 성공적으로 지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스화 설비 양산시설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이상진 케이아이씨(007460) 사장은 종합 EPC업체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가스화 설비 사업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케이아이씨(007460)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새만금 지역 가스화설비 양산 공장에 앞서 포항 공장에서 가스화 설비를 생산하기로 했다.>
▶ 현실화되는 미래 먹을거리, 가스화설비 사업 = 지난 1971년 설립된 플랜트 엔지니어링업체 케이아이씨(007460)는 올해 초에 매우 의미 있는 계약을 하나 체결했다.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금을 받기도 한 레드라이온(Red Lion)과 가스화설비 기술 제휴 및 독점 생산공급계약을 맺은 것.
이로써 케이아이씨(007460)는 전라북도 새만금 지역에 들어설 레드라이온의 가스화설비 양산시설을 만드는 것은 물론 연간 100기 정도의 생산을 담당하게 됐다. 대신 케이아이씨(007460)는 공장 건설을 주도하는 알엘비(RLBㆍ레드라이온바이오)코리아에 10% 정도 지분을 참여하기로 했다.
케이아이씨(007460)가 공장을 짓고 생산을 담당하기로 한 레드라이온의 가스화설비는 석탄에서 합성가스(SynGas)를 추출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을 하거나, 합성천연가스(SNG), 합성석유(CTL) 등을 생산하는 장비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가 SK에너지와 함께 공동 개발하기로 한 석탄가스화 사업과 흡사하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개발하기로 한 가스화 설비를 케이아이씨(007460)는 레드라이온의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10월부터 양산에 나서는 셈이다. 특히 레드라이온의 가스화설비는 석탄뿐만 아니라 바이오매스, 유기성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설비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 톨레도대학에 설치되어 있다.
이 사장은 “포스코의 경우 대규모 가스화 설비를 개발하는 것이지만, 케이아이씨(007460)는 40㎿ 이하의 소형 발전용 가스화설비를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며, “1기당 공급 가격은 3000만~3500만달러 수준이며, 올해 10기 정도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케이아이씨(007460)는 새만금 공장이 설립되기 전에 포항 공장에서 가스화 설비를 생산, 올해 이 부문에서만 400억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종합 EPC업체를 꿈꾸다 = 케이아이씨(007460)는 이번 가스화설비 사업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EPC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PC는 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의 약자로 플랜트에서의 설계 및 자금조달,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수주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새만금에 짓게 되는 가스화설비 공장이 첫 번째 작품이 되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제철, 석유화학 등 중화학 플랜트 설비의 제작 및 유지ㆍ보수를 주요 업무로 해 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업이다. 과거 주요 플랜트의 유지 보수에 특화된 기술을 쌓아왔다면, 이제부터는 플랜트를 직접 설계하고 시공까지 담당하게 된다.
최근 필리핀에서 금 생산을 시작한 금광 사업도 고부가가치의 EPC업체로 거듭나는 과정의 일환이다. 구리를 채굴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노천 사금지역이 먼저 발견되면서 금광 개발부터 시작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 케이아이씨(007460)는 오일샌드 사업을 비롯해 금광 개발, 가스화 설비 사업 등으로 신규 사업 부문을 확대해 왔다. 점차 환경 플랜트나 자원개발 플랜트 쪽으로 사업 방향을 고도화시켜온 셈이다. 이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종합 EPC업체로 성장하고 싶다”며 “지난해부터 연구소 인력을 17명으로 키우는 등 R&D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아이씨(007460)는 지난해 약 150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국내 감속기 분야 1위 회사인 100% 자회사 삼양감속기의 기업공개(IPO)가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회사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양감속기는 최근 자본금을 29억원으로 늘리고 주간증권사 선정작업에 착수하는 등 IPO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 케이아이씨(007460)는 신규 사업부문을 제외한 기존 사업부문에서만 1800억원 정도의 매출과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02.18 / 헤럴드경제
첫댓글 IGCC는 제가 일하는 회사와도 관련되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네요
정회원등업 축하드립니다 자동 프로그램에의해 자동 등업 처리 되었습니다
관합니다^^
제가 포항인데 요즘 케이아이씨 잘나가요 사세 확장도 포항에 하고 케이아이씨 장투로 괜챦을듯한 생각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