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암릉과 바다가 보이는 산 팔봉산
충남 서산 팔봉면 어송리에 위치한 팔봉산(362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 있게 솟아 있다. 또한 태안반도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산이기도 하다. 이 산의 명칭인 팔봉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정상인 3봉에는 키작은 소나무와 통천문 바위가 있어 산행에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산의 봉우리는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다 하는데, 매년 12월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작은 봉우리는 태안으로 옮겨가 백화산이 되었다고 한다 팔봉산은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1~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그리고 정상 바로 전에 깎아 세운 듯한 10m 이상의 암벽에 메어진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벽 등산코스는 산행의 참멋을 느끼게 한다. 위험한 곳은 밧줄과 철계단이 되어있으나 특히 겨울철에는 주의를 요하는 산이다. 서산 팔봉산은 산의 기준이 높이에만 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산이다. 해발 400m도 안되는 높이지만, 사방이 야트막한 산과 구릉으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돌올히 솟아오른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불꽃처럼 화려하게 솟구친 암릉을 오르내리는 사이 눈에 들어오는 태안반도 일원의 풍광은 풍경화나 다름없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산릉이 물결치듯 잔잔히 밀려오는 분위기 속에서 태안 앞바다로 떨어지는 커다란 해를 바라보노라면 누구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팔봉산 산행기점은 양길2리 팔봉산가든과 어송리 삼거리 두 곳을 들 수 있다. 원점회귀산행은 팔봉면 사무소를 지나서 팔봉산가든 앞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아름드리 소나무가 빼곡한 소나무숲 사이의 널찍한 산길을 따르면 임도를 가로질러 '萬歲八峰' 빗돌이 서 있는 널찍한 쉼터에 닿는다. 본격적인 산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계단길을 따라 5분쯤 오르면 사거리에 안부. 왼쪽 길은 제1봉, 오른쪽 길은 제2봉을 거쳐 정상인 제3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안부를 넘어 사면을 따르는 산길은 천제터와 운암사지를 거쳐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다. 산행 방향은 험로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라선 다음 비교적 안전한 운矩瑩嗤?거쳐 다시 안부로 돌아오는 식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
도중에 추락위험이 높거나 가파른 바윗길은 철난간이나 철계단이 놓여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 직전 용굴 또는 통천문이라 불리는 바위굴은 배낭을 벗은 채 오르는게 좋으나 용굴 위로 새로이 철계단이 놓아져 있어 그 길은 잘 다니지 않는다.
하산은 정상과 제4봉 사이의 안부에서 운암사지로 가는 급경사 길을 내려서야 한다. 낙엽이나 눈이 덮여 있을 때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급경사를 30m쯤 내려서면 허릿길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운암사지와 천제단, 호랑이굴을 거쳐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완만한 능선을 따라 팔봉을 거쳐 서태사로 하산 할 수 있다.
팔봉산가든 주차장 원점회귀산행은 2시간30분 정도면 넉넉하다. 동절기에는 철계단과 바윗길에 눈이나 얼음이 덮여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아이젠을 지참하도록 한다. 만세팔봉 빗돌 부근에 거북바위샘이 있으나, 갈수기에는 마를 적이 잦으니 산행 전 식수를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어송 삼거리는 서산에서 태안으로 향하다 팔봉면으로 들어서는 길목 삼거리를 말한다. 이곳 삼거리에서 팔봉면 사무소 방향으로 약 1km 정도 가면 팔봉산 주차장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2차선으로 새로이 길을 냈으며 현재 공사중이나 차는 통행 할 수 있다. 이 길을 약 500m 정도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며 바로 서태사 입구이다.
제8봉 아래 위치한 조망이 뛰어난 서태사는 겨울철 설화풍경이 일품인 암자다. 암자 오른쪽 길을 따라 100m쯤 오르면 서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능선마루(검문소 방향 2.4km)에 닿고, 여기서 바위 사면길을 10분쯤 따르다 소나무숲길을 빠져나가면 헬기장에 내려선다. 헬기장에서 안부(검문소 방향 2.77km)로 살짝 내려섰다 조금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진 제7봉 정상이다. 제7봉에서 50여m 내려서면 이후 소나무숲길이 이어지다 제6봉에 올라서고, 제6봉에서 살짝 내려섰다가 안전로프가 매달려 있는 바위 구간을 올라서면 제5봉 정상이다. 제5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헬기장 갈림목으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운암사터(500m)를 거쳐 양길리로 내려서고, 계속 능선을 따르면 제4봉으로 올라선다. 안전로프를 이용해 바윗길을 올라서면 제4봉 정상이다. 최정상인 제3봉까지 짤막한 바위 험로에는 철다리가 설치돼 있다. 종주산행은 새로 생긴 어송 주차장 기준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서태사에서 식수 준비한다.
▶ 등산코스 ○ 주차장 - 1봉 2봉 사이 안부 - 통천굴 - 정상 - 헬기장 - 8봉 - 정수암 - 봉령암 - 대문다리 ( 약 6km 3시간) ○ 주차장 - 거북약수 - 사거리안부 - 제1봉 - 안부 - 제2봉 - 통천굴 - 정상 - 제4봉 직전 헬기장 - 천제단 - 호랑이굴 - 사거리 안부 - 주차장 원점회기산행 (약 4km, 2시간30분)
▶ 교통 자가운전 (전에는 양길 2 리 주유소 옆으로 걸어들어갔으나 지금은 양지편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생겼음 ) ○ 서울-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당진 IC 또는 서산 IC- 좌회전 32번 도로 (태안방면) - 국도를 타고 계속 들어감- 서산시 - 어송삼거리(대문다리)에서우측 605번 도로 (삼거리에서 약 1k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팔봉산 이정표가 있으나 이곳은 주로 하산시 이용되는 곳이다) - 팔봉면사무소 지나서 사거리에서 우회전 - 팔봉산 이정표 -팔봉산 주차장.
▲ 행담도(行淡島) 휴게소에서
행담도와 오페르트 도굴사건 서해대교로 유명한 행담도는 행정 구역상 충남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에 속해있으며 이곳 사람들에겐 토끼섬으로 불렸던 곳이다. 굴 바지락 숭어가 특산물이다.
지명 중 행(行)자는 간만의 차가 가장 심 한 백중사리때 갯벌의 물이 빠져 육지쪽에서 이 곳 섬으로 걸어간 사실에서 유래한다. 물 가득찰 담(淡)자는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역사적으로는 1868년 흥선 대원군 시절 남연군묘 도굴사건의 주역인 유태계 독일인인 오페르트가 차이나호를 이끌고 이곳에 북독일 연방의 기를 게양, 정박하고 상륙했던 역사의 섬이기도 하다.
여기서 그들은 그레타호를 옮겨타고 삽교천을 거슬러 올라가 현 예산군 덕산면 구만포에 상륙하여 러시아군병을 자칭하며 가야산 자락 아래 덕산 가동에있는 남연군묘를 도굴하여 통상문제를 흥정하려고 하였으나 덕산 군수와 주민들의 저항으로 도굴이 실패로 끝나고 퇴각하였다.
이러한 비행은 국내외의 비난을 받았으며 이 일로 말미암아 흥선대원국의 쇄국 정책은 더욱 강화되었다.
○ 서산 둘러보기 클릭 ■☞ 서산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