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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편지 1.
제가 구청장님께 펜을 들은 이유는 묵1동 동사무소 여직원을 칭찬하려고 합니다. 저는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던 남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저희 남편은 상이일급의 원호대상자였습니다. 사망신고를 하고 며칠후에 서류를 떼러갔는데 저희 남편 이름 옆에는 사망이라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 순간 묵1동사무소 여직원 장혜경이라는 직원이 티슈를 주면서 저를 위로하며 같이 슬퍼했습니다.너무도 가슴이 따뜻한 직원이였고 마음씨가 아름다웠습니다. 많은 사람한테 힘들고 지쳐있으련만 이 여직원은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또한 우리나라 공무원이 장혜경이라는 직원만 같으면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직원은 구청장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펜을 놓습니다.
칭찬편지 2.
“공무원들은 다 똑같지, 국민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국민을 위해 해주는게 뭐야?” 그동안 관공서를 드나들면서 만나던 공무원들에 대한 제 신입견이였습니다. 공무원 직업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그 자질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점점 낮아지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한번에 무너뜨린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까지 쓰게 되었네요. 올 1월 갑작스런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겪었습니다. 모든 죽음이 그러하듯 저희 가족이 겪은 슬픔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지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공식적으로 이세상에 더 이상 살아계시지 않는다는 사망신고를 하는 날이였습니다. 엄마와 함께 묵1동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를 했는데 담당자분께서 차분히 사망신고를 도와주셨습니다. 그후 2주의 시간이 지나 아버지의 사망진단서를 떼러 어머니 혼자 동사무소에 가셨답니다. 슬픔에 겨워 서류를 준비하느라 눈물을 흘리시던 어머니를 묵1동 동사무소 직원인 장혜경씨가 위로해주셨데요. 그 진심어린 위로가 어머니에게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어머니는 제게 계속 장혜경씨 이야기를 하시네요.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에게 휴지를 가져다주고,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건내고 도닥여주던 그분의 마음을 잊을 수가 없으시대요. 하루에도 몇 번이고 그런일을 하실텐데 직업인으로서의 의무감만으로는 그렇게 따뜻한 위로를 하시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남편을 잃은 그 슬픔 한가운데에서 그렇게 따스하고 진심인 위로를 받은 저희 어머님이 장혜경씨를 절대 못 잊으실거 같다 하세요. 이미 동장님께 전화도 드리고 이렇게 중랑구청장님에게도 편지를 하고 싶으시데요. 장혜경씨 참 고맙습니다. 어머니도 저도 참 고맙습니다. 구청장님 우리 장혜경씨에게 칭찬 많이 해주세요. 이제부터 동사무소나 관공서에 갈 때 제 편견을 깨고 기분좋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2, 제3의 장혜경씨를 만나는 행운을 기대해 볼께요.
* 위내용은 2012. 3. 15.에 접수된 칭찬편지 내용을 게시판에 옮겨 놓은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