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권의 책을 당신에게
『적과 흑』
스탕달
◑ 작가에 대하여 : 스탕달
(1783~1842)
S스탕달 stendhal, 발자크와 함께 프랑스 근대소설의 창시자로 불리는 스탕달은 1783년 프랑스 그르노블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자신과는 성향이 매우 달랐던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소설 외에 문예평론·여행기·평전을 남겼다. 문필활동 말고는 나폴레옹시기에 군인·군무원을, 7월혁명 이후에 외교관을 지낸다.
1800년 용기병 소위로 임관받아 이탈리아로 떠난 이후 스탕달은 나폴레옹 제정의 관료로서 몇 차례의 승진과 함께 출셋길에 오르고 나폴레옹 원정군을 따라 알프스를 넘지만, 1814년 나폴레옹 몰락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면서 본격적인 문필생활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이탈리아 회화사』, 『아르망스』 등을 집필했다. 1819년 메칠드와 생애 최고의 연애를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경험은 뒷날에 평론 『연애론』(1822)을 탄생시킨다. 1921년 파리로 돌아와 문필활동을 계속하며 1825년 『라신과 셰익스피어』를 발표하여 낭만주의운동의 대변자가 된다.
첫 소설 『아르망스』(1827)는 성적 불능자를 주인공으로 한 특수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다.
◑ 작품에 대하여 :
19세기 프랑스 문학이 산출한 탁월한 걸작으로, 낭만주의적 목가가 판치는 시대에 한 시대상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며 리얼리즘 문학의 장을 연 스탕달의 대표작이다. 19세기 프랑스 왕정복고기라는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반동 체제 말기의 여러 양상과 의미를 포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력적인 주인공 쥘리엥 소렐의 삶과 사랑을 통해 연애 심리 묘사의 절정을 보여준다.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그는 이 책을 통해 대혁명이 형성해 놓은 사회에서 행위의 은밀한 동기와 영혼의 내면적 성질에 관한 한 발자크의 총서 『인간 희극』전체와 맞먹는 통찰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수많은 세월과 사건 후에도 나에게 기억되는 것은 사랑했던 여인의 미소뿐이다.” 말년에 이렇게 털어놓았던 스탕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인과의 사랑이었다. 이 사랑의 추구자는 『적과 흑』의 가장 많은 부분을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에 할애하며 놀라운 심리 묘사와 독특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적과 흑』은 현대에 와서 뛰어난 리얼리즘 소설로 부각되기 전에, 먼저 예리하고 섬세한 연애 심리 분석으로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하류 계급 출신의 한 남자와 상류 계급 출신의 두 여자 사이의 사랑’이라는 줄거리 때문에 통속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민음사 간에서 발췌>
(세계의 10大 소설 중 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