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해와 달과 별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시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1:14-19)
♠ 아침에 해 뜨는 모습은 그렇게 찬란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어둠을 물러가고 영광스러운 햇살 이 퍼져오기 시작합니다.
♠ 해가 내내 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가 지면 어떻게 됩니까? 또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합니 다. 그리고 쟁반같이 둥근 달이 아주 조용히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 고대인들이 하늘에서 태양을 보면서 절대적인 신을 생각했습니다. ‘태양은 절대적인 신이야. 태양을 건드리면 안 돼.’ 또 달을 보면서 운명의 여신을 생각했습니다.
♠ 바벨론은 별점으로 유명했습니다. 별을 보면서 인간의 운명과 국가의 장래를 점쳤습니다. 사 실 예수님을 찾아온 동방박사들은 아니라 별을 연구하는 점술가였습니다.
♠ 사람들은 달을 보면서 자신의 운명을 생각했습니다. 하루하루 변하는 달의 모습에 조화가 있 으며 별 하나하나에 나의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 하늘의 비밀이 풀리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운명론적인 사고방식에 빠져서 운명에 압도된 채 모든 것을 두려워하며 꼼짝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 불필요한 두려움에도 빠지지 않고, 불필요한 교만에도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하나님 말씀이 주는 지혜입니다.
♠ 성경은 우리가 불필요하게 운명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교만하지 않게 막음으로써 먹고 마 시고 탐닉하는 생활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는 놀라운 말씀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은혜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시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1:14)
♠ 하나님은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은 물질적인 빛이 아닙니다. 형체가 없는 그냥 빛입니다.
♠ 태양이 있고 거기에 핵융합 반응 같은 것이 있어서 생긴 빛이 아니라 그냥 빛입니다. 그냥 빛 이 있었고 밤과 낮이 있었습니.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나왔을 때 그들을 비추었던 빛과 같습니다.
♠ 하나님께서 첫날 만드신 것은 하나님의 빛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까지나 이 특별한 빛 으로 하여금 이 세상을 비추게 하는 대신에 자연적인 빛을 만드셨습니다.
♠ 좀 어려운 표현을 쓰면 하나님은 특별한 은혜가 일반적인 은혜로 바뀐 것입니다.
♠ 창조는 하나님의 신비이며 기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서 그가사 용하신 연장이나 기구들을 하나씩 둘씩 감추면서 그 자리를 정상적인 자연법칙으로 바꾸고 계신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작품에 사인(sign)을 남겨 놓지 않으십니다. 그 모든 사인을 다 지우셔 도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게 하십니다.
♠ 하나님은 그런 기적이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가 아니라, 날마다 일어나는 정상적인 자연법칙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며 정상적인 이성과 생각에 따라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 하나님께서 은혜를 기적으로 주시지 않고 일반적인 자연법칙으로 덮으신 것은 우리에게 은혜 임과 동시에 시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먹었을 때에는 하나님을 섬겼지만, 가나안 땅에서 추수했을 때에는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신을 택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은 것은 하나님의 공급이 아니 고 자신들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감사와 찬 양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 우리는 문명의 혜택이라는 풍성한 은혜를 볼 때 하나님을 더 바라보아야 하며 이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더 기도해야 하고 더 겸손해야 합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 있을 때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더 많이 기도해야 했고 더 많이 겸손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에서 정상적으로 얻는 수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하고 교만하게 만들며 하나님을 잃게 할 가능선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 승진하면 말단에 있을 때보다 더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사회적인 신분이 장애가 되어 하나님을 잃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분입니다. 불타오르는 태양 뒤에 조용히 숨어 계시고 쟁반같이 둥근 달 뒤에 숨어 계시며 별 사이에 조용히 숨어서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분이십니다.
♠ 여러분, 두려워할 게 무엇이 있습니까? 집이 있든 없든 하나님은 그 하나님이십니다.
♠ 사람은 너무 간사하고 깊이가 없어서 조금만 편해지면 하나님을 잊어버립니다. 돈이 생기면 잊어버리고, 직장이 생기면 잊어버리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벌어들이는 것에 대해 겸손지 않 습니다.
♠ 메일매일 민나로 공급하시다가 월급으로 나의 필요를 채워 주실 때, 그때 주의해야 하고 겸손 해야 하며 더 정신을 차려서 그 월급봉투가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바른 깨달음이 주는 유익
♠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징조를 정해진 운명의 사인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태양 과 달과 별의 변화를 통해 이미 정해진 신의 뜻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모든 운명은 정해져 있는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런 운명의 사인이 별과 태양과 달의 변화 를 통해 나타납니다.
♠ 하나님을 아는 사람에게 징조라고 하는 것은 일기의 변화에 대한 규칙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별의 움직임, 별똥의 떨어짐, 달의 색깔, 태양이 이글거리는 정도 같 은 것을 통해서 나라의 운명과 개인의 운명을 찾아보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 람들은 자연을 자세히 관찰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대비하고 남을 지도해서 위험에 대비하게 하는 슬기롭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 하나님의 백성은 자연히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탐구의 대상이며 규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세밀하게 연구해서 징조를 찾아내고 씨 뿌릴 때 씨 뿌리고 추수할 때 추수해서 대비 를 합니다.
♠ 오늘날 같은 짓을 몇 번 당해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우연에 지배당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백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당하면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벌써 거기에서 징조를 읽어 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예측하며 거기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 반복적으로 일이 일어난다는 것에는 부지런히 사물을 연구하고 검토해서 누구든지 공유힐 수 있는 공통분모를 마련해 냄으로써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기며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의미가 담 겨 있습니다.
♠ 내가 교회에서 은혜 받은 것을 직장에 가서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 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신앙이지요.
♠ 하나님의 백성들이 징조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내가 맡은 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전문가는 아주 작은 데서부터 큰 덩치를 유추해 냅니다. 달이 핏빛으로 변하면 가뭄이 온다는 것을 알아서, 사람들이 농사지은 것을 저축하게 하고, 쌀막걸리를 만드는 사람은 징계하는 것 이 하나님 믿는 백성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 전문가는 소리만 들어도, 냄새만 맡아도 무엇이 문제인지 압니다. 오늘 아침에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특히 냄새에 민감하신 하나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가 맡은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찾아가면 뭐가 문제인 지 알 수 있고 큰 어려움과 불필요한 두려움이 해결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두 개의 발광체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1:16)
♠ ‘주관하다’는 것은 ‘다스린다’는 뜻인데, 이것은 정치적인 표현입니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다스린다’, ‘주관하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낮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태양의 지배를 받으며 밤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달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 여기서 ‘다스린다’는 것은 ‘모든 것의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태양이 낮을 주관하고 달이 밤을 주관한다는 것은 밤이나 낮이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자기가 분류된 그 안에서 명확한 실체로 존재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 우리는 비행접시를 유에프오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규명할 수 없는 물체라는 뜻입니다. 도대 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규명되지 않는 것이 유에프오입니다.
♠ 하나님께서 태양을 통해 낮을 주관하시고 달을 통해 밤을 주관하신다는 것은 밤낮이 뒤바뀌 지 않도록, 밤에 혼동이 되지 않도록, 밤이 평안한 안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아이들이 잘 때 엄마가 위에 나비와 고추잠자리를 달아 주어서, 밤이 공포의 밤이 되지 않도 록, 또 낮에 너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지켜 주십니다.
♠ 이 세상에서 죄인으로 산 사람은 죽어서도 죄인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 사람 은 죽어서도 의인입니다.
♠ 문제는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고, 깨닫지 못하고 당하고, 깨닫지 못하고 고난받는 밤입니다. 그러나 이 무서운 밤에도 하나님은 별이 빛나게 하셔서 우리에게 소망을 주십니다.
♠ 하나님께서는 어려울 때에도 우리를 완전히 절망 가운데 몰아넣지 않으십니다. 그 가운데서도 희미하지만 소망을 주시고 희망을 주십니다.
♠ 오늘 우리에게 이 복음은 영광스러운 태양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복음보다 더 환한 깨달음이 없습니다.
♠ 하나님은 신비의 하나님이며 기적의 하나님이시지만 그 모든 도구와 흔적을 지워 버리시고 자연법칙 안에 맡겨 놓으심으로써 숨어 계십니다.
♠ 하나님께서 자연법칙으로 이 세상을 지켜 주시는 것은 은혜임과 동시에 시험입니다.
♠ 사람은 조금만 인정되면 그때부터 교만이 싹이 나서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은 인 정하지 않고 신앙을 짓밟습니다.
♠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매일매일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태양과 달과 별들을 만 드셨고, 그것들은 매일매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밀도 아니고 신비도 아니고 하나님 이 정해 놓으신 말씀의 능력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낮이나 동일한 하나님의 법칙으로 통제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스린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 우리는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밤이나 낮이나 어느 범위 안에 들어가야 하고 나의 정체가 분명해야 합니다. 소속이 있어야 하고 권위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탐구하는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 세계가 얼 마나 신비에 차 있습니까? 모든 것들이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 오늘 우리를 비추는 말씀의 빛은 어떤 빛보다 강한 빛이며, 우리 속에 있는 죄의 찌꺼기와 불 필요한 두려움과 운명적인 사고방식을 내쫓는 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