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 강의】
6. 마음도 없어지고 죄 또한 없어져
- 참회진언(懺悔眞言)
다음으로 <참회진언>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3번)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에서
<옴>은 앞에서도 여러 번 나왔듯이
'진언의 왕'이며 '우주의 핵심'이며 '항복, 조복, 섭복'등
여러 가지 의미와 신비한 힘을 가진 진언의 정형구에 해당됩니다.
<살바>는 '일체'라는 뜻이며,
<못자>는 '붓다'의 다른 표기입니다.
<모지>는 '보리'의 뜻이며,
<사다야>에서 <사다>는 '살타'이며
<야>는 '~에게'라는 뜻입니다.
<사바하>도 여러 번 나온 단어로서
앞의 일이 원만하게 성취되도록 하는 종결어미로 사용되며,
'구경(究竟), 원만, 성취' 또 '맡긴다, 귀의한다'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를 붙여서 해석해보면,
'일체의 불보살님에게 귀의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참회진언〉의 내용은 결국 자신이 지은 모든 죄를
불보살님께 다 털어놓고 참회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참회를 하는 동안 마음이 열려
불보살님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참회진언〉의 게송을 살펴보겠습니다.
준제공덕취(准提功德聚)
적정심상송(寂靜心常誦)
일체제대난(一切諸大難)
무능침시인(無能侵是人)
천상급인간(天上及人間)
수복여불등(受福如佛等)
우차여의주(遇此如意珠)
정획무등등(定獲無等等)
첫째와 둘째 구절의 <준재공덕취, 적정심상송>을 해석해 보면,
'준제진언은 공덕의 큰 덩어리인데
이것은 항상 고요한 마음으로 외워야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준제>란 바로〈준재진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준제진언은 다른 진언에 비해 매우 강한 진언이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외우면 오히려 화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셋째와 넷째 구절인 <일체제대난, 무능침시인>은
'일체의 모든 재난들이
준제진언을 외우는 사람에게는 능히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다섯번재와 여섯번째 구절인 <천상급인간, 수복여불등>은
'천상 사람들이나 보통의 사람들이
부처님처럼 똑같이 평등하게 복을 받는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천상 사람들은 수행이 완성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보통의 사람들은 수행이 덜 된 사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일곱번째와 여덟째 구절인 <우차여의주, 정획무등등>의 뜻은
'이 여의주를 만나면 결정코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준제진언〉은
무엇이든지 뜻대로 이루어지는 여의주와 같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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