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YMCA에서는 독거노인들이나 어려운 분들에게 매일 점심도시락을 배달하는 천사(1004)의 도시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할머니 두분, 할아버지 한분, 몸이불편하신 아저씨 한분 이렇게 총 네분께 도시락을 배달 해 드리고 있다.
우리는 오전 11시가 되면 도시락을 후원해 주시는 한솥도시락과 순(한정식)식당에 가서 각각 두개씩의 도시락을 받아서 배달해 드리는 일을 하면서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는데, 오늘은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받은 날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11시에 순식당에 먼저들러 도시락을 맡기고, 한솥도시락에 가서 도시락을 찾아서 먼저 가까운 곳에 사시는 할머니께 도시락 배달을 갔는데, 도시락을 전해드리니 할머니께서 자두가 든 봉지를 건내며 "자두 그렇게 맛은 없는데 가서 먹어요~"하시면서 건내주셨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계속 손에 봉지를 꼭 쥐어 주셨다. 순간 자두를 보면서 봉지안에 든것은 자두가 아니라 할머니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너무 찡했다. 항상 우리가 배달을 가면 너무 고마워 하시면서 너무 미안해서 안받아먹으면 안되겠냐고 하시던 할머니셨다. 그 할머니가 우리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시다가 자두를 주셨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 자두는 그냥 자두가 아니라 할머니의 마음과 사랑이셨다.
너무 보람되고,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다시 순식당에 도시락을 찾으러 갔다. 가니 사장님께서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담고 계셨는데, 반찬(고추장떡)을 보면서 우리가 "오늘 반찬은 너무 맛있겠어요~" 하니까 사장님이 더운데 고생한다고 먹고 가라고 하시면서 접시에 고추장떡을 한가득 담아주셨다. 음료수와 함께~
우리는 그것을 먹으면서 너무 행복했다. 왜냐면 그 고추장떡과 음료수는 우리에겐 음식이 아닌 사장님의 마음이었기에...
이제 실습도 거의 끝나간다. 날씨도 덥고 몸은 고단하고 피곤한 적도 많았지만, 실습을 하면서 마음만은 푸근하고 따뜻했다.
특히, 천사의 도시락과 함께 하면서 도시락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배달하고 후원자와 수급자들간의 마음을 이어주고 전달하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오늘은 정말 기억에 남을 하루였던 것 같다.
첫댓글 감동하고 감사하고 그리하여 결국 감격하는 삶이 되시길 빕니다.
어디서 이런 감격을 맛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