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으로 ‘하나 된 가치’를 전하다 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2016 한마음 합창제’ 성료

[최학지]

▲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17개 시군이 '한마음 합창제'에 참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박한 듯, 투박하지 않은 농촌여성들의 목소리가 강원도 하늘을 수놓았다. 꾀꼬리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아름다운 그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가슴을 울린다.

 오늘(26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24회 강원도 한마음대회 ‘한마음 합창제’가 개최됐다.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회장 임동숙) 18개 시군 회원과  임현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 맹성규 경제부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과 의원, 지자체장,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등 유관기관단체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생활개선회원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마지막까지 합창 연습에 매진했다. 무대에 오른 회원은 봄부터 여름까지 긴 시간동안 무대를 준비했던 만큼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며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합창제의 포문을 연 한국생활개선속초시연합회 전금자 회원은 “노래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참가하고 즐기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 너무 떨렸지만 막상 끝나니 아쉬움과 즐거움이 밀려온다. 농번기에 마음을 치유 받는 느낌이었고, 합창 덕분에 가정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생활개선인제군연합회 김숙자 회원도 “원래 긴장을 하면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데 이번에는 90% 이상 발휘한 것 같다. 또한 합창을 통해 회원들 간의 관계가 더 돈독해진 것 같다”며 “개개인의 마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니 너무 뜻깊었고, 앞으로도 계속 합창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7천여 명의 강원도 회원이 모두 무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들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회원들은 따가운 햇볕에서 일하고 있을 회원들의 목소리까지 내며 무대 위를 가득 채웠다.

생활개선회원들이 합창을 통해 ‘하나 된 가치’를 보여준 것이다.

▲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가 '한마음 합창제' 수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강원도에서 열린 생활개선회원들의 합창경연대회를 보고 있으니 너무나 감격스럽고 눈물 나도록 고맙다”며 “5개월 동안 우리 회원들의 노력이 오늘 고스란히 담겨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 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합창제에서는 한국생활개선횡성군연합회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한국생활개선원주시연합회가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조재명 횡성군생활개선회장은 “우리 횡성군생활개선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든 회원들이 낮엔 일하고 밤에 와서 노래를 했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큰 상으로 보답 받는 것 같아 무척 기쁘다.

횡성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모두 감성을 울리는 좋은 노래를 불러줘서 너무 행복한 대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소득 2배, 행복 2배, 국내 농업소득 제1의 강원도 만들기’란 포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농촌여성들이 모든 일에 앞장서고, 열중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목표성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합창제를 통해 생활개선회가 합동의 가치를 보여준 것처럼 농촌여성들의 활약이 강원도를 넘어 전국으로,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길 소망한다.

■ 미니인터뷰 - 임동숙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장

"한마음으로 농업의 어려움 극복"

먼저 수상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드리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한마음 합창제'를 위해 노력하신 생활개선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좋은 상을 타지 못했더라도, 그리고 농사일이 바빠 '한마음 합창제'에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강원도생활개선회 모든 분들이 수상자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생활개선회가 처음으로 도전한 합창대회, 이 시간은 절대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생활개선회가 더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열정과 땀으로 농업과 관련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원도는 이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축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강원도가 또 한 번 노력해봅시다. 저는 우리 회원들의 힘을 믿습니다. 이번 합창대회를 계기로 저희 생활개선회는 농업의 발전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는 단체가 될 것입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저희 생활개선회가 있을 것입니다. 도약하는 강원도를 생활개선회가 한번 만들어봅시다.

우수 활동수상자
▶ 강원도지사상: 엄유리(양양군농업기술센터), 김은향(춘천시농업기술센터), 곽봉순(속초시연합회장), 조명화(삼척시연합회장), 엄복순(홍천군연합회 사무국장), 연경숙(평창군연합회장), 지현정(철원군연합회장), 염복남(화천군연합회장), 정필녀(양구군연합회 수석부회장), 김미애(인제군연합회장), 강순자(고성군연합회장), 박영순(양양군연합회장)
▶ 강원도의회의장상: 김형숙(강릉시연합회장), 김효분(강원도연합회 부회장), 이명순(철원군연합회 읍회장)
▶ 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상: 이춘우(춘천시연합회장), 김기춘(동해시연합회장)
▶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장상: 김성자(춘천시연합회 회원), 오오석(원주시연합회 회원), 남광자(강릉시연합회 회원), 이창옥(동해시연합회 회원), 차옥순(태백시연합회 회원), 김영자(속초시연합회 회원), 김진자(삼척시연합회 회원), 박순자(홍천군연합회 회원), 임현자(횡성군연합회 회원), 김금자(강릉시연합회 회원), 지용숙(평창군연합회 회원), 유경희(정성군연합회 회원), 유경화(철원군연합회 회원), 이정순(화천군연합회 회원), 김복인(양구군연합회 회원), 신영자(인제군연합회 회원), 김연화(고성군연합회 회원), 박혜숙(양양군연합회 회원), 전계숙(강릉시연합회 회원), 이희숙(홍천군연합회 회원)

‘한마음 합창제’ 수상
▶대상: 횡성군연합회
▶금상: 원주시연합회
▶은상: 홍천군연합회, 화천군연합회
▶동상: 평창군연합회, 인제군연합회
▶장려상: 양양군연합회, 강릉시연합회, 고성군연합회
▶입상: 속초시연합회, 정선군연합회, 양구군연합회, 동해시연합회, 춘천시연합회, 철원군연합회, 영월군연합회

- -  농촌여성신문에서 옮겼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