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은 한달전쯤 대순진리회 종단 소속 선사가 나의 사무실을 방문하였을때 보여준
구름 사진이다. "수서역에서 내려 뚜렷하게 정해 놓은 행선지 없이 걷다가, 왠지 로즈데일빌딩
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건물안으로 들어와 무심코 엘리베이터를 올라 탔는데 그냥 15층에서
내리고 싶었고, 15층에서 내려서 우측 복도로 꺽어 접어 들고 나니 왠지 맨끝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해 보고 싶어서 찾아 오게 되었다" 고 언급하였다.
나의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유심히 살펴 보더니 "뭘 하시는 분이냐?"고 묻기에 있는 그대로 말해
주었고 그후에는 자신이 대순진리회 선사로서 수행생활을 하고 있는데 왠지 발길이 강하게 끌려
이곳까지 와서 초인종을 누르게 되었다고 말한후 서로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한시간 가량 나누다
헤어졌다. 그래도 나의 사무실을 방문한 손님이라서 예의껏 접대해 드렸으나 그분의 말 내용들이
대순진리회라고 하는 종교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기에 나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것들인지라
지루한 시간이 되고 말았다.
그 선사라고 하는 분이 말했던 내용을 자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하겠으나(별 관심이 없어서...)
충주('괴산'이라고 말했던 것 같기도 하고...)에 사찰을 짓기 위해 의식을 행할 때 한 신도가 하늘을
바라보니 뭉개구름이 봉황의 형상을 하고 있어서 사진으로 찍은 것이라고 한다.
그 선사라고 하는 분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나에게 남기고 가서 나의 휴대폰에 그 번호를 저장해
놓았는데(물론 별관심이 없어서 그분과 통화를 해 본적은 없다) 카톡에 있는 그 선사라는 분의 휴대폰
번호를 보니 아래와 같이, 나에게 보여 주었던 구름 사진이 실려 있기에 이곳에 올려 본다.
동그란 원안에 있는 꽃은 우담바라 꽃이라고 하는데 그 사찰을 짓기 위해 의식을 행하는 그 터에
우담바라 꽃이 피어 있어서 찍은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나는 평소 대순진리회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뭔가 낯선 종교라는 점에서
오는 막연한 부정적 선입견도 있었지만 3~4년전쯤 대순진리회 종단 간부가 나를 방문하여 종단
내부의 알력과 파벌들의 대립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따로 나가 새로운 소규모의 종단을 차려
보고자 하는데 잘 되겠느냐?" 등등에 대해 상담을 하고 간 이후부터, 나의 그 종교에 대한 인식이
더욱 안좋아 지게 되었다.
하지만 대순진리회 사찰을 지으려는 터에서 의식을 행할 때 이러한 구름형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어쩄든 재미있는 구름 사진이라서 이곳에 올려 본다. 봉황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때 그 선사가 말해 준, 사찰을 짓고 있다는 터의 기운을 기감으로 느껴 보니 매우 맑은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앉는 동시에, 그 터의 기가 강하여 매우 맑은 기운이 마치 펑크가 뻥~ 뚫린
하늘로 치솟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이러한 나의 느낌을 그 선사에게도 말해 주었다.
생각컨데, 道를 구하고자 하면 하늘은 이에 감응하는 것이지만 늘 인간들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수행자 집단이라 할지라도 道를 완성한 사람들의 집단이 아니며 다만 道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보니 이런 저런 부정적인 일과 사건들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든 수행자들 가운데 道를 완성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나와 도반들을 포함한
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 선사가 방문한 이후부터 나는 대순진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금 씻어낼 수 있는 계기를
접하게 된 것 같다. 즉 그 종교 또한 그 무언가 하늘의 기운이 섭리하고 있다는 짐작을 하게 되었다.
첫댓글 신기한 구름이네요
우주의 기운을 흠쁙 받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