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말일이 다 되어오니/단정하게 빚어 올린 첫날의 다짐이/흐트러진 머리카락 같이 길어졌다/다시 곱게 빚어 올리려/게으름을 빗질하며 거울 앞에 앉았다//눈을 가리는 앞 머리카락을 자르고/맑은 눈으로 이월을 맞을 준비를 한다//부스스한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어/차곡차곡 정리하고/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고마움을 적은/시 한 줄을 따끈하게 담아 보내고 싶다." -김인숙, '1월 말'-
(金仁淑, 1963년 음력 5월 5일~, 서울)은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1983년 소설 '상실의 계절'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1] 1995년 한국일보문학상, 2000년 현대문학상, 2003년 이상문학상, 2010년 동인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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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서울특별시에서 출생한 김인숙은 5세 때 부친이 지병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고 하숙을 치는 모친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진명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데뷔하였으며 대학시절 민중문화연합 산하의 굿패 '해원'에서 활동하기도 했다.[2]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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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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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긴 밤, 짧게 다가온 아침
그래서 너를 안는다
그늘, 깊은 곳
유리구두
모든 빛깔들의 밤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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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가까운 불빛
부정
봄이 오면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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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한국일보문학상
2000년 현대문학상 「개교기념일」[3]
2003년 이상문학상 「바다와 나비」[4]
2005년 이수문학상
2006년 대산문학상 「그 여자의 자서전」
2010년 동인문학상 「안녕, 엘레나」
2012년 황순원문학상 「빈집」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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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물정보 '김인숙'”. 2015년 4월 1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4년 9월 2일에 확인함.
두산백과 '김인숙'
두산백과 '개교기념일'
두산백과 '바다와 나비'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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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한국여성문인사전
"말일이 다 되어오니/
단정하게 빚어 올린 첫날의 다짐이/
흐트러진 머리카락 같이 길어졌다/
다시 곱게 빚어 올리려/
게으름을 빗질하며 거울 앞에 앉았다//
눈을 가리는 앞 머리카락을 자르고/
맑은 눈으로 이월을 맞을 준비를 한다//
부스스한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어/
차곡차곡 정리하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적은/
시 한 줄을 따끈하게 담아 보내고 싶다."
-김인숙,
'1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