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신론이 무엇입니까? 신과 우주를 동일시하는 종교 철학사상, 즉 우주가 곧 신이라는 것
아닙니까? 이 사상은 성경에서 말하는 해와 달과 별들을 섬기는 우상숭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령숭배는 무엇입니까? 인간의 영혼이나 동식물과 그 밖의 사물들의 영혼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런 영혼 숭배사상(애니미즘)은 귀신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이 애니미즘에는 죽은 자를 섬기는 메이니즘 사령 숭배가 있고, 악귀를 물리치는 페티시즘
주물숭배가 있으며, 불행이나 재해를 막아준다는 마니이즘 주력숭배가 있습니다.
토테니즘은 무엇입니까? 옛날 고대 원시인들이 자연이나 어떤 상징물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숭배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이런 종교적 성향의 모습들이 너무
지나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면들을 놓고 볼 때 우리 기독교인들은 과연 이
영화가 종교성을 배제한 순수한 영화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결정적인 것은 판도라 행성의 나비 족들이 ‘에이와’라는 신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에이와는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여와’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 중국 신화에서 따온 에이와라는 말이 우리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부를 때 사용하는 여호와라는
말과 너무 흡사하게 들리지 않습니까? 만약 그 말이 여호와라는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숨은
뜻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인공 제이크는 붉은 익룡인 ‘트루크’를 타고 다니는데 그 새를 타기 위해서는 동물과 교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옛날 주술적 신앙을 엿 보게 하는 장면들이 아닌가요?
그리고 제이크와 외계인인 네이터리와의 사랑에 빠지는 모습들은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혼합, 인간과 다른 세계의 외계인들과의 혼합을 금하는 것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모습들이
아닌지요? 이런 모습들이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파괴시키고 창세기6:2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는
그 말씀에 위배되는 신앙적인 모습들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 이런 영화의 장면들을 바라보고 너무 우려하거나 지래 겁을 먹는다고
비난하는 자들이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이런 영화들 속에서 반
기독교적인 뉴 에이지의 모습이 숨어있지는 않는지 그것을 깨닫고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뉴 에이지가 무엇입니까? 문화라는 이름 속에 숨어 있는 반기독교적인 문화콘텐츠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까? 얼마 전에 상영된 ‘다빈치코드’라는 영화가 그런 반기독교적인 뉴 에이지의
대표적인 영화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아바타라는 영화 속에서도 그런 뉴 에이지의 문화들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는지를 분석하고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우리 믿음의 성도들이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저 영화의 재미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에만 빠져 감탄만 할 일이 아닙니다.
한 신문에서도 그저 영화를 영화로만 보자고 했습니다만 믿음의 성도들은 현대의 문화들 속에서
그런 위험성을 찾아낼 줄 알고 우려의 시선으로 감상할 줄 아는 영적인 안목과 신앙적 통찰력,
그리고 신학적 지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왜 이 영화가 한 특정 종교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사상들이 묻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지나치게 자연 현상을 중요시 하고 자연숭배를 의도적으로
포함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것을 물어야 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하나님의 신성을 모독한다는
반 기독교적인 의도를 갖고 만들어졌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진리를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덮어버리기에는 이 영화에 나타난 장면들이 너무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내용들이 저의 신앙에 거리낌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교황청의 평가도 “자칫 관객들로 하여금 생태학을 21세기의 신흥
종교처럼 믿게 호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던 것입니다. 바티칸 교황청에서 방송하는 바티칸
라디오는 “‘아바타’에서 보여준 모든 존재에는 신이 깃들어있다는 만신(萬伸)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으며 “‘아바타’가 기본 바탕으로 깐 애니미즘이 ‘하나님이 유일하다’
는 기독교 종교관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그저
단순하게 인간들의 탐욕이 한 공동체를 처절하게 짓밟고 인간들의 이기심이 우리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평번한 사실만을 깨달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난 후
계속해서 이 영화에 대한 평가와 영화 속에 나타난 의미와 뜻은 도대체 무엇일까에 대해서 강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기독교 신앙에 걸림돌이 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이런 영화를 바라보고 조심스럽게 그 영화의 숨은 뜻을 찾아보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요? 저는 현대의 문화 콘텐츠를 배격하고 싸잡아 비난하고 비판하고픈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문제는 현대의 문화 콘텐츠들이 너무 교묘한 모습으로 우리의 신앙을 흐려놓고
있기에 이런 시대 세속 문화에서 신앙을 지킬 수 있고 말씀에 비추어 문화를 바라보는 영적인
사고를 갖고 이 시대를 바라보고 영적인 통찰력을 가져야 할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