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
사도 바울은 전도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환난을 당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8-9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힘에 겹도록 너무나도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그의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다고 말했습니다.(고후 7:5)
어찌 환난이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쩌면 매일 매순간이 고통의 날들인지 모릅니다.
시편 116:3절을 보면,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라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17절 말씀입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우리는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옛날 노예 제도가 있던 시대, 사람이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물건과 소유물로 취급받던 때, 그 사람이 평생 종이며, 특정한 사람의 소유임을 확인시키는 낙인이 있었습니다.
인두로 종의 몸에 문신을 새기는 표시를 헬라어로 “스티조”라고 말합니다.
요즘 운동선수들을 보면, 상당수가 팔이나 어깨, 또는 온 몸에 문신을 새겨 놓고 있는 것을 쉽게 보게 됩니다.
특별한 그림 모양이나 숫자, 또는 이름을 새깁니다.
육체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울 수 없는 자기만의 특별한 표입니다.
그 문신에 어떤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지울 수 없고, 지워져서는 안되는 낙인과도 같은 자기만의 흔적을 가지고 살았던 신앙인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흔적”이라는 헬라어는 “스티그마”입니다.
이 말은 노예들의 낙인인 ‘스티조’라는 말에서 파생되어 나온 말입니다.
바울이 가진 “스티그마”, 즉 흔적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고 말하였는데, 그 흔적은 육체에 새긴 문신 같은 십자가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자기 몸에 십자가 문신을 새겼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의 마음 속에서 한 순간도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새겨진 마음판의 십자가 흔적이었습니다.
잠언 3:3절을 보면,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고 말했습니다.
고린도후서 3:3절을 보면,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히브리서 10:16절을 보면, 주님께서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박국 2:2절을 보면, 하나님은 하박국 선지자에게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주님의 이름만을 자랑하여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몸에 행해진 할례를 자랑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세례를 자랑했습니다. 직분을 자랑했습니다.
우리는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녀야 합니다.
예수의 흔적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입니다.
십자가를 지닌다고 하는 것은 “과거의 나는 죽었소.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된 미래만이 내게 있을 뿐이오”라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만을 자랑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함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