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찍고 전어 먹고.. 두 가지가 해결되는 곳
오마이뉴스 이경운 기자 | 입력 2014.09.11 10:53 | 수정 2014.09.11 14:29
가을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여름휴가 갔다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가을에는 어디로든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그런데 막상 떠나려고 해도 어디로 여행을 가야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마땅한 계획이 없다면 충남 서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변에 자리 잡은 서천의 대표 명소라고 할 수 있다. 금강변에 자리 잡은 넓은 갈대밭은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이다. 여러 갈래의 탐방로가 있는데, 어느 길로 가더라도 높다란 갈대숲을 원없이 걷게 된다. 마치 갈대로 만들어진 미로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몇 년 전에 가족들을 데리고 왔던 곳인데,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조금 낙담했다. 하지만 기억이 안 난 덕에 새로운 여행지에 온 것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우습기도 했다.
▲ 신성리 갈대밭아직은 초록을 자랑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제대로 갈대의 멋이 살아날 것이다.
갈대밭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정자와 벤치들은 가을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아침 일찍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신발이 이슬에 젖는 번거로움만 조금 참으면 말이다. 갈대밭을 둘러보고 나오니 가족들의 신발이 모두 젖어버렸다. 그래도 색다른 곳을 봤다며 모두 좋다고 했다. 정말 기억이 안 나는 것일까?
▲ 신성리 갈대밭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그전부터 아주 운치있던 곳이다.
신성리 갈대밭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인데, 2000년에 개봉한 영화라서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듯하다. 갈대가 우거져서 비무장지대 장면을 촬영하기에는 더 없이 좋았을 것 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 촬영도 했다는데,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어떤 장면에서 신성리 갈대밭이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갈대밭을 헤매면서 가을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홍원항, 물오른 고소한 전어(錢魚)로 입맛 돋우기
서천 홍원항에서 점심을 먹었다. 홍원항은 가족들과 세 번째 방문한 것이었다. 규모도 큰 편이고, 등대도 아름다운 곳이다. 홍원항에서는 전어를 먹었는데, 아직 본격적인 가을이 아니었지만, 싱싱한 전어를 보고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다.
수산물가게 수조에 남아있던 전어를 2만 원에 몽땅 사서 조리를 해주는 2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주방에 회와 무침, 구이를 골고루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회는 아내와 딸이, 구이는 아들이, 회무침은 내 메뉴이다. 입맛들도 참 제 각각이다. 그래도 전어가 맛있다는 것에는 만장일치~!
▲ 홍원항가을 전어의 철이 오고 있다. 미리 맛 본 전어가 정말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홍원항을 둘러보면서 소화도 시킬 겸 등대까지 산책을 갔는데, 경치가 참 좋았다. 작은 수산물 시장도 있는데, 구경할 만하다. 꽃게와 오징어 종류가 많았는데, 모두 싱싱해 보여서 조금 사갈까 말까 고민도 잠시 했다.
하지만 워낙 배불리 먹은 후라서 더 사다가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신 점심에 전어를 산 가게에서 저녁에 가볍게 구워먹으려고 조개를 샀는데, 조개를 넉넉하게 넣어주어서 저녁은 아이들과 조개구이 파티를 했다.
▲ 홍원항전어회와 회무침도 아주 맛있다. 홍원항 등대의 경치가 좋다.
홍원항에서는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어축제가 열린다. 가을에 홍원항을 가보니, 인간적으로 축제 기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주차하기도 당연히 어렵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이니 가서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축제 전에 가서 조금은 한가롭게 전어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 서천여행한산모시관, 판교, 국립생태원은 제 각각의 매력이 있는 서천의 명소이다.
서천으로의 가을여행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해결해 준다. 갈대밭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맛이 제대로 오른 전어와 꽃게로 허기를 채우면 안성맞춤 가을여행이다. 갈대밭 가까이에 있는 한산모시관도 둘러보고, 모시송편을 먹어보는 것도 서천 여행에서는 빼놓지 말아야 한다. 몇 십 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판교를 둘러보는 것도 가을여행에 추억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천(舒川)
舒
1. 펼 서. 舒捲(舒卷, 서권) ① 폄과 맒 ② 책을 폄 ③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거나 숨김(晦顯, 회현). 舒情(서정) 자기의 정서를 드러냄
2. 퍼질 서. 散舒(산서) 흩어짐
3. 조용할 서. 舒嘯(서소) 조용히 풍월을 즐김. 舒遲(서지) 점잖고 조용함.
4. 느릴 서. 舒舒(서서) ① 느릿느닛한 모양 ② 마음이 조용한 모양.
5. 천천히 서. 舒緩(서완) 느린 모양. 천천히 하는 모양
6. 실마리 서(緖). 陰陽辨舒, 二姓相合(음양변서, 이성상합)
川
1. 내 천. 川邊(천변) 냇가. 川奠(천전) 어류. 川椒(천초) 山椒(산초)나무. 川紅(천홍) 海棠花(해당화)
2. 물귀신 천. 祭山川(제산천). 川后(천후) 水神(수신). 河伯(하백)
1. 유래
서천군은 충청남도 서남부에 위치하고 동쪽으로 부여군, 서쪽으로는 황해, 남쪽으로는 금강을 경계로 전라북도 군산시와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보령시와 접하고 있다.
서천군은 예로부터 한산의 세모시로 유명하였던 곳으로 지금도 모시의 고장으로 그명맥을 이어오고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이 전통적인 농어촌의 지역이다. 위도는 동경 126˚ 25’ ~ 126˚ 52’ 북위 36˚ 00’ ~ 36 ˚ 11’ 에 위치하며 면적 357.67㎢, 인구 78,073명(1999년 12월현재)이다. 서천군에 있어서 행정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삼한시대 마한의 부락사회국가인 아림국(兒林國)이 탄생하면서 부터다. 삼한시대의 문헌을 얻을 수 없으므로 아림국의 행정제도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위지한전에 의하면 마한에는 54개국의 작고 큰 부락사회국가가 있었으며 그 중 충청남도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는 13개 국가로 고증되고 있다.
아림국의 통치상황과 행정제도, 행정구역은 오늘날의 제도에 미치지 못하였었다. 그러나 한 고을을 다스리는 군주적 제도였음을 추측할 수 있고 아림국의 위치는 서천군 서천읍 남산부근으로 고증되고 있다. 남산 부근에 취락이 형성되고 그 취락부근을 중심으로 부락단위 사회국가가 형성, 서천군에 처음 행정단위 통치기구가 생성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 서천의 유명한 것
가. 한산모시(韓山苧布, 한산저포)
충남 서천군 한산에서 생산되는 모시
1967년 1월 한산모시짜기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한산의 모시는 한산세모시라는 고유명사가 생길 정도로 유명하며, 그 질과 색깔이 뛰어나다. 조선시대 모시 생산은 한산·서천·홍산·비인·임산·정산·남포 등 충청도와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주로 생산되었는데, 이곳을 저포칠처(紵布七處)라 불렀으며 그중에서도 한산모시는 품질이 우수하며 섬세하다.
나. 모시락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식품사업단은 모시송편, 모시막걸리, 모시소곡주(종천주조장), 모시잎젓갈 등 모시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다. 신성리 갈대밭(蘆原노원, 蘆田 노전)
라. 영화, 드라마 촬영지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2000년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월,화 21시 55분 16부작, 2004.11.08~2004.12.28 종영)
마. 흥원항 전어 축제(9월 20일~10월 5일까지)
이 전어는 잔가시가 많고 곳한 錢魚(전어)이다.
물고기 이름 전어는 한자가 3가지 이므로 이를 구별하면 다음과 같다.
錢魚(전어) |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오지 않겠지난 잔 가시가 많은 청어과의 바닷물고기. 鰶魚(제어) |
箭魚(전어) |
썩어도 준치라는 준칫과의 바닷물고기, 鰣魚(시어) |
鱣魚(전어) |
1. 철갑상어 |
1. 전어(錢魚) 제어(鰶魚)( gizzard shad )
경골어강(硬骨魚綱 Osteichthyes) 청어목(靑魚目 Clupeiformes) 전어과(錢魚科 Dorosomatidae)의 한 종(種).
학명 Konosirus punctatus
측편하며, 전장이 15~31㎝이다. 주둥이가 아래턱의 끝보다 조금 나와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뒤 끝의 가시가 유난히 길다. 커다란 둥근비늘(圓鱗, 원린)을 갖고 있으며 후부(喉部) 및 배쪽에 순판(楯板)이 줄지어 있다. 조금 누런빛을 띠는데, 푸른빛이 짙으며 등에 갈색의 반점들로 이루어진 세로줄이 여러 개 있다. 옆구리에 검은색의 커다란 반점이 1개 있으며 배쪽은 희다. 잔가시가 많으나 맛있으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3월 중순에서 6월경이다. 근해성 물고기로서 여름은 외해에서 나고 10~3월경까지 내만·하구·기수역에 침입한다. 알은 부유성이고 만 1년 만에 성숙한다. 한국에서 중요한 수산물 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동해·황해 남쪽과 일본 중부 이남 연해에 많으며, 중국·인도·폴리네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전어(錢魚)는 ‘돈 물고기’인데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이가 좋아하고, 맛이 좋아 사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錢魚(전어)라고 부른다’며 전어의 유래를 밝혔다.
전어가 가을에 유독 이름을 날리는 건, 산란기인 봄에서 여름까지는 맛이 없다가 가을이 되면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는 것이라면 계절 변화에 따라 몸도 변하기 마련이다. 전어는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몸속을 지방으로 채우는데, 그 양이 다른 계절에 비해 세 배나 된다고 한다.
2. 준치. 箭魚(전어). 鰣魚(시어) 鰳魚(늑어)
a kind of herring
鰣 준치 시. 鰳 준치 륵
경골어류 청어목 준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학명 Ilisha elongata
특징
몸길이 50cm 정도이고 몸은 옆으로 납작하여 모양이 밴댕이와 비슷하나 더 크다. 등은 어두운 청색, 배는 은백색이다. 바닥이 모래나 개펄로 된 얕은 바다의 중층에 살며, 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며 큰 강의 하류나 강 하구에 올라와 산란한다. 맛이 좋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이로 인해서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생겨났다. 한반도 지역의 황해와 남해, 일본 열도·중국 대륙·동인도제도·싱가포르·인도 등지에 서식한다.
3. 전어(鱣魚) 철갑상어(sturgeon)
철갑상어목 철갑상어과의 바닷물고기. 26종을 통칭할 때 쓰인다.
황어(鰉魚). 황어(黃魚). 심어(鱘漁, 鱏魚)
자산어보(玆山魚譜) : 총절입(悤折立), 금린사(錦鱗絲)
자산어보(玆山魚譜) 순조 14년 1814년 정약전(丁若銓)이 저술한 어보(魚譜).
재물보(才物譜) : 전어(鱣魚)·황어(黃魚)·옥판어(玉版魚)
재물보(才物譜) 정조 22년 1798년 이만영(李晩永 : ?~?)이 편찬한 백과전서류의 책.
본초강목(本草綱目) : 홀어(忽魚)
------------------------------------------------------------------------------
꽃게(blue crab 蝤蛑<추모>, 靑蟳<청심>)
꽃게(Portunus trituberculatus)는 꽃게과에 속하는 동물(갑각류, 게)이다.
꽃게과의 게. 등딱지 몸 길이 7cm, 너비 약 15cm 가량. 몸빛은 머리와 가슴 부위, 그리고 넷째 다리가 암녹색 바탕에 흰 구름무늬(雲紋, 운문)가 있어 아르답고 양 눈앞가시 사이에 가시가 2개 있으며 등딱지는 옆으로 퍼진 마름모꼴(菱狀, 능상)이며 집게다리 긴 마디의 안쪽인 앞모서리에 예리한 가시가 네 개 있다. 집게발이 강대하고 멀리 이동도 한다.
6~7월에 알을 낳고 얕은 바다의 모래땅에 모여 살며(群棲, 군서) 깊이 2~30m 되는 바다 밑의 모래나 개펄 속에 산다. 밤에 활동한다.
꽃게는 식용게로 가장 많이 이용되며 한국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시장에서 볼 수 있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蝤蛑(추모)
蝤
1. 나무굼벵이 추. 蝤蠐(추제) 나무굼벵이
2. 꽃게 추. 蝤蛑(추모. 유모) 꽃게
3. 진디 유. 꽃게 유. 蜉蝤(부유) 진디
蛑
靑蟳(청심)
蟳 꽃게 심. 靑蟳(청심) 꽃게
------------------------------------------------------------------------------
오징어(calamary squid, inkfish, 纜魚(남어), 墨魚(묵어), 烏賊魚(오적어), 십초어(十梢魚), 烏鰂(오즉), 螵蛸(표초)
Caribbean reef squid(Sepioteuthis sepioidea)
오징어(문화어: 낙지)는 갑오징어목과 살오징어목에 속하는 일부 해양 연체동물의 총칭이다. 오적어(烏賊魚)라고도 한다. 몸길이가 10 cm에서 16 m까지 종류마다 다양하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이탈리아에서는 식용이다. 빨판과 날카로운 입으로 작은 물고기등을 잡아먹는다. 오징어는 짝짓기를 시도할때 반짝거리는 시각적 신호를 통하여 의사소통을 통해 암컷이 주도적으로 수컷의 정자를 받는 것을 결정하며, 짝짓기 후에 곧 생을 마감한다, 알을 돌보지는 않는다. 오징어와 같은 두족류는 실험쥐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인간 질병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다의 연안에서 심해까지 살고 있는데, 얕은 바다에 사는 종류는 근육질로 피부의 색소포가 잘 발달하여 몸빛깔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으나, 수심 5,000m까지의 깊은 바다에 사는 종류는 몸이 유연하고 발광하는 것이 많다. 발광에는 반디오징어처럼 발광기를 가진 것과 좀귀오징어처럼 발광박테리아를 가진 두 가지가 있다. 오징어는 갑각류, 물고기, 다른 연체동물을 잡아먹으며 이빨고래류·물개·바다거북류·상어 등의 먹이가 된다. 가장 작은 오징어는 꼬마오징어로 몸길이가 겨우 2.5㎝이고, 가장 큰 오징어는 대서양에 사는 대양대왕오징어로 15.3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