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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경보장치, alarm
본사 사무실은 2층으로 5년 임차한 건물이었다.
1층엔 사장실, 인사담당 부장실, 탁정부부장, 엔지니어 이사실, 그리고 마켓팅 Mgr실, Trucking(유통)담당부서 사무실, 영업부장실, 회의실, 다실이 있었다.
2층에는 컴퓨터 하드웨어실과 기계 유지관리와 program을 짜는 MIS직원들이 7~8명이 있었고, 바로 옆이 a/c Payable, 필자, 홍부장, 원가담당 Ann, 회계 Yvonne, 거실 같이 탁 트인 공간에 Kim과 Cheryl, A/C Receivable의 Don, 회의실 그리고 맨끝 사무실에 controller Gary가 있었다.
5시가 지나면 현지 직원들은 물론 Gary, 홍부장도 다 일찍 가 버리고, 사무실에 나 홀로 남아 밀린 일을 하였다.
홍부장의 지시 사항과 과제(?) 즉, "내일 아침까지 자료를 다 뽑아 놓아라 ! " 하는 별도의 지시가 항상 있었다.
즉, 한국 boss 지시 사항이 최우선이었다.
홍부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쌍용그룹 내에서 뛰어난 인재였다. 예를 들면 트럼프의 Joker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 분의 고교 동기들이 '김문수' 경기도 지사, '진대제' 前 삼성전자 사장 & 前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sharp 하고, 업무에 관하여는 엄격한 호랑이 스타일의 boss였다. 전도가 양양하고 잘 나가 부사장, 사장까지도 할 인물이었다.
그리고 아래층 마켓팅부장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이윤호 차장 (현재 쌍용양회 사장)도 보성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트럼프의 Ace같이 막강한 인재였다. 즉, 이차장은 필자의 고교 3년 선배 (63회) 였다. 고등학교 3년 간 장학생으로 '전교 1등을 도 맡아 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서울대 상대 교수인 '곽수근'교수가 서울 상대 동기인데, 곽수근 교수는 재수해서 서울대 상대에 입학하고, 이차장은 '고3 때 바로 붙었다'고 59회(정요진, 당시 USC大 교수) 선배가 귀뜸을 해 주었다.
그래서 야근없는 미국 회사에서 항상 홀로 야근을 해야 했다.
당시 notebook 컴퓨터를 한국에서 갖고 가, 한글로 word쳐서 서울 본사로 Fax를 보내곤 하였다.
그런데, 부임 초기에 2층 건물의 alarm의 'code 번호', 즉 'alarm의 설정을 해제하는 것'은 확실히 배웠다.
아침에 일찍 출근할 경우에는 내가 경보를 해제하고 잘 들어 갔다.
며칠 후 어느 날, 야근 하던 중 2층 Fax기가 작동이 안 되어, 할 수 없이 아래층 마켓팅 부서의 Fax기를 이용 하려고 내려가니,
당연히 다 퇴근하고 아무도 없이 문이 잠겨 있었다.
그래서 퇴근하여 집에 있는 이윤호차장에게 전화를 하였다. '아래층 비밀번호'와 해제 방법에 대해 묻고 적어서 아래로 내려 갔다.
아래층 alarm을 해제 하던중, 번호를 잘 못 누르고 만 것이었다.
잠시 후, 갑자기 요란한 경보음이 " 웽! 웽! 웽!.........." 울리기 시작하는데 컴컴한 사무실 앞에서 대책이 없었다.
난감 하였다. 익숙치 않은 번호와 정확치 않은 push button의 누름으로 인해.....
잠시 5~10분 정도 빈 건물이 시끄러웠다. 나는 묵묵히 기다렸다.
얼마 후, 저 앞 쪽에서 제복을 입고 우람한 체격의 '경비업체 직원이 후랫쉬를 들고 천천히 다가 오고 있었다'
그 직원이 가까이 오자 나도 모르게 갑자기 양복 입은 채로,
"거수 경례를 하였다" 당시 상황에서 내가 할 수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었다.
잘못하다 도둑으로 몰려 총이라도 맞으면 나만 손해이니까....
경비업체 직원은 나의 외모와 고분 고분한 태도에 안심이 되어, 도둑은 아닌것 같아 안심하는 눈치였다.
나는 "비밀번호를 잘 못 눌렀다"고 상황을 설명하였다.
경비 직원은 무전을 한참 하고 나더니, alarm 해제 코드를 눌러 시끄럽던 경보도 잠잠해졌다.
다음 날 아침 경비회사에서 회사의 Gary에게 보고를 하였는지, 벌써 다 들 알고 있었다.
그 이후로는 야근거리가 있으면, 싸 들고서 집으로 갔다.
그리고 집에서 천천히 밤 늦게까지 작성하여 다음 날 아침 일찍 사무실로 가서 서울로 fax를 보냈다.
- 끝 - , 다음 편에 |
첫댓글 기자의 글에서 아는 인물들이 주루룩 나오니 신비롭기도 하고 실감나네
그런데 홍경흠 동기에 대하여 칭찬이 너무 과한거 아냐?
하긴 Joker 위에 Mighty가 있으니 안심할 수 없지.
또 Joker Come 도 있긴해.
보기에따라서 경흠친구 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