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따다가 손 제일많이 다쳐
뉴스1 | 2012.12.27 오후 12:05
(제공=한국소비자원) News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스틸, 알루미늄 재질의 원터치캔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절단면에 의한 근육 손상, 손가락 절단 등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식료품캔 위해사례가 최근 3년간 729건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에는 241건, 2011년에는 286건, 2012년 9월까지 202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제품의 확인이 가능한 위해사례 420건 중 참치캔이 80%(33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료수캔 8.3%(35건), 과일통조림 3.6%(1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사고는 개봉과정(81.7%)에서 손가락이나 손목부위를 다쳤다.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원터치캔 46개 제품 중 17개가 개봉방법을 설명하는 문구, 그림이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행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는 개봉시 주의하라는 소비자주의사항만 채택하고 있다.
또 원터치캔 4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개봉과정에서 힘이 많이들고 절단면이 날카로운 스틸, 알루미늄 재질의 E.O.E(Easy Open End)방식 원터치캔 방식이 84.8%(39개), 알루미늄 호일 재질의 이지필 방식은 15.2%(7개)였다. 이지필(Easy Peel) 방식은 알루미늄 호일 재질의 뚜껑에 탭을 붙이고 이를 잡아당겨 손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고안된 포장 방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원터치캔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대부분 근육·신경 손상, 손가락 절단 등 장기간 병원치료(99.5%)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이지필과 같은 보다 안전한 포장용기로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은 "원터치캔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소비자주의사항 표시를 개선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예정"이며 "관련업체에는 △이지필(Easy Peel) 형태 포장 도입 △소비자주의사항 표시방법 개선 △개봉방법 표시 강화 등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