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멱감고 겨울엔 썰매… 넓어진 강에서 카누·카약도
갑천은 대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3대 하천의 하나. 둔산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만년·도룡동 주변 갑천의 남과 북에 엑스포과학공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이 들어서면서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갑천에서 레저스포츠와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천변에 수변무대와 꽃동산, 쉼터가 조성되는 등 대전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손성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아름다움과 특색을 갖춘 하천이 됐다"고 자랑했다.◆멱 감고 얼음 지친다… 시민 품에 돌아온갑천
오는 5월 3일 준공 예정인 갑천 물놀이공원은 유림공원과 인접한 어은교 하류에 조성됐다. 도심 하천을 예전처럼 멱을 감고 썰매를 지치는 곳으로 만들어보자는 박성효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추진됐다.
길이 300m, 폭 50m의 규모로 평상시엔 0.5m의 수심을 유지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위를 최대 1.2m로 올려 수영대회를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 ▲ 대전 시민이 뽑은 최고의 명소이며 국내 최대의 도심 인공수목원인 한밭수목원, 주변으로 평송청소년수련원과 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도심에서 이런 名品 숲 봤어요?"
한밭수목원은 38만7000㎡에 이르는 전국 최대 도심 속 인공수목원. 지난해 목련원, 약용식물원 등 19개 테마별로 구성된 동(東)원이 추가 개원됐다. 자연체험의 장이자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아열대 및 고산식물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식물원도 착공돼 올해 말 개관 예정이다.
◆카누, 카약이 누비는 호수공원
엑스포과학공원 앞 고무보가 갑천·유등천 합류지점인 하류로 이전하면서 담수 면적이 4배 가량 넓어졌다. 시는 또 엑스포다리에 경관조명과 분수시설을 설치해 예쁜 야경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이곳을 '갑천호수공원'이라 이름짓고 이곳에서 지난해 전국체전 철인3종 경기(수영), 카누 등의 경기를 치렀다.
시는 내친김에 카누, 카약, 용선, 페달보트 등을 비치하기로 해 곧 일반 시민을 위한 수상레저스포츠공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어머 신기해라, 그늘막이 움직여요"
엑스포다리 바로 아래 남문광장도 새단장을 한다. 올 연말이면 다양한 레포츠와 문화체험, 휴식이 가능한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변신한다. 가로 45m, 세로 45m, 높이 21m 크기로 3개가 설치되는 무빙쉘터는 날씨에 따라 움직이며 그늘을 제공한다. 전국 처음이다. 음악바닥분수, 야외무대도 만들어진다.
이밖에 최근 머나 먼 아프리카 세이셸공화국에서 초대형 육지거북 한쌍이 들어오고 플라워랜드가 새로 문을 연 덕분에 종합테마파크 '오월드'를 찾는 발길이 계속 늘고 있다. 유성온천, 장태산 휴양림도 가볼만한 대전의 명소이다.
◆이인구 회장이 조성 기증한 '유림공원'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이 유성구 봉명동 5만7400㎡에 100억원의 사재를 들여 조성, 지난해 6월 기증한 도심 생태공원이다.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완전 개방형, 아기자기한 산책로, 밤에도 안전한 조명 등으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