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울주 간절곶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은 아니지만 정동진,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
최고의 일출 여행지로 유명한 간절곶에 다녀왔습니다. 비록 일출에
맞춰 간 것이 아니라 일출을 보진 못했지만 이곳이 간절곶이라고
점은 찍고 왔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간절곶은 정동진보다 5분, 호미곶
보다는 1분 먼저 일출의 장관이 연출 된다고 합니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말도 있다고 하네요.
고기잡이 나간 어부들이 먼 바다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 해서 간절곶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란다’는 뜻의 간절과 발음이 같으니 무
엇인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곳으로 생각해도 좋을
듯 합니다. 깔끔하고 시원하게 열린 바다와 해안의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장관으로, 보고만 있으면 드넓은
바다가 어떤 마음이든 받아줄 것만 같습니다.
고기잡이 나간 가장을 기다리는 모자상이 애절한 눈빛으로
서 있고 분위기 있게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어 연인들의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되기도 합니다. 언덕
꼭대기에 서 있는 하얀 등대와 그 앞에 놓인 인상적인 커다란
우체통이 바다를 향해 있는데 우체통 안으로 들어가면 엽서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엽서는 1년에 한 번씩 수거하여
배달해 준다고 합니다. 잊어버릴 만하면 도착하겠지요.
사람들은 대부분 간절곶의 한자를 유념해서 보지 않습니다. 그저
간절하다 할때의 간절인줄 압니다. 그런데 실제 간절하다 할때의 한자는
懇切이지 간절곶의 艮絶은 아닙니다. 간절곶을 알려주는 교통 표지판에는
한자가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간절곶의 실제 유래는 더 심오하다그러면
간절곶艮絶串의 실제뜻은 무엇일까요? 간절곶이란 명칭이 붙은 것은
우주변화의 원리를 통달했던 선인(仙人)들의 소위(所爲)입니다.
간절곶의 간(艮)은 간방을 뜻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간절(艮絶)은 간방이 여기에서 끊어진다,
끝난다는 뜻입니다. 즉, 간방의 기운이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고 여기에서
끝난다는 것을 후세에 전하고자 한 조상님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간이란 무엇인가 ?
주역 설괘전에 나오는 각 괘도의 특성을 방위의 개념으로만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시간과 함께 배속하면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소원을 비는 돌탑들
날씨가 흐려 아쉬움이 컸는데 옆동네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방파제 에서 바라본 간절곶
일출은 구경도 못하고 다른곳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