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예술이 거짓을 마시면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42년 반평생 교육의 밭을 경작한 나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항상 신나는 가르침과 소탈하고 서민적이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몸짓이다.
글과 그림은 신이 내린 귀한 선물이다. 남보다 크게 앞서지는 못하지만 평생 동행하며 삶을 촉촉이 적시고, 볼거리로 거창하게 봉사까지 하니 얼마나 축복인가!
수필화! 대중들은 흔히 시화(詩畵)라고 부르지만, 농익은 삶의 표현이기에 수필화라고 부른다. 살아오면서 내 수필화를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공직에서 마침표를 찍고 미력하지만 재능기부에 주력한다. 아시나요? 깜짝 놀란 긴 세월 소양로 우체국에 16년간 게시해 온 것을-. 올해부터 춘천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수필의 향을 계속 피우고 있다. 또 실레마을과 여러 곳, 그리고 우리 가족이 안거(安居)한 뒤뜰에도 게시해 향유(享有)하니 얼마나 영광인가!
청명한 가을날 기쁜 소식을 받았다. 초창기 강원수필 발전에 헌신한 분들이 구름같은데, 제게 큰 상을 안겨주어 너무 고맙다. 길을 떠난 사람만이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서화를 농채(濃彩)하며 삶을 영위한다. 문학의 향에 내 필력은 쉬지 않으리라. 강원수필을 전국에 빛내리라. 겸허히 심사위원님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특히 춘천문화원장님과 박종숙, 김영칠님, 급한 성격 우산처럼 받아주며 노하기를 더디하라던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끝)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