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파랑길 60코스 제2부
내리마을 입구-봉전마을-광암마을-해상뎈-두언길-와온삼거리
20220323
1부에서 이어짐
1.꼬막배들의 풍경과 바다의 음악 소리
내리마을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고 다시 남파랑길 60코스 남은 구간을 이어간다. 봉전마을 가는 길에서 왼쪽 농로로 들어가 해안 언덕길을 따라 바다 가까이로 나아갔다. 이 언덕길에서 여자만 갯노을길의 전체가 조망되지만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흐릿한 풍경을 감상할 수밖에 없다. 날씨가 맑았다면 탁 트인 여자만 갯노을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길손의 조망을 가로막았다. 비록 붉은 노을이 타는 여자만 풍경이 아니더라도 선명한 여자만 해안의 활짝 열린 풍경을 조망하는 기회를 놓치니 아쉬움이 크게 밀려왔다. 그래도 어쩌랴. 이만큼이라도 조망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지. 흐릿한 여자만 해안의 위치와 걸어온 길을 가늠하고 마음을 달래며 봉전마을로 내려갔다.
봉전 선창을 거쳐 마을회관 앞을 통과하여 봉전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는 곳에 이르렀다. 마을 앞 바다의 땅 이름 '쇠징이'에서 쇠를 새, 봉황새를 뜻하는 鳳, 징이를 밭을 뜻하는 田, 한자어로 바꾸어 봉전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마을표석 뒤 집의 돌담과 감나무가 정감을 일으킨다. 표석 뒤 마을집 돌담 앞이 지금까지의 여자도 조망 위치보다 훨씬 가까이서 여자도를 조망하는 위치 같다. 바로 눈 앞에서 여자도가 손짓한다. 소여자도와 대여자도를 이어주는 연도교인 붕장어다리도 흐릿하게 들어오고 여자도 를 지키는 작은 홍등대가 앙증스러우면서 의젓하다. 봉전마을 해안으로 내려가면 여자도를 더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봉전마을을 거쳐 광암마을로 들어가는데, 남파랑길은 광암마을 아래 해안으로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광암마을 위쪽으로 올라간다. 광암해변에 해안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였다. 앞으로 광암해변을 돌아가는 해안에 해상뎈(해상보도교)가 설치되어 광암방조제까지 이어진다면 이 뎈길에서 여자도를 비롯한 바다의 섬들, 고흥반도 해안과 보성 해안, 순천만 해안을 조망하는 최고의 전망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광암마을을 거쳐 광암마을 뒤쪽 언덕의 광암길을 따라 광암방조제로 내려갔다. 해안길이 있었다면 당연히 해안길을 따라 광암방조제로 이어졌을텐데, 길이 없어 언덕을 넘어서 방조제로 내려왔다. 방조제에서 광암마을의 젊은 주민을 만났다. 만조 때 잠겼다가 간조 때는 모습을 드러내는 해안에 버려진 배를 사진 찍으러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배들이 무엇을 하는지 아느냐고 묻는다. 길손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그가 저 배들은 꼬막채취선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왼쪽 해안을 돌아가면 거대한 꼬막껍질 무덤이 있다고 더 보탠다. 아, 이곳이 전국 최대의 꼬막 생산지로구나. 바다 맞은편 흐릿하게 보이는 저곳이 보성군 벌교읍, 꼬막 요리로 명성을 날리는 곳이라 한다. 조업 중인지 휴식 중인지 수많은 꼬막배들이 바다에 떠있는 풍경은 장관이었다.
방조제에서 1120m 거리의 해상뎈(해상보도교)가 이어진다. 해상뎈를 걸어가며 어제 62코스 시작지점이었던 화포항과 봉화산이 왼쪽으로 들어온다. 봉화산과 화포해변은 순천만의 서쪽 좌표가 되어 주고, 앞쪽으로 보이는 와우산과 와온해변은 순천만의 동쪽 좌표가 되어 길손의 길을 안내해 준다. 그리고 중앙에 여수와 순천의 경계가 되는 평촌천 방조제와 중마산이 여수와 순천을 평화롭게 이어주고 있다. 해안뎈에서 이 풍경들, 특히 봉화산과 와우산 풍경에 푹 빠져서 발걸음을 멈추고 또 멈추었다.
해안뎈(해상보도교)을 건너서 여수시 율촌면 봉전리에서 상봉리로 넘어갔다. 이 해안 지역은 상봉리 두봉어천계에서 조업을 관리하여 해안 무단출입을 금지하는 알림막이 두봉마을어촌계장 명의로 걸려 있다. 해안길은 '두언길'이라 명명되어 있다. '두언'이라는 지명은 앞산이 큰 병풍 모양으로 펼쳐 있는 것 같다 하여 '두언(斗彦)'이라 하고, 이 길을 '두랭이'라 한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둘러싸인 곳이라는 뜻을 가진 '두랭이'는 '도롱이'의 전라도 방언으로, 짚이나 띠 따위를 엮어 만든 옛 우비의 하나로 우산처럼 포근한 보호막을 형성하고 있다 하여 '두랭이길'이라 불린다고 한다.
둘러싸인 곳의 길이라는 뜻의 '두랭이길'을 '두언길'이라 명명한 해안길을 따라가며 사운드오브뮤직 펜션단지 앞을 지난다. '음악의 소리' 펜션? 이 펜션에 머물면 어떤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도레미송을 들려줄까? 어디서 음악이 들려오는 듯. 그 소리는 순천만 바다에서 잔잔하게 울려왔다. 바다의 파도와 물새와 꼬막의 소리들 그리고 꼬막배의 화음이 감미롭게 울려 퍼진다. 길손은 그 환청을 들었다. 어제 62코스를 걸을 때 창산마을 해변에서 꼬막그물을 설치하기 위해 수많은 꼬막그물을 배에 싣던 마을 아낙네와 남정네의 소리들도 함께 들려온다. 순천만 바다는, 바다를 생명의 원천으로 하여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소리들을 화음으로 이루어 낸다. 그 화음이 바람에 실려 울려 퍼진다. "내 귀는 소라 껍질/ 바다 소리를 그리워하네." 길손은 장 콕토의 시 '귀' 같은 바다의 소리를 들었다.
'가나안 벌초대행업소'가 있는 곳이 두랭이마을(두언마을)일 것이라 추정하며 두랭이길을 따라간다. 함께 온 일행 중 한 회원이 길손을 추월한다. 가장 늦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 회원은 아침에 59코스부터 시작하여 지금 60코스를 걸어왔던 것, 그러니까 길손보다 한 코스를 더 걷고도 길손을 앞지르는 것이다. 길손의 속도가 얼마나 완보인가? 아니면 그 회원의 속도가 얼마나 속보인가? 그 회원이 길손을 추월해가는 데도 길손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루카페의 조형물들을 살피면서 뜸을 들였다. 마루카페는 여러 조형물들을 설치하였는데 코로나 여파로 손님들이 없어서인지 버려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 관리하여 더 깨끗하고 더 예쁘게 가꾸어지기를 바랐다.
두언길을 따라 지방도863번 해룡로와 만나는 지점으로 향한다. 그 직전에 두언27펜션카페의 벽돌담 위의 오리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중앙이 비어있는 벽돌담이 특색이 있었고 그 위에 조성한 오리 부부 두 쌍이 목을 빼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형상이 상상을 자극한다. 잠시 머물다 가는 펜션, 우리 인생 또한 잠시 머물다 가는 것, 오리 부부처럼 다정하게 사랑을 나누고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 펜션의 벽에 적힌 너무도 당연한 문구를 읽는데도 길손은 잠시 감상에 젖었다.
드디어 두언길이 지방도863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렀다. 해룡로 사곡리 방향 위쪽에 두봉마을이 보인다. 두봉마을 설명안내판에서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에 마을이 있어서 두봉마을이라 불린다는 것을 읽고서 특히 여인의 젖가슴을 닮았다는 옥녀봉을 찾으려 애썼다. 두언길 두언27펜션카페 뒷산이 천마산인 듯한데 옥녀봉은 어느 산일까? 두봉마을 회차지 버스정류장 뒤의 산일까, 아니면 해룡로 사곡리 방향 위쪽의 산일까? 지도에서 채양산이라 이르는 산이 옥녀봉일 듯하지만 해룡로 위쪽의 산이 옥녀봉인 것 같기도 하다. 가까이서 보면 채양산은 조금 더 볼록하고, 해룡로 위쪽의 옥녀봉인 듯한 산봉은 조금 동그스름하다.
두언길이 해룡로와 만나는 지점이 여수 갯노을길의 1소구간인 소뎅이길의 시작지점이다. 이곳에서 갯벌노을마을이라 명명한 장척마을까지가 소뎅이길로 명명되어 있다. 두봉마을 입구, 소뎅이길 시작지점에서 해룡로를 따라가면 순천만 해안에 여자만쉼터 정자가 세워져 있는 공원이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정자에서 숨을 돌리며 긴 여정을 되돌아보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60코스를 마치고 곧바로 61코스를 이어서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자만의 마지막 여자만쉼터 정자를 그대로 지나친다.
여자만과 순천만은 어디서 구분될까? 여수와 순천의 경계인 두봉교를 경계하여 여수 해안은 여자만이고, 순천 해안은 순천만이라 부르는 것일까? 여수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그런데 길손의 안목으로는 여수시 율촌면 봉전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여자만이라기보다는 순천만이라 이르는 게 합당해 보인다. 고흥과 보성을 아우르며 여수 율촌면 봉전리에서 순천 해룡면을 둥글게 돌아가는 해안은 순천만이라 불러야 지명과 해안의 풍경 조망이 서로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여자만쉼터정자를 지나서 두 음식점, 닭요리 전문점인 해찬솔과 백숙·꿩탕·낙지 음식점 두봉가든을 만난다. 음식점의 요리가 명품인지는 알 수 없지만 풍경이 명품이었다. 해찬솔 넓은 뜰에 백매화꽃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를 날리고 아담한 동백나무는 낮게 앉아서 붉은 동백꽃 송이송이를 살며시 내보이고 있다. 두봉가든은 언덕에 위치해 나무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음식점은 풍경이 아름다워야 음식맛을 더 내는 모양이다. 시각, 후각, 청각, 촉각이 동원되어 감각의 총합이 이루어져 미각이 절정을 이루나 보다.
두봉교를 넘어 여수에서 순천으로 넘어왔다. 남파랑길 긴 여수 구간을 끝내고 나니, 아름다운 여수, 섬섬옥수 같은 섬섬여수의 풍경들이 명멸한다. 어제 62코스를 끝내고 여수 오동도호텔로 들어가 짐을 두고서 여수 밤바다를 살피기 위해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탔다. 공중에서 불빛 반짝이는 밤의 종포항과 돌산도 바다를 내려보았다. 빨간 하멜등대가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매우 고혹적이었다. 고통스러웠던 하멜의 여수 생활을 추모하는 등대가 하멜의 마음처럼 눈물로 반짝이는 듯했다. 돌산공원에 올라서 바라보는 돌산대교 야경이 멋지게 들어왔다. 자산공원으로 되돌아와 종포항을 걸어서 고소동 벽화마을과 오포대를 들렀다. 밤이고 숙소에 돌아가야 할 시각이 가까워서 자세히는 살피지 못했지만 짧은 여수 밤바다 관광은 충분히 가슴을 뛰게 했다. 이렇게 여수 밤바다 관광을 마치고, 여수의 긴 남파랑길과도 작별한다. 안녕, 여수여!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삼거리에서 남파랑길 60코스가 끝나지만, 남파랑길 안내도에서는 남파랑길 60코스가 와온해변 방파제에서 끝난다. 아마도 코스가 조정된 것 같다. 이제부터는 순천만을 돌아가는 61코스가 길손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2.걸은 과정
이곳에서 율촌면 반월리에서 봉전리로 넘어간다. 위쪽 봉전마을 방향으로 향한다.
언덕 너머의 반월마을에서 해안의 원반월길을 걸어 방조제를 넘었다. 왼쪽길은 내리마을로 가는 내리길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이어가면 봉전마을. 남파랑길은 고개에서 왼쪽 농로를 따라 해안 가까이 다가가 왼쪽 언덕을 넘는다.
율촌면 봉전리 내리길 고개를 올라가는 길에 디저트카페 155(일오오)가 있다.
건너편 왼쪽에 보이는 마을이 복촌마을, 중앙 오른쪽에 복개도, 장구도, 모개도와 그 왼쪽에 바다로 돌출한 궁항곶, 모개도 오른쪽 뒤로 달천섬이 분명히 확인된다. 중앙 왼쪽에 바다로 돌출한 곶(串) 뒤에 솟은 산봉은 가치산, 그 서쪽에 장척마을과 진목마을, 그리고 중앙 맨 뒤에 종기처럼 솟은 종기산이 들어온다.
이 길에서 왼쪽 농로를 따라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틀어 해안 언덕길로 나아간다. 봉전마을은 이 고개 너머에 있다.
이 길에서는 궁항마을에서 반월마을까지 이어지는 여자만 해안과 바다의 섬들이 잘 조망된다.
오른쪽 멀리 종기산, 종기산 앞 왼쪽에 가치산, 바다 오른쪽의 섬은 복개도. 종기산 오른쪽 궁항마을에서 가치산 아래 장척마을과 진목마을을 거쳐 중앙 오른쪽에 돌출한 곶(串)을 돌아 복촌마을 그리고 왼쪽 반월마을을 거쳐 왼쪽 바다로 나온 언덕을 돌아 방조제의 내리삼거리로 나왔다.
오른쪽 맨 끝 복촌마을에서 오른쪽 해안 언덕 뒤의 반월마을을 거쳐 해안 언덕 끝을 돌아 방조제를 건넜다. 방조제 내리삼거리에서 올라오는 언덕에 주황색 지붕의 카페155(일오오)가 보인다.
해안 언덕 끝에 잘 정리된 밭이 펼쳐져 있다. 바다에는 소여자도와 대여자도가 평화로이 누워 있다.
왼쪽에 소여자도, 오른쪽에 대여자도, 그 사이에 연도교 붕장어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대여자도 앞에 붉은 등대가 앙증스럽다.
언덕 위 느티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여자만 조망이 좋을 것 같지만 오르지 않고 봉전길을 따라 그대로 진행한다.
소뎅이길이라 명명된 이 길의 '소뎅이'가 무슨 뜻일까? 과연 '소뎅이길' 구간에서 소뎅이를 들러가는가?
봉전마을 북쪽 해변에는 소뎅이라고 하는 작은 바위섬이 있는데 이 바위섬의 모양이 솥뚜껑 모양의 삼각형이어서 여수 지방 사투리인 소두방이 또는 소뎅이라고 한 것이다.(디지털여수문화대전)
표석 뒤의 돌담과 돌담 뒤의 감나무 줄기와 가지들이 뻗쳐나간 모습이 아름답다.
봉전이라는 마을 이름을 쓰게 된 것은 마을 앞 바다의 땅 이름이 쇠징이인 것을 한자로 옮길 때 쇠는 봉황새 봉(鳳)으로, 징이는 밭 전(田)으로 표기하여 봉전(鳳田)이라고 하게 되었다. 넙바구 광암(廣岩)에서 바닷가로 나가면 만나는 마을 봉전리는 마을 형상이 수리(독수리) 형상을 닮아서 수리미라고 불렸다고 전한다. 봉전리 수리미는 수리끝이란 옛이름이 전해오고 있어 삼각끝으로 이루어진 마을 지형에서 연유된 이름으로 보인다.(디지털여수문화대전) 장사바위는 어디에 있을까?
감나무에 감꼭지들이 달려있는 모습이 정겹다.
소여자도(왼쪽)와 대여자도를 잇는 연도교인 붕장어다리가 분명히 보인다. 붉은 등대가 앙증스럽게 여자도를 지켜 준다.
전체 '갯노을길'은 세 소구간인 1구간 소뎅이길, 2구간 갯노을길, 3구간 섬숲길로 구성되는데, 이 구간은 전체 '갯노을길' 중 1구간 소뎅이길에 속한다.
남파랑길은 광암마을 끝지점까지 가서 왼쪽 언덕 광암길로 이어진다.
남파랑길은 광암마을 버스정류소까지 가서 왼쪽 언덕 광암길로 이어진다.
바위섬 '소뎅이'가 저곳에 있을까? 저곳으로 내려가 해안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 산 너머 해안으로 이어지는 길이 없는 듯. 그래서 남파랑길은 광암마을 아래 해안으로 내려오지 않고 광암마을 위쪽으로 올라간다. 앞으로 광암해안에 해상뎈(해상보도교)을 설치한다면 바위섬 '소뎅이'를 보고 해안뎈을 걸어가며 순천만을 전망하는 최고의 전망지가 될 듯싶다.
남파랑길은 오른쪽 광암마을회관 앞으로 광암버스정류소까지 오른 뒤 정면에 보이는 광암교회 뒤 언덕의 광암길을 따라 해안으로 나아간다.
둑방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 광암마을 버스정류소 앞으로 나아간다.
봉전길에서 왼쪽 광암길로 꺾어 진행한다.
오른쪽 광암길로 들어가 언덕을 오른다.
오른쪽 끝 봉전길을 따라 내려와 비닐하우스 옆 광암마을회관 건너편 둑방길을 따라 광암마을 버스정류소로 올라갔다. 오른쪽 끝 해안을 따라가는 해안길이 개통되면 순천만과 여자도·장사도 등 바다의 섬, 보성과 고흥의 해안을 잘 조망할 수 있을 텐데.
중앙에 광암교회 십자가탑이 보인다. 맨 뒤쪽 언덕 오른쪽 아래에 봉전마을이 자리한다.
광암길을 따라 맨 끝에 보이는 방조제로 나아간다.
두봉마을 표시가 되어 있지만 두봉마을은 소뎅이길 구간에서 벗어나 있다.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멀리 순천만의 풍경이 조망되지 않아 몹시 아쉽다.
고개 뒤쪽 광암마을에서 광암길을 따라 이곳으로 내려왔다. 방조제 뒤쪽 습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광암마을에서 해안으로 나가 해안을 돌아나오면 이곳으로 이어지는데 길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듯. 앞으로 해상뎈(해상보도교)가 설치되면 해안을 돌며 여자도와 여러 섬들, 순천만을 조망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것 같다.
해상뎈(해상보도교) 1120m를 걸어 율촌면 봉전리에서 상봉리로 나아간다.
광암방조제에서 사진을 찍으러 나온, 젊은 마을 주민을 만났다. 그가 저 배들이 꼬막배이며, 왼쪽 해안 건너편 해안에 꼬막껍질이 쌓인 거대한 꼬막산이 있다고 알려 준다.
꼬막배들이 엄청나게 많다. 꼬막배 뒤에는 보성군 벌교읍의 장도가 길게 누워 있다.
건너편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화포해변에 봉화산이 우뚝하다. 봉화산 아래 화포항이 남파랑길 61코스 끝지점이며 62코스 시작점이다.
왼쪽 화포해변(순천시 별량면 학산리)의 봉화산과 오른쪽 끝 와온해변(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사이로 멀리 순천만습지가 흐릿하게 들어온다.
건너편의 순천만 와온해변, 중앙에 솟은 와우산 왼쪽 자락에 와온방파제가 보인다. 와우산 정상은 소코봉이라 이르는 듯.
와우산 왼쪽 자락 아래에 와온해변 방파제, 그 뒤에 용산전망대, 용산전망대 앞에 솔섬, 그 뒤에 순천만습지가 광대하게 펼쳐지는데 날씨가 흐리고 미세먼지 탓에 잘 보이지 않는다.
중앙의 순천만 남쪽 끝에 방조제와 평촌천 수문이 있다. 평촌천은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의 경계를 이룬다. 왼쪽에 솟은 산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우산, 중앙의 평촌천 배수문 뒤쪽의 산은 해룡면 하사리 중마산인 듯.
1120m의 봉전리 해상보도교가 끝나고 해안길이 이어진다. 해상뎈(해상보도교) 끝에서 봉전리에서 상봉리로 넘어간다.
이곳에서 율촌면 봉전리와 상봉리가 구분되는 듯. 바다 건너편에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화포해변과 봉화산이 보인다.
'갯노을길'로 명명된 길(소뎅이길+갯노을길+섬숲길) 이름과 달리 갯노을길을 폭넓게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도로는 여기에서 그치고 더 이상 개통되지 않은 듯. 이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봉전마을로 이어지는 듯.
왼쪽의 산은 가림산인 듯. 두봉어촌계장 명의의 경고 펼침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이 율촌면 상봉리 두봉마을 지역인 듯.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의 봉화산이 순천만 서쪽의 중심 좌표가 된다. 중앙 왼쪽에 천마산이 흐릿하게 들어온다.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해변의 와우산이 순천만 남쪽의 중심을 이룬다.
왼쪽에 와온해변과 와우산, 중앙에 순천과 여수의 경계 평촌천 방조제와 그 뒤의 중마산, 오른쪽 끝에 피스테라 펜션 흰 건물.
두언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에 나무카페와 그 뒤 언덕에 피스테라 펜션 건물이 보인다.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 여자만 해안 두언길 을 따라간다. 왼쪽 앞 산자락은 와우산 자락, 그 뒤는 앵무산 자락, 중앙 뒤쪽에 야트막하게 솟은 산봉은 중마산인 듯.
'음악의 소리' 펜션? 어디서 음악이 들려오는가? 순천만에서 들려오는 바다와 파도와 물새와 꼬막배의 화음일까?
여성 구두와 신발을 판매하는 엘리자벳신발 가게가 있다. 문은 잠겨 있고 연락처가 적혀 있다.
가나안 벌초대행 업소가 있는 이곳이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 두언(두랭이) 마을인 듯. 이곳이 두언(두랭이) 지역으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서 '두언(斗彦)'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 마을을 두랭이(두언)마을이라 이르는 듯하다.
마을 양쪽에 말이 서 있는 형태의 천마산과 여자의 젖가슴같이 생긴 옥녀봉이란 두 개의 산이 마을 양쪽에 위치하고 천마산의 산세가 말과 같이 생겼다 하여 말 두(斗), 옥녀봉의 봉우리 봉(峰)을 따서 두봉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 두언마을은 해변을 타고 들어가 산기슭에 마을이 있는데 마을 앞산이 큰 병풍 모양으로 펼쳐 있는 것 같다 하여 두언(斗彦)이라 하고 이 길을 '두랭이'라 한다.
둘러싸인 곳이라는 뜻을 가진 '두랭이'는 '도롱이'의 전라도 방언으로 짚이나 띠 따위를 엮어 만든 옛 우비의 하나로 우산처럼 포근한 보호막을 형성하고 있다 하여 '두랭이길'이라 불리고 있다.
사운드오브뮤직 펜션단지가 솟아 있다.
두랭이길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 있다.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해변의 와우산과 그 뒤 앵무산 자락이 보인다.
피스테라 펜션과 카페가 왼쪽에 있고, 걸어온 사운드오브뮤직 펜션단지, 맨 뒤에 가림산이 보인다.
중앙에 평촌천 방조제를 경계로 왼쪽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오른쪽은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 왼쪽에 와온해변과 와우산, 그 오른쪽 뒤에 앵무산, 맨 오른쪽 뒤에 중마산이 솟아 있다.
앞쪽에 두언27 펜션과 카페, 그 뒤 여수새고막(주) 건물이 있다. 뒤쪽의 산은 채양산인 듯. 오른쪽에서 지방도863번 해룡길이 내려와 두언길과 만나서 왼쪽으로 해룡길이 이어저 순천으로 넘어간다.
펜션 문구 '잠시 머물다 가는 곳'과 카페 그림, 벽돌담 위의 오리 4마리가 눈길을 끈다.
구멍이 뚫린 벽돌담 위에 오리 부부 두 쌍이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수 새고막(주) 건물 왼쪽의 산은 채양산인 듯하고 그 오른쪽의 산이 옥녀봉인 듯. 고막은 전라도 방언이고 꼬막이 표준어.
지방도863번 해룡로의 채양산과 오른쪽 뒤의 산은 옥녀봉인 듯. 채양산이 여인의 젖가슴 모양의 옥녀봉일까?
두언길이 해룡로에 합류하는 곳. 지방도863번은 소라면 사곡리로 이어진다. 왼쪽의 산봉을 옥녀봉, 오른쪽의 산봉을 천마산이라 어림한다. 위쪽에 보이는 마을은 상봉2구 지역 두봉마을인 듯.
상봉리(上鳳里)는 본래 상여리(上閭里, 윗마을)였는데 1986년 상봉리로 바뀌었다. 상여란 이름이 장례 때 운상을 하는 상여와 발음이 같아 상봉이란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두언길의 두언27펜션과 카페, 여수새고막(주) 건물이 보인다. 천마산이 낮지만 늠름하다. 두봉마을의 진산인 듯.
해룡로를 따라 앞쪽에 솟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우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여자만 갯노을길은 세 개의 소구간, 1구간 소뎅이길(두봉마을-갯벌노을마을), 2구간 갯노을길(갯벌노을마을-가사리생태공원), 3구간 섬숲길(가사리방조제-이목마을)으로 나뉜다. 두봉마을 입구 이곳이 '갯노을길' 중 1구간인 소뎅이길의 시작점이다. 갯노을 종합안내에 따르면 남파랑길 60코스는 '갯노을길' 2소구간 갯노을길 궁항마을회관 앞에서 역방향으로 시작하여 1소구간 소뎅이길 시작점까지 이어지고,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삼거리에서 끝나게 된다.
여자만의 마지막 쉼터,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 여자만쉼터 정자이다.
해찬솔 음식점 뜰에 백매화 꽃이 활짝 피어 은은한 향기를 날린다. 그 앞에 동백꽃이 단정히 앉아 붉은 꽃들을 살며시 내보인다.
백숙, 꿩탕, 낙지 음식점 두봉가든이 해룡로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순천만 남쪽 방조제의 배수문, 그 앞에 두봉교가 있다.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의 경계가 된다.
남파랑길 여수 구간을 마치고 이제 순천 구간으로 넘어간다.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새기며 여수여 안녕!
순천으로 넘어왔다. 순천에서 여자만의 가림산(오른쪽 끝) 아래서 천마산 아래로 이어지는 두언길을 걸었다.
순천시 해룡면 하사리의 들판이 드넓게 펴쳐져 있다. 왼쪽에 앵무산, 오른쪽에 중마산, 그 사이에 하사리마을이 자리한다.
평촌천 하구에 넓은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중마산 오른쪽 자락은 여수시 율촌면 가장리로 중산마을이 오른쪽에 보인다.
남파랑길은 와온삼거리에서 해룡로를 벗어나 왼쪽 와온길을 따라 와온해변 방향으로 진행한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해룡로를 따라 직진하면 순천만습지와 순천왜성으로 향한다. 남파랑길은 왼쪽 와온해변으로 진행한다.
버스정류소 옆에 남파랑길 이정목이 있다.
이정목 안내표지를 보면 와온삼거리 쉼터가든 앞 이곳이 남파랑길 60코스의 종점이며 61코스의 시점이다. 그런데 남파랑길 안내도에는 와온해변 방파제가 60코스 종점이며 61코스 시점으로 나와 있다.
첫댓글